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 2024의 게시물 표시

F1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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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Dream 현대 자동차에 월드랠리팀이 있습니다. 월드랠리에서 우승을 하는 기염도 토했습니다.  그 팀을 꾸리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 월드랠리차를 운전하여 우승할 수 있는 랠리 드라이버, 그 옆에 앉아 쉼없이 드라이버에게 정보를 공유해주는 전문 네비게이터, 그리고 둘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랠리에 참가하는 차는 껍데기는 양산차지만 내부는 랠리를 뛸 수 있도록 모두 개조해야 합니다. 샤시도 강한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티타늄 소재로 모두 교체해야 합니다. 이런 팀을 현대 자동차 직원중에서 뽑아 키우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 랠리를 할 수 있는 팀을 돈 주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현대팀이 되는 것입니다. 현대는 광고효과를 보고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정세영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자기 아들인 정몽규에게 내준 적이 있습니다. 모터 스포츠, 특히 F1에 관심이 많았던 몽규는 현대에 F1팀을 만들고 싶어했고, F1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서킷까지 건설할 생각을 하고 있었던듯 합니다. 당시 현대자동차 연구소 주행시험장에서 시험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저는 박병재 부사장을 수행하여 현대본사 정몽규 부회장실에 불려간 일이 있었습니다. F1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안을 검토하기 위한 거였습니다. 하지만 그후 정몽규가 현대자동차를 물려받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한 왕회장의 결정에 따라 몽규는 현대자동차를 떠나 아파트 만드는 그룹으로 내려갔고, 현대자동차 회장으로는 왕회장의 아들인 몽구가 들어섰습니다. 그로 인해 현대에는 월드랠리팀만 남고, F1 추진은 수증기처럼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런 저런 일로 인하여 개인적으로 F1 모터 스포츠에 흥미와 관심이 많이 생겼고, 당시 F1 세계를 호령하던 F1 드라이버에 대한 정보도 찾아보는등 잠시 그쪽에 관한 공부를 나름 해본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시들시들, 내 인생과는 상관없는 일, 한 때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한국을 떠나 캐나다로 옮겨와 살면서 미국과 가까워 졌으니, 미국의 모터 스포츠...

Lynn Canyon Ecology Cen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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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n Canyon Ecology Centre 밴쿠버의 노스쇼어(North Shore)는 밴쿠버 다운타운 북편 버라드 인렛(inlet: 바다가 육지 안으로 파고 들어온 모양. 큰 강으로 보일 수 있으나, 바다임) 건너편에 있는 노스 밴쿠버와 웨스트 밴쿠버입니다. 노스쇼어는 앞으로는 버라드 인렛 바다를 두고 있고, 뒤쪽은 첩첩산중으로 이루어진 지형입니다. 산이 높고 산세가 험하여 숲에 들어가면 기가 웅장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곳 산에서도 벌목이 이루어졌으나, 도심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집 짓을 곳을 제외하고 숲은 벌목이 금지되어 산으로 들어가면 수십년된 아름드리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듯 솟아있어 장엄한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산이 첩첩이니 봉우리 이름도 많지만, 노스밴쿠버쪽에서 유명한 산은 씨모어와 그라우즈 마운틴 입니다. 산세가 깊고 험하다보니, 계곡도 잘 발달되어 있고, 그 계곡을 따라 모이는 수량도 엄청납니다. 오늘은 노스밴쿠버에서 제일 유명한 계곡인 린캐년(Lynn Canyon)으로 갔습니다. 서스펜션 브릿지를 건너 “30 Foot Pool”로 먼저 갔습니다. 얼마간의 사람들이 그 기가막힌 물 색깔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한 여자는 이 겨울에 그 물속에 몸을 한번 담궈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나 봅니다. 백인 여자들은 비계가 두꺼워서 한겨울에도 이런 뻘짓을 개의치 않고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저 물에 몸을 한번 담궈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이 물을 볼 때마다 내년 여름에는 꼭 한번 저 물에 잠수를 해보아야지 마음을 다져보지만 아직 그 꿈은 미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 물가 바위돌 위에서 들여다 보는 투명한 물빛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어른키 두세길 되어 보이는 물속은 오금이 저리기도 합니다. 저 차가운 물에 들어갔다가 심장이라도 멈추는 날이면 대책이 없을 수 있습니다. 숲속 트레일을 한바퀴 돌고 “Lynn Ca...

