1월 26, 2025의 게시물 표시

블루투스 페어링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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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페어링 장애 새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인데, 벌써 한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빛보다 빠른 속도로 보지도 못하는 사이 사라져 버리고 있습니다. 시간, 시간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다. 시간이라는 것은 애시당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로 우기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할 일 없는 니들 논쟁거리이고, 작곡가들은 음악이 시간의 예술이라고 하며, 리듬과 박자로 곡을 만듭니다.  사람이 음악을 만들고 그걸 즐기고 있지만, 음악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정말 아름답고 리드미컬한 것을 보면 음악을 만든 이도 주님이 아닐까요?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맛이 좋습니다. 일을 위한 운전이 아닐 떄, 아니 일을 위한 운전이라고 하더라도 운전하는 동안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으면 드라이빙은 힐링이 됩니다. 그 때 음악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듣는 음악은 주로 스마트폰 안에 저장된 음악입니다. 유튜브의 음악을 다운로드 받았다가 그걸 운전하는 동안 자동차의 오디오에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과 자동차 오디오 간의 페어링이 난항을 겪는 경우를 왕왕 경험합니다. 왜 그럴까? 그런 고민을 하는 중에 비슷한 또다른 문제가 하나 더 동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트레일을 돌거나 산책을 하면서 핏빗 차지6(Fitbit Charge 6)의 운동 모드를 켜면 운동 후에 지도 위에 움직인 궤적을 표시한 그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운동 후에 그걸 스마트폰에서 보려고 하면 데이터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상해서 보면 스마트폰과 차지6 사이의 페어링이 해제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스마트폰과 차지6가 페어링 되어 있을 때의 스마트폰 화면입니다. 페어링이 해제되면 차지6가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차지6와 스마트폰이 페어링 되어 있으면 아래 화면과 같이 스마트폰 화면에 차지6와 Sync상태가 Sync just now로 표시됩니...

Orph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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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heum 아래 그림이 뭔 그림 같습니까? 무슨 전쟁 영화에서 높은 인물이 등장하는 그런 무대같지 않습니까? 히틀러 총통각하 정도가 나올듯한, 예 오늘 여기에 같습니다. 여기는 연주홀로 들어가기 전 리셉션 홀 공간입니다. 너무 호사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오늘 정말 무지막지한 호사를 누려봤습니다. 여기에 가려면 아침 열 시 전에 입장을 해야 하는데, 10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 건물은 밴쿠버에서 제일 복잡하고 주차비가 제일 비싼, 그리고 주차할 곳을 찾기도 쉽지 않은 밴쿠버 다운타운 한 복판에 있습니다. 여기는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메인홀입니다. VSO라고 합니다. 이 연주홀을 특히 Orpheum Theatre라고 부릅니다. 차를 극장옆에 붙어있는 VSO School of Music 건물 지하 주차장에 세우고, 서둘러 종종걸음으로 극장 입구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헐!’ 극장 입구의 문들이 안으로 잠기고 봉쇄되었습니다. 아! 이대로 허탕인가? 못보나? 그런데 그때, 안에서 덩치가 산만한 여직원이 밖에서 서성거리는 우리를 보고 문을 열어줍니다. 표가 있냐고 물어봅니다. 스마트폰을 열어 바코드를 보여주니 그걸 스캐닝하고 위로 저쪽 계단으로 돌아올라가라고 이야기해줍니다. 알려준 대로 꼬불 올라가니 위쪽에서 다른 직원이 무선 연락을 받았는지, 우리를 보고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면서 올라가, 연주홀 내부로 안내하더니 앉을 자리를 정해줍니다. 그렇게 못볼줄 알았던 연주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늦게 갔는데도 막 들여보내 준다고? 알고보니(나중에 VSO 웹사이에 들어가 알아보니) 극장의 룰이 참, 참 정도가 아니고 대단히 유연합니다. 연주에 늦게 가도 연주에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게 입장을 시켜줍니다. 그리고 휴대폰 사용에 대해서도 무지 관대합니다.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찍을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연주 시작 전이나, 중간 휴식 타임에 찍도록 권장하고 있고, 다만 강조하는 것은 휴대폰 소리는 절대로 ...

