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 2024의 게시물 표시

Black C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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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Cod 코드를 아십니까? 컴퓨팅하는 code가 아니고 cod. 대구지요? 명태보다 큰. 그런데 그런 코드 말고, 블랙 코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Black Cod. 그냥 대구가 검은 색이면 블랙 대구 아닌가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그냥 cod가 있고, black cod가 따로 있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한국에서 대구는 먹어보았는데, 블랙 대구는 먹어보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캐나다에 와서 그것도 코스트코에서 파는 걸 보고 그걸 사와 먹어본 것이 블랙코드를 처음 먹어본 것입니다. 블랙코드는 sablefish라고 흔히 불린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cod와 sablefish는 이름부터 완전히 다른 생선이 됩니다. 그래서? 그래서 black cod에 대한 내용을 파헤쳐보았더만 cod와 다른 점이 있고, 비싸고 좋은 생선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알아본 내용은 대충 이런 것들입니다. Black cod는 북태평양에 서식합니다. 캘리포니아 연안부터 일본 해역까지 분포하고 있지만 알라스카 연안에 집중적으로 서식한다고 합니다. 즉, 알라스카 베링해협의 살인적인 폭풍을 헤치며 알라스카 어민들이 잡아올리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서양에서는 주로 스테이크를 해서 먹는데, 우리는 그걸 탕을 해서 먹었습니다. 양념을 과하게 하지 않아도 고기맛이 달고 고소한 것은 기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상 피쉬앤칩스 재료로 쓰이는 일반 cod보다 20배 가깝게 많은 오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피쉬앤칩스는 20불 내외로 사먹을 수 있는데, 레스토랑에서 블랙코드 스테이크 한 덩어리를 먹으려면 50불을 내야 합니다. 신분 자체가 다른 어종입니다. 블랙코드의 주 생산지가 태평양인 것에 반해, cod는 북대서양이 주 서식지입니다. 생선임에도 불구하고 극강의 달콤하고 고소한 고깃살 맛 때문에 블랙코드는 butterfish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고소한 맛을 내는 지방에 오메가3가 철철 넘쳐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수심이 깊은 곳에 사는 블랙코...

Tesla vs Bo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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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la vs Bolt 테슬라를 정비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테슬라를 가진 사람들이 자기차에 문제가 있을 때, 어디로 갑니까? 타이어샵으로 갑니까? 마이다스같은 일반 정비샵에 갑니까? 아니면 포드같은 다른 딜러 정비샵으로 갑니까? 테슬라는 지금까지 보던 차와는 다른, 엔진이 없는 차이고, 뭔가 요상하게 다른 차라서 대개의 경우, 무조건 테슬라 딜러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구나 테슬라를 가진 사람들이 푼돈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정비비용을 줄이려고 테슬라샵이 아닌 다른 정비샵으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테슬라 샵이 아닌 정비샵에서 미캐닉(정비공)들이 테슬라를 만질 기회는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엠 딜러에서 일하고 있는 제가 테슬라를 여러번 맞닥뜨린 이유는 왜일까요? 세일즈쪽 일 때문에 재수없게(?) 지엠 딜러 미캐닉들이 지엠 아닌 다른 회사들 차까지 만져야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지엠 딜러에 다른 메이커 차가 생기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세일즈쪽에서 자동차 경매 시장에 가서 중고차로 팔기 위하여 경매차를 구입해오는 경우도 있고, 지엠 아닌 다른 메이커 차를 몰고 다니던 손님이 자기차를 지엠 딜러에 버리고(?), 지엠의 새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차든 중고차든 차를 팔아야 하는 세일즈쪽 입장에서는 찬밥, 뜨거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겠지만, 그런 난리블루스 세일즈쪽의 극성에 미캐닉들은 의도치 않은 피해를 입게 됩니다.  중고차의 경우, 딜러 입장에서는 그냥 바로 되팔 수 없고, 이윤을 남기며 되팔아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지 인스팩션하고 필요한 수리를 해서 팔아야 팔고나서도 욕을 먹지 않습니다. 일은 세일즈가 벌였지만, 지엠 아닌 다른 메이커 차를 인스팩션 하고 수리해야 하는 허드렛일은 몽땅 미캐닉의 몫이 됩니다. 지엠차 고치기도 바빠 죽겠는데, 다른 메이커 차까지 고쳐야 하는 미캐닉의 입에서는 욕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지엠차...

