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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lling in West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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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lling in West Vancouver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지구촌 전체가 기후 변화의 영향을 그 어느 때보다도 극명하게 받고 있는 2025년의 여름 밴쿠버, 세계 곳곳에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마을이 잠기고 난리법석인데, 이곳 밴쿠버는 불안하리만치 너무나 평온합니다. 8월 중순, 원래 전통적인 날씨는 태양볕이 강렬하게 온 대지를 달구면서 밤에는 더워서 잠 못이루며 차가운 방바닥을 뒹굴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지난 며칠 비가 내려 밴쿠버 주변에 산불이 난 곳은 거의 다 꺼졌다고 합니다. 비가 그치고도 구름이 많아 뜨거운 태양볕에 시달리지 않고 평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웨스트 밴쿠버 해안 마을, 집을 나서 해안가 산책로를 걸으면 물밖으로 고개 내밀고 사람 구경하며 나와바리 관리하는 물개 한마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놈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며 좀 걸으면 첫번째 나타나는 해안 비치파크는 존라슨 파크입니다. 그곳의 명물은 거대한 마로니에 나무입니다. 이즈음 그 큰 나무에 밤톨보다 더 큰 마로니에 열매가 가득 열리고 있습니다. 존라슨 파크와 앰블 사이드 비치 파크를 지나 좀 더 걸으면 파크로얄 몰이 나옵니다. 상점과 사람 구경을 하며 걷노라면 시원한 모습으로 눈에 들어오는 이곳 명물은 빈(bean) 트리(tree)로 알려진 카탈파 트리(Catalpa tree)입니다. 크고 풍성한 잎새가 나무 밑에 넓고 시원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PC에서 보실 경우, 글의 제목...

8월초 웨스트 밴쿠버 아침 바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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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초 웨스트 밴쿠버 아침 바다 풍경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토요일 이른 아침, 웨스트 밴쿠버 바닷가의 바람이 차고 상쾌합니다. 블랙베리가 온천지를 덮을듯한 기세로 온줄기에 시뻘겋게 시꺼멓게 다닥다닥 가득 열려 있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상징, 징조와도 같은 모습입니다. 무궁화, 태평양을 건너 대한민국과 밴쿠버를 상징적으로 이어주고 있는 듯한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부지런한 놀보들이 던다레이브 비치 파크 앞에 띄워둔 워터 데크(water deck 혹은 floating dock ) 위에 모여 있는 모습이 시원해보입니다. 노밴(노스 밴쿠버)과 웨밴(웨스트 밴쿠버) 사람들로 결성된 다이빙 스위밍 클럽 사람들입니다. 그걸 보고 같이 벗어제치고 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영복이나 타월을 준비해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기서 벗어제치고 들어갔어야 인생샷과 메모리가 남는 것인데, 그걸 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씨웍(Seawalk)으로 나와 사는 둥지로 돌아오려니 바닷가 아파트 빌딩 숲 위로 아침 태양이 고개를 들어올리고 있습니다. 웨스트 밴쿠버 커뮤니티 센터 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른 아침에 수영장을 찾아 물 속에 들어간 사람들을 보니, 여기가 천국이라고 느껴집니다. 커뮤니티 센터 앞쪽 가든에 있는 사과 나무에 꽤 많은 열매들이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더위에 허덕거리며 올 여름 얼마나 뜨거울까 공포스러울 때가 언제였을까 싶게 시간이 화살과 같이 순삭되어 버렸습니다. 살아서는 절대로 나갈 수 없는 인생 극장, 가장 공포스러운 것은 더위도 추위도 아니고, 빛보다 ...