커트라인 2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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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라인 20초 새 랩탑 산지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전원 켜고 바탕화면까지 나오는 윈도즈 로딩 시간이 엄청 느려졌습니다. 애시당초 20초였던 것이 1분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벌써 이렇게 맛이 간다고?’ 보니, 랩탑 연결 포트에 데이터를 읽어야 할 기기들, 메모리 카드나 외장하드 같은 것이 연결되어 있으면 그 외부기기 내부의 데이터까지 확인하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팅할 때는 외부기기를 연결하지 않고, 랩탑 안의 하드 드라이브 안에 있는 큰 데이터들도 외장 하드로 옮겨 놓고 다시 부팅을 시키니 옛날의 20초 대로 돌아왔습니다. 안심! 랩탑을 정리하고나니, 랩탑 이상으로 제 손을 타는 테블렛에 있는 불필요한 앱들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저장된 사진이나 데이터들은 수시로 랩탑으로 옮겼다가 다시 외장하드로 옮기기 때문에 데이터는 거의 손 볼 것이 없고, 많이 사용하지 않거나 더는 필요하지 않은 앱들을 언인스톨시켜주기만 하면 됩니다.  테블렛의 앱을 정리하다보니, 거기에 하늘의 별자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Sky Map”이라는 앱이 보입니다.  앱을 열고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을 한 다음에 하늘을 향하여(사실은 천장을 향하여) 태블릿을 갖다대니, 앱 뒤로 멀리 보여야 할 별자리들이 테블릿 화면에 나타납니다. 먼저 북쪽 하늘의 정점에 태블릿을 대니, 북극성과 북두칠성이 보입니다.  [욥38:32] 너는 별자리들을 각각 제 때에 이끌어 낼 수 있으며 북두성을 다른 별들에게로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 [Job 38:32, KJV] Canst thou bring forth Mazzaroth in his season? or canst thou guide Arcturus with his sons? 태블릿을 동쪽 하늘로 향하니 왕의 별인 목성(Jupiter)과 태양계에서 세번째로 큰 천왕성(Uranus)이 보입니다. ...

Taste Winte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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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Winter 2024 일 끝내고 집에 오는 도중에 캐필라노 리버 건너고 다시 마린으로 꺾어 들어갈 때쯤이면 생각나는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맥주집입니다. 술집, 술을 마시는 곳은 아니고 술을 살 수 있는 곳입니다. BC Liquor Store, BC에서는 그냥 소매점이나 수퍼에서 술을 팔지 않습니다. 미국처럼 월마트나 코스트코 같은 곳에서 술을 팔지 않습니다. 술은 BC정부가 지정해준 술집에서만 술을 살 수 있습니다. 개인들은 BC Liquor Store와 그 외 주정부가 인증해준 Liquor Store에서만 술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Liquor Store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술은 Pub에서 마실 수 있습니다.  그 코너를 돌 때면 왜 술, 시원한 맥주 생각이 나는지 모를 일입니다. 노가다가 땀 삐질 흘리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술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술 마시기 싫어, 너무 잦은 직장의 회식문화에 염증을 느끼고 캐나다로 도망온 도망자가 술을 좋아할 리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들이키는 맥주 한 잔은 정말 얼마나 시원하지 모릅니다. 그 맛이 생각나는 것입니다. 아래 지도에서 A가 제가 일하는 곳이고, B가 간혹 들리는 BC Liquor Store입니다. 그리고 C지점이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그 코너입니다. 집에 앉아 랩탑을 켜고 BC LIquor Store 웹사이트를 열었습니다. 운이 좋으면 맥주를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역시나, 15개를 20불에 파는 팩이 있습니다. 군침 싹! 이 웹사이트에서는 BC Liquor Store가 발행하는 잡지 Taste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판을 열어 구경을 좀 했습니다. 술에 대한 상식이 많으면 고급져 보이는 것이 이 맘모니즘 시대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허접한 허세입니다. 그 잡지 안에 그럴싸한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

