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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링베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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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링베러 BMW나 벤츠 중고차를 끌고 베이로 들어오면 젊은 테크니션들이 침을 헤 흘리며 차를 구경하러 옵니다. 주저없이 차문을 열고 차 안에 들어가 앉아보고 이것저것 둘러봅니다. GM 딜러에서 일하는 테크니션들이 왜 독일차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미국차와 품질 수준이 별반 다를 것 없다는 것을 나름 인정하면서도 독일차를 선호하는 모습은 에르메스, 루이비통, 구찌같은 명품 좋아하는 골빈 졸부들같은 심리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제법 예쁜 차를 끌고 들어오는데도 눈길을 돌리는 친구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유인 즉슨 포드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차가 아니고 전기차입니다. 에너지를 만들어 내야하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앞쪽 후드를 열면 무려 수납 공간이 보입니다.  당연히 뒤쪽 트렁크도 수납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습닏다.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크린도 중앙에 테슬라만큼 크게 화면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Getting better, 좋아지고 있어, 포드를 두고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좋아진 게 아니고 아직도 좋아지고 있어? 포드의 품질 문제를 두고 하는 말이고, 포드의 테크니션들조차도 자조적으로 인정하는 말입니다. 연식 얼마되지 않은 차고, 전기차니, 품질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엔진이 배제되어 포드의 전기차에 대한 앞으로의 평가가 어찌 나올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당장 보이는 문제로는 앞쪽 후드를 열고, 수납공간 밑의 전기장치들을 확인하려고 플라스틱 트림을 벗겨내는데, 플라스틱 마운트들이 후두둑 부러져 나갑니다. 아직도 이런 소소한 문제들을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 하나만 놓고 보면 GM과 포드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GM은 이런 일로 테크니션을 당황시키지 않습니다.  배터리도 조그만 AGM 배터리를 적용했는데,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앞쪽 트림을 거의 전부 들어내야 합니다. 아직도 상품성이나 정비성같은 것을 체크하는 타스크 포...

Tesla vs Bo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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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la vs Bolt 테슬라를 정비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테슬라를 가진 사람들이 자기차에 문제가 있을 때, 어디로 갑니까? 타이어샵으로 갑니까? 마이다스같은 일반 정비샵에 갑니까? 아니면 포드같은 다른 딜러 정비샵으로 갑니까? 테슬라는 지금까지 보던 차와는 다른, 엔진이 없는 차이고, 뭔가 요상하게 다른 차라서 대개의 경우, 무조건 테슬라 딜러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구나 테슬라를 가진 사람들이 푼돈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정비비용을 줄이려고 테슬라샵이 아닌 다른 정비샵으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테슬라 샵이 아닌 정비샵에서 미캐닉(정비공)들이 테슬라를 만질 기회는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엠 딜러에서 일하고 있는 제가 테슬라를 여러번 맞닥뜨린 이유는 왜일까요? 세일즈쪽 일 때문에 재수없게(?) 지엠 딜러 미캐닉들이 지엠 아닌 다른 회사들 차까지 만져야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지엠 딜러에 다른 메이커 차가 생기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세일즈쪽에서 자동차 경매 시장에 가서 중고차로 팔기 위하여 경매차를 구입해오는 경우도 있고, 지엠 아닌 다른 메이커 차를 몰고 다니던 손님이 자기차를 지엠 딜러에 버리고(?), 지엠의 새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차든 중고차든 차를 팔아야 하는 세일즈쪽 입장에서는 찬밥, 뜨거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겠지만, 그런 난리블루스 세일즈쪽의 극성에 미캐닉들은 의도치 않은 피해를 입게 됩니다.  중고차의 경우, 딜러 입장에서는 그냥 바로 되팔 수 없고, 이윤을 남기며 되팔아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지 인스팩션하고 필요한 수리를 해서 팔아야 팔고나서도 욕을 먹지 않습니다. 일은 세일즈가 벌였지만, 지엠 아닌 다른 메이커 차를 인스팩션 하고 수리해야 하는 허드렛일은 몽땅 미캐닉의 몫이 됩니다. 지엠차 고치기도 바빠 죽겠는데, 다른 메이커 차까지 고쳐야 하는 미캐닉의 입에서는 욕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지엠차...

티핑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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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요즘 이상 기후 문제를 다룰 때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어느 한계점을 넘으면 돌이킬 수 없는 전환점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게 지구 온난화와 문제와 결부되어 이야기할 때,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 것인지 알면 기분이 심각해집니다.  지구 온도가 평균 1.5도 오르면 티핑 포인트에 이른다고 했는데, 그 포인트에 이르면 탄소배출을 제로로 낮추어도 지구온도는 그 시점부터 자동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절로 오른다고 합니다. 현재 이미 1도 이상 올랐고, 1.5도를 찍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왜 걷잡을 수 없는 것이냐?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탄소배출량을 줄여나가면 되는 것 아니냐 하지만 현재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우선 산불, 작년에도 캐나다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났는데, 이는 대기 기온이 오르면 오를수록 심해지는데, 산불이 나서 대기온이 더 올라가고, 더 올라간 대기온 때문에 또 산불이 더나고, 이미 악순환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올 여름은 또 얼마나 산불 연기 때문에 시달려야 할지, 작년 여름은 며칠 안되었고, 견딜만 했는데, 올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지 않아 여름 산불이 심상치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시베리아 동토, 시베리아 지역은 땅 밑에 동토층이 3미터 이상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땅밑의 얼음이 녹아 땅이 가라앉고, 물이 솟아올라 집이 기울어지고, 벽에 금이 가고, 문이 열리지 않고, 심각하다고 합니다. 동토층이 붕괴되면 그 밑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메탄가스가 있어 그것이 분출되면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메탄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대기온은 더 상승할 것이고, 그러면 동토층이 더 많이 녹을 것이고, 그로 인해 대기온이 더 올라가는, 그런 악순환이 시작이 되면 산업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줄여도 자연에서 자동적으로 시작된 악순환을 인간의 힘으로 멈추게 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