아침 씨웍(Seawalk in the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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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씨웍(Seawalk in the morning)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이른 아침 웨스트 밴쿠버 씨웍으로 나가니, 어젯밤 더위가 무색하게 얇은 자켓을 하나 걸쳐야 할 정도로 차가운 공기가 기가막히게 시원합니다. 바다로 내려가는 길가에 글러디올러스(gladiolus)가 참 예쁩니다. 바다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무화과 나무에도 열매들이 많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씨웍을 걷다가 던다레이브 비치 끝에 가면 그 옛날 카누를 타고 하와이까지 갔던 사람에 대한 무용담이 기록된 동판이 보입니다. 던다레이브 한여름 아침 바다, 거기에 입수하는 사람이 보입니다. 그런데 웨스트 밴쿠버 시청에서 새로 세운 경고판이 하나 보입니다. 물이 더러우니 들어가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웨스트 밴쿠버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깨끗했는데, 그 바닷물이 점점 나빠지더니, 2025년 여름, 드디어 이런 경고판까지 붙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물속에는 물고기와 게들이 많아 가마우지, 블루헤론, 수달, 물개들의 먹이가 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PC에서 보실 경우, 글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글이 열립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Chip on the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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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p on the Beach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드디어 7월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올여름을 무사히 지낼 수 있을까? 올 여름 가장 공포스러운 곳 중의 한 곳은 지중해 연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태평양은 남극으로 열려있고, 대서양은 북극과 남극 모두로 열려있는데, 지중해는 호수같이 갇혀있는 바다입니다. 더구나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 사하라 사막 바로 위 뜨거운 지역에 놓여있는 바다입니다. 다른 바다에 비해 바다의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하여 모두들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지중해 바다속 해양식물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도 그렇고 지중해를 중심으로 앞으로 어떤 비극이 전개될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중해가 뜨거우니 유럽의 더위가 장난이 아닌 모양입니다. 오늘, 구름이 해를 가리고 있어 씨웍(Seawalk of West Vancouver)으로 나가 걷기 좋은 조건입니다. 그런데 이곳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얼핏 느끼게 됩니다. 뙤약볕이 없는데도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느껴집니다. 늘 시원하게 느낄 수 있는 바닷바람의 서늘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곳이 이런 정도이니, 지중해 연안은 정말 공포스럽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뜨거움 속에 무화과도 일찍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오리들도 더운지 보통 때 같으면 잔디 위에서 풀을 뜯고 있을 애들이 해변으로 나와 피서를 하고 있습니다. 던다레이브(Dundarave) 비치에는 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꽤 보입니다.  베이워치 종사자들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름 한 철에만 근무를 합니다. 여름에만 문을 여는 비치 상점에서 감자칩을 팔고 ...

웨스트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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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밴쿠버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살고 있는 집 현관을 나서면 팜트리(palm tree)가 두 그루 있습니다. 요즘 거기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열매가 가지가 휠 정도로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열매가 아니고 팜트리의 꽃이라고 합니다. 이 꽃은 요리해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열매가 열리면 그 열매는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희한한 일입니다. 봄꽃들이 가고 여름맞이 꽃들이 피고 있는데, 알리움(allium)이 참 예쁘고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진화로 생긴 것이 아니라 창조주가 설계하고 만든대로 그 씨앗이 싹이 터서 이 꽃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럼 그 꽃은 다시 씨앗을 퍼뜨리고 그 씨앗은 또 알리움이 되는 것입니다. 알리움 씨앗이 튜울립이 되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게 뭐 어떻게 다른 것이 될 것이라고 진화론자들은 비싼 밥 먹고 헛소리를 대대손손 계속하고 있습니다. 파피(poppy)의 빛깔이 얼마나 우아한지 모릅니다. 색이 없는 흰색이 어찌 이리 아름다울 수가 있나요? 이르게 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여 창조주의 사랑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서 신음하고 있을 때, 밴쿠버 사람들은 스탠리 파크와 웨스트 밴쿠버를 연결하는 현수교를 만들었습니다. 5월말, 거대한 마로니에 나무를 마로니에 꽃들이 나무 전체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밤톨과 거의 식별 불가한 마로니에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리고 땅에 떨어질텐데, 독성 때문에 사람이 먹을 수는 없습니다...