감기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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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의 추억 한국이나 캐나다나 병원에 가면 무료로 치료를 해줍니다. 미국은? 미국은 감기걸렸다고 병원가나요? 한국에 살 때,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갔습니다. 감기 걸려 갔는데도 엉덩이에 주사 빵빵, 그리고 가루조제약 한 봉지 가득 줍니다. 그게 다 공짜. 의료보험 때문입니다. 그리고, 캐나다에 와서 감기에 걸려 웬만하면 병원에 가려고 하지 않았는데, 좀 심해지자 병원에 갔습니다. 한국보다 더 적극적이고 멋진 치료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완전 반전. 의사가 아무 것도 해주지 않고, 아무 처방전도 없고, 그냥 물을 많이 마시라는 이야기 밖에 하지 않습니다. 그 후로 한 번 더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갔었는데, 그때도 똑같은 대우(?)를 당했습니다. 주사 빵빵, 가루약 조제 같은 것이 없는 나라. 그 후로는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간 적이 없습니다. 지독한 감기, 그게 감기가 아니고, 코비드였나? 코비드 전의 감기였는데? 감기는 공격을 해올 때 가장 먼저 목을 공략합니다. 재채기를 심하게 하는 것으로 감기 시그널이 오는데, 거기서 진전이 더 되지 말아야지, 목이 아프기 시작하고,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프면 되돌릴 수 없이 감기 안으로 들어간 것이고, 그 뒤로 오는 모든 프로세스를 거쳐야 감기가 할 일 다하고 만족하며 빠져 나갑니다. 목이 아파 잠자기도 무척 힘들고, 콧물이 줄줄 흘러나와 기도를 막아 잠을 자는 것이 정말 고통이고, 자다가도 여러번 깨어 코를 풀어서 기도를 열어주어야 합니다. 몸 안에서 백혈구가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느라고 몸은 열이 펄펄나고, 몸살이 동반하여 아주 파죽 파김치가 됩니다. 마구 나오던 콧물이 누렇고 끈적한 콧물로 변하는 것은 감기가 다음 스테이지를 시작하는 시그널입니다. 누런 콧물, 몸살, 목 아픔, 기침, 그 모든 프로세스를 감기가 원하는대로 꼼짝없이 다 체험해주어야 만족하면서 나의 몸을 떠나 옆 사람으로 전세집을 옮깁니다. 전세값도 받지 못했는데. 그런데 캐나다 의사 말대로 감기 걸렸을때, 특히 감기 기운이 들어올 때, 물을 자주...

누가 와이어를 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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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와이어를 뺐을까? 2015년형 실베라도 트럭이 엔진체크등이 들어온다고 딜러에 왔습니다. 주차장에 세워진 트럭의 시동을 걸어보니 ‘이런!’ 미스파이어가 심합니다. 차가 이렇게 흔들거리는데 이제야 체크엔진등이 들어왔다면서 온다고? 뭔 일이 있나 싶어 일단 후드를 열어놓고, 스캐너를 가져올 생각을 하는데, 후드를 열면서 바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큰 트럭인데 엔진은 8기통이 아니라 6기통입니다. 엔진 왼쪽 파이어 월(firewall)쪽 스파크플러그 와이어가 빠져있는 것이 보입니다. 스캐너를 연결하고 엔진 데이터를 보니, 5번 실린더에 미스 파이어 정보가 뜹니다. 스캐너의 미스파이어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5번 실린더에서 미스파이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확실히 확인이 됩니다. 덜렁거리는 5번 실린더 스파크 플러그 와이어를 3번 와이어와 비교해보니, 녹이 슬어있고, 모양도 비틀어져 있습니다. 5번 실린더의 스파크 플러그 상태가 뭐 굉장히 나쁜 것은 아닙니다. 파트에 확인해보니, 다행히도 스파크 플러그 와이어 재고가 있습니다. 새 와이어를 장착하고, 코드를 지우고, 엔진 시동을 거니, 심하던 엔진 진동도 없어지고 미스파이어도 없어졌습니다. 스캐너에도 미스파이어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고쳐졌습니다. 혹시나 차 주인이 내친 김에 스파크 플러그를 모두 교체해달라는 요청이 있을까 했습니다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냥 와이어 하나 교체하고, 싸게 고치고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그 와이어는 왜 빠져있었을까요? 녹이 슬어서 빠진 걸까요? 누가 뭘 보면서 건드려 뺀 걸까요? 가끔 차주인의 이상함을 의심케 하는 차들을 가끔 대합니다. 때로는 음흉한 의도를 가지고 딜러를 찾는 사람들도 가끔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 왜 그런 사람이 없겠습니까? 테크니션은 꼼꼼하고 정직하게 작업에 임하면서 그런 사람들이 쳐놓은 덫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기도...

