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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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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제리 정비 작업 중에 생긴 포장재와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들어오는데 보니 어제 작업하고 내놓은 폐로터들이 하룻밤 사이에 심히 녹이 슬어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 철이 더 빨리 녹이 스는 이유는 뭘까요? 비가 내리면서 공기를 머금어 쇠에 더 많은 공기를 부딪치게 하기 때문일까요? 그것 보다는 공기 중에 포함된 산성 물질을 철에 붓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철의 표면에 녹이 스는 것은 철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의 효과인데, 철의 전자가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면서 산화반응이 일어나는데, 비가 오면서 철의 표면에 생긴 유막이 전해질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 날보다 더 빨리 부식이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틀 동안 두 대의 차에서 브레이크 로터(rotor)를 떼어냈습니다. 하나는 SUV의 앞쪽 브레이크 작업을 했고, 다른 한 대는 픽업 트럭에서 앞과 뒤 모두의 브레이크 작업을 했습니다. 특히 뒤쪽의 패드는 완전히 닳아서 패드와 로터가 메탈 투 메탈(metal to metal) 접촉을 하면서 쇠끼리 긁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차 관리를 그 따위로 하고 돌아다니고 있으면서…’ 아닌 밤 중에 홍두깨,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이 트럭 주인 때문에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화가 잔뜩 나있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앞뒤 모두 브레이크 작업을 했고, 브레이크 플러시(flush: 브레이크 오일을 교체해주는 작업)를 리커멘드(recommend)했습니다.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걸 하겠다는 전화를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받았다고 합니다.  플러쉬를 하려면 브레이크 캘리퍼의 브리드 밸브를 열고 오래된 브레이크 액들을 빼내면서 새 브레이크 액을 넣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뒤쪽 캘리퍼의 브리드 밸브는 열리는데, 앞쪽 캘리퍼의 브리드 밸브는 너무 녹슬고 삭아서 브리드 밸브의 볼트 머리가 뭉개져 있고, 녹슬고 쩔어붙어 있어서 열 수가 없습니다. 앞쪽 플러쉬를 하려면 캘리퍼를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서비스 어드바이저로부터 이미 이 트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