Seawalk in West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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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walk in West Vancouver 씨웍(Seawalk)은 웨스트 밴쿠버 바닷가의 산책길입니다. 씨웍을 걸으면 바다 건너편에 스탠리파크의 씨월(Seawall)이 보입니다. 웨스트 밴쿠버 시민들에게 씨웍은 씨월보다 더 좋은 산책로입니다. 집에서 가깝고, 동네주민들끼리만 이용하는 산책하기 아주 쾌적하고 안전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씨웍 산책로는 캐나다 철도회사(CN Rail) 사유지입니다. 이 산책로는 해안을 따라 철도를 건설하면서 생긴 땅에 조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땅은 철도회사의 사유지입니다. 철도회사는 자기들 사유지가 침범 당했다고 웨스트밴쿠버 시를 캐나다 교통국(CTA)에 고소합니다. 웨스트 밴쿠버 시민들이 이 좋은 산책로를 사용하지 못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 고소건은 결국, CTA와 BC대법원까지 개입되어 조정 절차에 들어갔는데, 잘 해결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CN은 돈을 바라고 고소를 시작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기차 지나가는 것이 너무 시끄럽고 진동이 심해 주민들이 기찻길에 누워서 기차 운행을 반대하면 어쩔건데? 주민들이 그걸 그냥 참아주는 것이 고마워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기찻길 옆 주민들에게 선물을 돌려도 모자랄 판에. 결국 철도회사와 웨스트밴쿠버 사이의 분쟁은 주민들 행복하게 잘 마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거액을 요구한 철도회사에 웨스트밴쿠버가 일시불로 돈을 지불하고 씨웍을 웨스트밴쿠버 시민들이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마무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돈을 얼마를 지불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씨웍을 걸을 때마다 아주 소중한 것을 얻은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더 행복하게 산책을 즐겨야 합니다. 2월 들어 눈이 많이 내린 흔적이 씨웍에도 남아 있습니다. 스탠리 파크 너머 하늘에 크게 뜬 뭉개 구름이 대왕고래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구름은 눈이 내린 다음에 햇볕이 좋아지자 강수량이 많은 버나비 지역에서 급격하게 생성된 구름이 아닐까 싶은 생각...

폭풍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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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전야 폭풍 전야, 폭풍은 아니고 눈, 눈이 폭풍처럼 정말 갑자기 왕창 내렸습니다. 2025년 2월 2일, 아침이 되니 눈이 엄청 쌓여 각 시청마다 고속도로와 큰 길의 눈들은 다 치웠지만, 뒷길은 손길이 부족하여 손을 대지 못해 정말 엉망진창입니다. 그리고 그 눈은 끊어지지 않고 내일도 또 온다고 합니다.  2월 1일, 눈 내리지 않은 1월이 가고, 2월이 시작이 되었는데도 눈이 내릴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이 이렇게 왕창 내리기 하루 전날, 날이 정말 맑았습니다. 웨스트 밴쿠버의 씨웍(Seawalk)에는 겨울 햇살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햇볕을 즐기며 많이 걷기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씨웍을 대충 한 시간 정도 즐기고나서 파크로열몰로 갔습니다. 아래 그림은 제가 손목에 차고 있던 핏빗 차지6가 제 호주머니 속의 스마트폰에 그린 저의 산책 궤적의 일부입니다.  뭔가 필요한 것이 있어서 먼저 홈센스에 들렸습니다. 매장을 구경하기 전에 화장실에 먼저 들렸는데, 일을 보고 나오다보니 발밑에 흥미로운 것이 보입니다. 코비드 이후에 생긴 아이디어인데, 손으로 여러사람이 만질 수 있는 문고리를 만지지 말고, 발바닥으로 문을 열 수 있는 장치를 문 밑쪽에 달았습니다.  문고리에 그걸 사용하는 방법을 알 수 있는 그림을 붙여놓았습니다. 간단하고 단순한 아이디어지만 기발합니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몰 안은 전에 비해 많이 붐비지 않습니다. 푸드코트 안 테이블도 빈자리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아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에 놓고 팀호튼즈 앱을 열었습니다. 칠리수프(chili soup) 콤보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크림도넛 하나와 블랙커피도 하나 시켰습니다. 칠리수프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콤보로 나온 빵에 칠리를 올려 먹어도 되고, 빵 한 조각 물어뜯고 수프 한 스푼 떠먹고 뭐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