Fort Lang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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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 Langley 포트랭리, 밴쿠버의 이스트쪽에 있는 조그만 마을입니다. 랭리보다 더 이스트쪽에 있고, 프레이저 강 건너편으로 메이플리지를 마주 보고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 왜 여기를 포트랭리라고 했나? 포트라는 것은 요새를 이야기합니다. 초기 정착민이 여기에 와서 조그만 마을을 이루면서 외부 침입자로부터 마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옛날의 성처럼 울타리를 쌓고 그 요새 안에서 생활을 했다고 해서 오늘날까지도 포트 랭리로 마을 이름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포트랭리와 메이플릿지를 연결하는 배편이 있었습니다. 자동차까지 통째로 옮겨주는 페리가 무료로 운영이 되다가 두 마을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가 생기면서 페리운영은 중단이 되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포트 랭리 타운을 오가는 유동인구는 줄어들었지만, 마을이 예쁘고 구경할 곳이 몇 군데 있어서 마을이 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주변에 새로운 집들이 많이 지어져 인구자체가 증가한 것도 마을이 퇴색되지 않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메이플릿지에 산 적이 있어서 페리를 타고 포트랭리를 오간 추억이 있는데, 오늘 아내가 그곳 강변 파크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여 오랜만에 거길 들렸습니다. 그런데 워낙 오랜만에 들린지라 “어, 동네가 이렇게 예뻤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이 새롭고 오랜만에 보는 동네가 정말 생소하기도 하고 예뻤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은 그렇게 자주 지나쳤던 마을인데도 전혀 가보지 못한 곳을 오늘 가보았고, 그런 곳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고, 그로 인해 한편으로는 오늘 큰 땡(행운)을 잡은 날입니다. 그리로 출발하기 전에 차에 타고 스마트폰으로 네이게이션을 세팅하려고 포트랭리를 치니, “Fort Langley National Historic Site”라는 곳이 떠서 그곳을 찍고 그대로 따라가보았더니, 포트랭리 다운타운에 들어선 다음, 철길을 건너기 전에 오른쪽으로 회전을 했고 그 끝에 주차장이 있었고, 거기에 차를 세우고 그 히스토릭 사이트, 포트랭리 그 옛...

낚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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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의 추억 한국에서 민물 낚시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일 쳐주는 고기는 단연 붕어입니다. 그런데 내륙의 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제일로 쳐주는 민물의 제왕은 쏘가리입니다. 그러면 캐나다에서는? 밴쿠버에 와서 한때 낚시의 재미에 빠졌던 때가 있는데, 그때 캐나다 낚시 레귤레이션(regulation)을 공부하면서 밴쿠버 강의 민물의 제왕은 스틸헤드라는 걸 알았습니다. 물론 밴쿠버에서 제일 큰 강인 프레이저 리버에서는 4~5미터 되는 철갑상어가 강물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스쿼미시 강의 제왕은 스틸헤드입니다. 이것은 바다에서 자라 강으로 올라오는 연어와 사촌지간입니다. 연어와 다른 점은 연어는 잡아서 하루 2마리까지 잡아갈 수 있지만, 스틸헤드는 손맛만 느껴보고 바로 물로 돌려보내줘야 합니다. 그 법규를 어기면 한달 월급을 벌금으로 물 수도 있습니다. 스쿼미쉬강의 발원지는 멀리 휘슬러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거기서 스퀴미쉬까지 내려오는 동안 수많은 작은 지류들이 합쳐져 스쿼미쉬에 이르러서는 커다란 강이 됩니다. 스틸헤드를 잡기 위해서는 민물 라이센스를 구입해야 합니다. 스쿼미쉬에서 민물 낚시와 바다 낚시를 구분하는 선은 스쿼미쉬에서 썬샤인 코스트로 건너가는 고압선이 경계입니다. 그 선 하류로는 바다 낚시 라이센스로 낚시를 하고, 그 고압선 상류쪽에서 낚시를 던지려면 민물 낚시 라이센스를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고압선은 독수리 뷰포인트가 있는 스쿼미쉬 강둑에 올라 상류쪽을 보면 저멀리 고압선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고압선이 민물과 바다 낚시를 구분짓는 경계선입니다. 저는 스틸헤드를 낚아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민물 낚시 라이센스와 플라이낚시 채비를 마련했었지만, 스틸헤드 손맛은 보지 못했고, 레인보우 트라웃만 잡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스틸헤드는 다 큰 연어처럼 크고 힘도 세지만, 어른 팔뚝보다 조금 작은 레인보우는 플라이로 채는 순간의 짜릿한 손맛만 아주 짧게 있을 뿐입니다. 브레드 피트가 레인보우 트라웃 잡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있는데, 거기는 트...