뜨거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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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겨울 인생에게 쉽지 않은 것이, 버거운 것이 인생이지만, 주님이 주신 세상은 홍수로 망가진 뒤의 모습인데도 참 아름답습니다. 노을이 지는 저녁 풍경은 인생이 버거운 생각이 들때, 그 모습이 아름다운만큼 더 많이 슬픈 감성을 깊이 자극합니다. 후회, 번민, 아픔이 마음을 휘감아 칠 때, 거기에 무너지지 말고, 감사와 찬양과 자족으로 마음에 연고를 바르고 디디고 일어서야 합니다. 저 아름다운 노을 뒤에서 나를 바라보고 계실 주님을 생각하면서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거두고 웃어야 합니다. 인생이 몰아치는 어려움 때문에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불만과 불평은 주님에 대한 모독이라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지키는 것이 주님의 은혜에 대한 마땅한 도리라고 설교한 스펄전이 생각납니다. 사도 바울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웨스트 밴쿠버 앰블사이드 비치, 내가 선택한 장소, 주님이 이끌어주시는 삶, 내가 사는 이곳이 그 분이 주신 은혜라고 생각하고 마지막 삶을 즐깁니다. 추운 겨울인데, 저 차가운 바다를 온 몸으로 뜨겁게 만들고 싶은 기개넘치는 젊음이 있습니다. “좋을 때다.” 노을이 멋진 저녁,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비디오로 영상 하나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보시면 광고가 방해가 됩니다. 노트북 화면으로 보면 광고가 옆으로, 밑으로 붙어 글을 읽기가 훨씬 편합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강철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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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후예 강철판이라? 가마솥 뚜껑을 요리에 이용하는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을까요? 가마솥 뚜껑은 강철은 아니고 무쇠군요. 가마솥 위에서는 별의별 요리가 다 가능합니다. 중식도 가능하고, 튀김 요리도 가능하고, 삼겹살 구이도 가능합니다. 강철판 요리는 따로 있습니다. 강철판은 복음요리가 대표적이지요. 강철이라는 이름의 한식 레스토랑이 코퀴틀람 한인빌리지 안에 있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H 마트 주변에 한식 레스토랑이 여럿 있습니다. 설렁탕과 감자탕이 메뉴판의 1, 2 번을 차지하고 있는 왕가마가 유명하고, 그 건너편에 짜장면과 우동을 잘하는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 코귀틀람에 갔다가 한인 빌리지의 그 짜장면 집으로 향하는데, 그 옆에 아직 들어가보지 않은 식당이 있어 거기를 한번 기웃겨려 보았습니다. 바깥 유리창에 붙은 메뉴들과 가격이 나쁘지 않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복작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짜장면 집이 아니고 그 옆, 처음 가보는 식당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실 이 집은 삼계탕집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을 닿고 강철판 식당으로 새롭게 태어난 모양입니다. 밴쿠버 여기저기에 삼계탕집이 문을 연 적이 있습니다. 포트무디에 삼계탕집이 문을 열었을 때 거기에 가서 한번 먹어본 추억이 있습니다. 못했습니다. 그건 삼계탕이 아니었습니다. 삼계탕집을 열었는데, 삼계탕의 삼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문을 열었다가 죄다 망했습니다. 밴쿠버에서는 아직 삼계탕집으로 성공한 집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삼계탕은 첫번째로 뜨거워야 합니다. 그리고 국물이 진국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풍성한 재료가 들어가야 합니다. 깊고 진한 맛이 우러나고, 먹고나면 목욕탕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느낌이 있어야 하고, 며칠 굶어도 살 수 있을 것같은 포만감과 행복감이 같이 느껴져야 합니다. 하지만 밴쿠버에서 맛본 삼계탕을 오늘날 믿는 자의 믿음처럼 뜻뜨미지근하고, 국물은 진하지 않고, 안에 들어간 재료들은 빈약하기 그지없습니다. 실력도 없고, 개념도 없고, 가격을 맞출 수도 없...