목요일은 피자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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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피자데이 ‘후!’ 일을 마치고 주변을 정리하니 입에서 편한(?)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온 정신과 근력을 집중하여 하루 종일 일해도 노가다를 해서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버는 돈이 몇 백불 이상을 넘을 수가 없습니다. 매일 느끼는 거지만 세상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이 찌질치 못한 인간의 두뇌에서 나오는 생각입니다. “돈 많은 놈들은 초당 수억을 벌면서 자기 구좌에 도대체 돈이 얼마만큼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심지어는 죽어라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 가서 요트 타고 놀고 있어도 돈이 절로 들어오고 있는데.”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세상을 너무 순진하게 살았고, 왜 나 한테는 아무도 돈버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는지 조상탓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에 온 정신이 잡혀있으면 자신의 처지가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얼마나 감사할 일이 많은지 되새겨보며 행복해질 여유가 없어집니다. 무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불행해질 이유만 쌓이게 됩니다. 보이는 게 인생의 모든 것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알고,  삶의 이유가 무엇인가를 찾아보는 혜안이 필요합니다. 빌게이츠보다 돈은 없지만 빌게이츠보다 더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파란색이 너무 아름답고 햇살은 너무나 화사합니다. 햇살의 그 화사함을 온 몸으로 마음껏 받은 벚꽃이 햇살의 아름다움을 자기가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상에 이 벚꽃보다 더 행복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햇살로부터 듬뿍 받은 은혜를 온 몸으로 표현하고 찬양하고 있는듯 합니다. 숨 쉴 수 있는 공기가 무진장으로 있고, 꽃과 햇살이 있는 공간, 움직이고 있는 내 몸, 살아 숨쉬는 세상의 모습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주님의 솜씨와 뺨을 스치는 미풍에서 느껴지는 주님의 숨결과 우리를 향한 그 섬세하고 웅장한 사랑. 그것은 온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환전 불가한 무한한 가치. 그걸 느끼면서 돈돈하는 이 꾸부정한 정신 상태는 뭐지? ...

바보들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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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행진 바보는 자기가 바보인지 모른다. 더 주목할만한 것은 얼마만큼 바보인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기야 따지고 보면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인간들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이냐 하면 우주적이다. 자기를 중심으로, 지구를 중심으로 우주가 뱅뱅 도는 것이라고 온인류가 그리 이기적으로(?) 생각한 시절도 있었으니 말이다.  주님 앞에서 인간은 모두 바보다. 성경말씀에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건 점잖게 한 말이다. 대놓고 바로 말하자면 바보 아닌 놈 없다는 이야기다. 제아무리 제 스스로 똑똑한 척해도 덜 바보, 더 바보의 차이지, 도토리 키재기다. 잘난척 하는 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로 바보지수는 더 상승한다는 것을 더 바보는 더 모른다. 인류가 처한 위기는 바보 지수 상승과도 관련이 되어있다. 그 지수상승도에 따라 해수면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바보시대에 살고 있고 너도 나도 누구도 말고 할 것 없이 죄다 바보다. 성경은 우주적 이기주의 바보를 어떻게 예시하고 있는가?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롬1:29)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롬1:30)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롬1:31) 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 하느니라 (롬1:32) 완벽하신 주님이 우리 인간을 만들면서 바보로 만들지는 않으셨는데, 스스로 바보의 길을 선택한 우리 인류를 위하여 주님은 바보짓 그만하고 제대로 살라고 어떤 지침을 주셨는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13:34) 그게 뭔가? ...

4 Seasons at a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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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easons at a time 밴쿠버의 3월 중순, 사계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뻥 뚫린 파란 하늘로 태양볕이 강렬하기가 한 여름을 방불케 합니다. 얼굴이 너무 뜨거워서 모자로 얼굴을 가리지 않을 수가 없을 지경으로 볕이 강렬합니다. 목련은 이미 개화한 것들이 보이고, 벚나무 봉오리들은 곧 터질듯이 보입니다. 그렇게 집을 나서면서는 봄과 여름을 느꼈습니다. 다운타운에 볼 일이 있어 들린 다음, 웨스트 밴쿠버 뒷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귀가 대기압의 변화를 느낄 때쯤 길가에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싸이프러스로 올라가니, 오늘 스키 타러 온 사람이 많은지 초입부터 주차 관리를 합니다.  싸이프러스는 나중에 보기로 하고, 노르딕 스키장이 있는 홀리번쪽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스노슈즈를 신고 눈 위를 걷는 사람들도 보이고, 노르딕 스키를 즐기는 사람도 보이고, 썰매장에서는 사람들이 썰매를 타고 있습니다.  주차장 깊숙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숲으로 들어섰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눈이 오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3월초에 산 위에 눈이 여러 차례 내려 여름 가뭄 걱정을 다소 덜었습니다. 트레일에 눈이 60cm 이상 쌓여 있습니다. 타운에는 눈이 오지 않아 자동차 딜러에서는 스노 타이어를 예년에 비하여 반 정도 밖에 팔지 못했습니다. 11월부터 눈이 오고 12월에도 큰 눈이 두어번 와야 미리 준비해놓은 스노 타이어들이 모두 팔려나갈텐데 올해는 타운에 너무 눈이 오지 않아 타이어 장사는 죽을 썼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다음 주에 날씨가 다시 추워지는데, 산 위에 눈이 더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녁으로 소고기 국을 끓여먹을 생각으로 무를 사러 웨스트 밴쿠버의 파크로열몰에 들렸습니다. 오사카 수퍼마켓에서 무를 팝니다. 몰로 올라가면서 보니, 역시나 주말에 사람들이 바글거립니다. 푸드코트의 팀호튼즈에서 차와 도넛을 사서 먹으며 분위기를 즐기고 있자니, 사람들의 별 꼴들이 다 보입니다. 한 노인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