흙에서 뽑아낸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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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뽑아낸 보물 미국에서는 구멍가게에 가도, 월마트에 가도, 코스트코에 가도 맥주를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밴쿠버에서는 그럴 수 없습니다. 밴쿠버에서 술을 사려면 주정부가 운영하는 술집 리쿼스토어에 가야 합니다. 정부가 술장사라니? 거기에 가면 호사스럽고 휘황찬란합니다. 술을 담은 유리병이 조명을 받아 반짝거리고, 예쁜 디자인이 시선을 압도하고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수많은 술병을 보면서 뜨거운 열기 속에서 그 예쁜 병들을 만들었을 유리 장인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매장을 둘러보다가 예쁜 병을 보면 사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유리병, 유리, 사람이 흙속에서 유리 만들 재료를 뽑아내어 유리를 처음 만든 것이 언제인가요? 로드오브더링에서 유리병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던가요? 그 영화에 유리병이 보인다면 그 시절부터 유리병이 시작되었고, 십계 영화에서 유리병을 보았다면, 이집트 문명에서부터 유리를 사람이 사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쟁을 자주 치렀던 나폴레옹이 병정들이 먹을 음식을 통조림으로 만들어 유리병에 담았던 걸로 봐서는 그 시대 즈음에, 산업혁명 시대 이전에 유리산업이 있었을 것입니다. 갈릴레오가 살던 시대에 유리가, 유리병이 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유리병을 들여다보던 갈릴레오는 유리병을 통해 반대편에 보이는 물건이 왜곡되어 보이는 것에 영감을 얻어 유리를 갈고 닦아 렌즈를 만들었고, 그걸로 망원경을 만들어 하늘을 보았고, 달을 관찰했습니다. 갈릴레오는 자기가 만든 망원경을 들고, 바닷가로 나가 멀리서 오는 큰 범선을 망원경으로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배들이 멀리서 배가 몽땅 보이는 것이 아니라 돛대 꼭대기부터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지구가 편평하지 않고 둥글다는 것을 깨달았고, 해와 달과 별들을 관찰하면서 지구가 땅에 박혀 있는 것이 아니라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갈릴레오같은 옛날 과학자들은 주님을 믿었습니다. 과학을 하면 할수록, 주님이 지으신 세상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창조주의 천지개벽할 지혜...

물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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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나라 물, 동식물이 물 없으면 살 수 없게 설계되었고, 어마어마한 망원경을 동원하여 하늘을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아무도 지구만큼 물이 흔한(?) 혹성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물이 흔한 정도가 아니라 지구에는 물의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땅면적보다 바다 면적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물이 이렇게 많아서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비열이 높은 물이 엄청 많기 때문에 지구위의 기온이 크게 편차가 없습니다. 낮이건 밤이건, 해가 있건 해가 없건, 기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줍니다. 일교차가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의 기온변화는 동식물들이 얼마든지 견딜만합니다. 지구에 물이 이만큼 있지 않다면 밤에는 죄다 얼어죽고, 낮에는 몽땅 불에 데어 죽을 것입니다.  조물주가 인간을 그토록(?) 사랑하사 이렇게도 정교하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잘 먹고 잘 살게 해주었는데도, 보이지도 않는 신을 어떻게 믿느냐고 당당하고 뻔뻔하게 죽을 소리를 하는 인간들이 많습니다. 악다구니를 쓰면서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장 어떻게 해줄만한 말이 없습니다. 그냥 그 당당한 무식함이 안타까울뿐입니다. 자기를 창조한 조물주를 부인하는 것은 자기를 낳아준 부모에게 삿대질하며 욕하는 것과 같은 양아치같은 행동입니다. [요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Jn 3:16, NIV]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잠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Pr 1:7, NIV] The fear of the LORD is the beginning of knowledge, but fools despise wisdom and instruction. 물, 밴쿠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