골통보수 vs 빨갱이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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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통보수 vs 빨갱이진보 미국에서 만든 페이스북에 온지구인이 거기에서 놀고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게 젊은애들 클럽에 모여 미친춤 추며 노는 모습과 뭐 다를 게 없습니다. 일렉트릭이 발전한 문명의 일그러진 모습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뭐하자는 짓인지, 그런데도 마약중독자들 같이 거기에 중독되어 하루종일 그걸 들여다보지 않고는 살 수가 없습니다. 영혼을 온통 거기에 빼앗겨 버렸습니다.  거기에 매달리는 시간에 악기를 하나 배우거나, 언어를 하나 배우면 일년에 악기 하나씩, 다른 나라말 하나씩 마스터해갈 수 있을텐데. 나도 말만 그리 할 뿐 하는 짓은 남들과 똑같은데, 아니 뭐 더하면 더했지, 그러면서 남 이야기할 계제(階梯)는 아닌듯.  페이스북은 그걸 만들어 광고로 돈을 벌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를 이용한 오피스망 구축과 게임으로 돈을 벌고 있고,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돈을 벌고 있고, 구글은 모든 영역에 문어발을 걸치고 전영역에 걸쳐 타 IT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모두 미국 업체들이네요. 엔비디아까지 죄다 미국이네요. 이런! 애플도 있었군요. 그 사람들은 그렇게 뻘짓을 하며 돈을 긁어 모으고 있는데, 보통 빈민들은 그 부자들의 그물에 걸려 푼돈을 갖다 바치며 부자들을 떼부자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부자들이 빈민들 때문에 부자가 되는데도 미국 사회는 철저하게 부자들 중심의 사회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아돈캐어(I don’t care)입니다. 트럼프는 오늘 2백만명의 연방 공무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합니다. “너, 해고야.” 실없는 소리는 여기까지. 제가 페이스북을 여는 이유는 구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페이스북에 링크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 블로그의 글을 세상에 조금이라도 더 노출시키고 싶은 탐욕 때문에 그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친듯이 친구를 생성합니다. 한 명이라도 더 내가 쓴 글을 보아주기를 바라는 욕심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루에 댓번 페이스북을 여는데 그걸 열다가 진보쪽 상식을 가진 분이 올린 그림과 글을 보면서 빵...

핸들 돌릴 때 소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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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돌릴 때 소리나요 2007년 지엠씨 시에라 트럭, 18년간 세상 곳곳을 누빈 트럭입니다. 사람도 18년 살다보면 별의 별 경험을 다 하는데, 수많은 부품을 조립하여 만든 무거운 트럭이 18년 동안 무사히 굴러다닌 것은 조금은 경이로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정비를 했을까요? 차주인은 정비비용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지출했을까요? 오늘 이 트럭이 온 이유는 핸들을 돌릴 때 앞쪽에서 소리가 난다는 문제 때문입니다. 소리 문제는 사람을 약간 긴장하게 만듭니다. 쉽게 찾아지지 않을 때는 정말 개고생을 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소리문제로 딜러에 갔더니, 손님은 분명히 소리가 나서 왔는데, 딜러는 자기네들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하겠다고 오리발 내민다는 경우를 수없이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하는 이 GM딜러는 손님이 소리가 나서 왔다는데, 소리를 못듣겠다는 소리하지 말고, 무조건 찾아봐라, 그런 식으로 고객 위주입니다.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차장에 세워진 트럭을 서비스 베이로 들이기 전에 우선 테스트 드라이브를 해보았습니다. 도대체 뭔 소리가 난다는 것인지 들어보기 위해서 입니다.  주차장에서 슬슬 움직이며 이리저리 핸들을 돌려보아도 아무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대략 난감, 해서 도로로 주행을 나갔습니다. 오토몰 도로를 한바퀴 도는 동안, 운좋게도(?) 딱 한번 앞쪽 밑에서 들어오면 소리를 들었습니다. 작은 희망을 느꼈습니다. 차를 베이에 들어올려놓고 보니, 정말 다행이도, 운좋게도, 천사의 도움의 손길로 문제 부위를 금방 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의 스테빌라이저 바 링크의 아래쪽 마운팅이 부러져 있습니다. 그러니 그게 소리를 한번 낼 때는 큰 소리가 한번씩 날만 합니다. 그리고 반대쪽에는 액슬 조인트 부트가 찢어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트럭 주인은 양쪽 링크 모두와 액슬 어셈블리까지 교체하기를 원했습니다. 자동차는 사용하는 동안 큰 돈이 자주 들어가는, 그렇다고 돈을 쓰지 않을 수도 없는 요물단지입...

