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edel Conservatory

Bloedel Conservatory

연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면 꿈틀꿈틀 강하게 깨어나는 것이 놀보의 본능입니다. 때에 맞춤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얼마 전에 사둔 반두센 가든(VanDusen Botanical Garden) 연간 회원권입니다. 그걸 산 후에 가든으로부터 이메일을 하나 받았는데, 연간 회원권으로 브로에델까지 이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곳 다 밴쿠버 시티가 관리하고 있는 시설이기에 그게 가능한 것입니다.

브로에델이 있는 곳은 밴쿠버 퀸엘리자베스 파크입니다. 이 파크의 특징은 편평한 주변에 비하여 동산처럼 쑥 올라간 지형입니다. 마치 에덴동산 같은. 이 파크에 놀러가려면 주차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무료로 주차하려면 파크 주변의 도로변 주차가 가능합니다. 파크 안에 주차하려면 주차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면 A 지점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C에 오늘 가려는 브로에델 컨서버토리 가 있고, 그곳 가깝게 주차하려면 B 지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A 지역에 주차했기 때문에 동산 위로 올라가면서 주변을 잘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밴쿠버에서 제일 큰 테니스장과 포켓볼 코트가 있습니다. 물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곳 퀸엘리자베스 공원에 가기 전에 먼저 밥을 먹었습니다. 파크에서 4km 정도 떨어진 곳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감자탕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감자탕, 잘 합니다. 그 안에 우거지가 참 맛있습니다. 중자와 대자가 있는데, 둘이 중자를 시켜먹었습니다. 중자지만 둘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의 돼지뼈가 들어있습니다. 감자탕을 먹을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맥주입니다. 한 병의 코카니 맥주가 감자탕과 기가 막히게 어울렸고, 감자탕을 먹고 난 후의 뒷맛을 정말 깨끗게 해주었습니다.


잘 먹고 난 후에 에덴 동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브로에델에 들어가려고 보니 입장료가 무려 9불입니다. 입장료를 지불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줄을 피해 컨서버토리로 입장하는 곳에 있는 체크인 리더에 반두센 연회원 카드의 바코드를 갖다대니 ‘삐’ 소리가 나면서 입장이 체크됩니다. 공짜(?) 입장, 반두센 공원에서 연회원권을 구입할 때는 좀 오버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이곳 입장 하나로 아쉬움이 개이득 느낌으로 변하는 순간입니다.


브로에델 컨서버토리는 크지만, 작은 공간입니다. 밖은 추워서 코트를 입고 입장했는데, 컨서버토리 안은 열대기후입니다. 그 안에는 열대밀림이 재현되고 있었고, 그곳에서 사는 앵무새들이 그곳의 원주민(?)입니다. 


말을 할 줄 알고 애교도 떨 줄 아는 앵무새가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고, 사람들의 셀카 모델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열대 지방(?)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에계?” 이런 소리가 나올 정도로 정말 조그만 공간입니다. 아주 짧고 굵게 재미있는 곳입니다. 거길 한 바퀴 돌고 밖으로 나오면 정말 산뜻하고 시원합니다. 한 여름에서 한 겨울로 순간 이동하는 짜릿한 기후변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주변보다 높은 곳이라 밴쿠버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그 너머 멀리 북쪽의 높덮인 여러 산들의 봉우리까지 시원하게 한 눈에 일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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