시그널을 놓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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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을 놓치지 마라 2018년형 서버번(Suburban), GM의 대형 SUV입니다. 샤시는 하프톤 트럭과 동일합니다. 텐트 없이, 트레블 트레일러(travel trailer) 없이도 차 뒤쪽에 어른 둘이 두다리 쭉 뻗고 잘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 평생에 한 번 몰고 다니면서 캠핑하고 싶은 좋은 트럭입니다.  이 트럭이 오일 교환하면서 일상점검 받으러 왔습니다. 뭐 별 문제가 없습니다. 12만 km 넘게 뛴 트럭인데 관리를 열심히 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죽 훑어보다가 눈에 거슬리는 것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냉각수 오버플로우 탱크에 냉각수 레벨이 조금 모자랍니다. 아주 조금. 이건 문제에 대한 시그널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잘 살펴보니, 실내의 히터로 들어가는 히터라인 하나에서 냉각수가 조금씩 새기 시작하는 흔적이 보입니다. 두 개의 히터 호스가 히터 코어에 연결이 되는데, 아웃렛쪽 호스에서 새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통상 히터 호스는 하나가 문제가 되어 교체할 때, 두 개를 한꺼번에 바꿉니다. 하나가 샌다는 것은 곧이어 다른 하나도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알아보니, 문제가 되는 호스는 밴쿠버 GM 웨어하우스에 스탁이 있는데, 다른 쪽 호스는 미국으로 주문을 따로 해야 합니다. 차 주인이 문제가 되는 호스 하나만 교체할지 아니면 두 개를 한꺼번에 교체하기를 원할지 모를 일입니다. 하나만 먼저 교체하고 다른 하나는 문제가 되면 교체하길 원한다면 트럭 주인은 한번 더 딜러에 와야 하고, 테크니션도 같은 작업을 두 번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습니다. 한꺼번에 작업을 하면 호스를 교체할 때, 흘러나오는 냉각수를 한번만 버리면 되지만, 두 번 작업하면 두 번을 버려야 하기 때문에 자원낭비가 되고, 폐기물도 더 많이 생기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뭐, 쓰던 냉각수는 그걸 받아다 재생하는 업체가 있기는 하지만.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자격(資格)없는 자(者)의 휴식(休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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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資格)없는 자(者)의 휴식(休息) 매년 1월말, 딜러에 손님이 제일 없는 시기 중의 하나입니다. 어제는 운좋게도(?) 트럭 한 대 가지고 하루종일 때울 수 있었는데 오늘은 아침에 한 대 정비를 마치니 이어지는 작업이 없습니다. 매니저가 와서 오늘 일이 없으니 일찍 가고, 내일과 모레도 예약이 거의 없어 일이 없을 것같으니, 그냥 놀라고 합니다. ‘아싸!’ 논다. 이틀 실직 상태를 당했는 데도 놀라고 하니 그냥 마냥 좋습니다. 오늘 오후, 그리고 수, 목, 금, 토, 일, 도대체 며칠이야? 거의 휴가네. 이틀 놀아도 먹고 사는데 별 지장이 없으니 은혜로다. 내가 무슨 자격이 있관데, 이런 휴식이 주어지는 것일까? 사실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야 할 때가 되었는데도 몸이 무거워 일으켜지지가 않았습니다. ‘후, 며칠 쉬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휴식이 주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평화로다. “데이또다.” 햇볕과 바람을 좋아하는 아내와의 데이트를 꿈꾸며, 설레는 맘으로 집에 들어왔는데, ‘썰렁!’ 이불은 똘똘말이고, 우리 두꺼비가 없다. ‘아마도 수영장에 있나보다.’ 아싸! 같이 수영하고 사우나 할 생각으로 수영가방 챙겨 수영장으로 바로 돌격. 어? 그런데 수영장 안에도 보이지 않는다. 어디갔지? 아! 오늘 화요일, 교회 화요예배 갔구나. 사우나에 들어가 땀 쫙 빼고, 푸다닥 수영하고, 개인 샤워실에 들어가 씻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나다가 미국에 합쳐지면 나같은 밑바닥 인생이 이런 호사를 즐길 수 있을까? 미국은 모든 것이 돈 기준으로 흘러가는 나라, 그것도 가난한 자들의 돈에 대한 기준이 아니라 부자들이 돈에 대한 기준으로 돌아가는 금전만능주의 나라. 그런 나라에 들어가면 이런 호사는 더 이상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에서 아레나 물갈퀴를 사면서 얻었던 물갈퀴 가방, 그게 캐나다까지 와서 아직 저와 생사고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