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 2024의 게시물 표시

김블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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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블 매직 소시적에 많은 시간을 보낸 종목(?)이 하나 있는데, 사진 찍는 일이었습니다. 당시는 필름 카메라 시절이었고, 디지털 사진에 대한 개념은 전혀 없던 때입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은 니콘 카메라와 각종 렌즈를 담은 카메라 가방을 들고 출사 여행을 떠나는 일이 호사스런 취미활동 중에 하나였고, 흑백사진을 직접 현상인화하는 매니아층도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 컬러 사진이 있었지만, 흑백사진의 예술성이 더 인정을 받기도 한 시절입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역사는 바뀌고 지금은 흑백사진의 예술성이 그렇게 부각되지도 못하고,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묻혀 필름 카메라 시장은 숨을 거둔 상태입니다. 거기에 멈추지 않고, 스마트폰이 전성기를 맞으면서 디지털 카메라 시장마저 말도 못하게 움츠러 들었습니다. 코스코에 카메라 코너가 사라진지는 이미 오래 되었고, 전자제품 전문 스토어인 베스트바이 같은 곳에 가보아도 진열된 디지털 카메라의 수와 종류가 빈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제는 사진도 비디오도 죄다 스마트폰으로 찍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진 전문가들 중에 아예 스마트폰으로 작품을 시도하는 인구까지 생겼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그냥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구도잡고 찍으면 되는데, 비디오를 찍는 데는 손에 들고 찍는 것만으로는 다이내믹한 작품을 만드는데 제한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영화같이 비디오를 찍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런 고민이 최근들어 시작이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는 그냥 사진으로 충분합니다. 글 쓰고, 글과 관련되는 흥미로운 사진 몇장 추가하고, 그러면 나름 만족스러운 글이 완성됩니다. 그런데  블로그 말고 유튜브에 비디오 올리는 대목이 나오면 작품 제작 프로세스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과는 달라집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비디오를 그냥 날 것 그대로 올려도 되지만, 스마트폰에 깔린 비디오 편집앱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생각이 당연히 듭니다. 비디오에 사진을 추가하고, 음악과 텍스트도 추...

노스쇼어의 동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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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쇼어의 동쪽 끝 돈 벌 준비된 사이프러스 스키장이 오늘 개장하는 날입니다. 어제 사이프러스 스키장을 둘러보았고, 오늘(2024년 11월 22일) 노스쇼어 동쪽에 있는 씨모어 스키장이 어떤지 보러 갔습니다. 주차장에 차들이 별로 없는 것을 보니, 아직 스키 탈 수 있는 준비가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슬로프에 눈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려면 산의 공기가 차가워야 하는데, 씨모어의 공기가 사이프러스보다 차갑지 않은 모양입니다. 바다쪽에서 올라온 수증기가 사이프러스에서 죄다 눈으로 내려지는 바람에 씨모어에는 상대적으로 눈이 덜 온 모양입니다. 씨모어 올라가는 길은 사이프러스 올라가는 길보다 더 터프합니다. 동네길에서 12km을 달려 올라가야 하고, 길의 경사도 더 가파릅니다. 씨모어에서 내려오면 바로 딥코브가 있습니다. 지난 가을에 대기의 강이 밴쿠버에 왔을 때, 씨모어에서 흘러내리는 엄청난 양의 물이 딥코브를 덮혀 딥코브 여러곳이 수해를 입었고, 몇몇 집은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차를 주차하려고 보니, 길거리 주차는 아직 무료인데, 파크가 있는 쪽의 주차장은 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여기도 무료주차장이었는데, 유료로 바뀐 것입니다. 다행히 여름 동안만 유료고 지금은 무료입니다. 그걸 들여다보고 있자니, 할머니 한 분이 지나면서 지금은 공짜라고 언질을 줍니다. 스산한 날씨입니다. 주차장에 차가 몇대 있는 것을 보니 오늘도 쿼리락으로 트래킹하는 사람들이 얼마간 있는 모양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숲의 끝자락에 있는 큰 바위가 쿼리락입니다. 바람이 불고 물살이 일어 카약 타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날 카약을 타며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는 합니다. 이런 날 초보자들이 카약을 타면 뒤집어지기 십상입니다. 초보자는 카약 타고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으려고 하면 안됩니다. 카약이 뒤집어지면서 스마트폰을 수장시킬 수 있습니다. 사진은 포...

돈 벌 준비된 사이프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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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 준비된 사이프러스 버나비에 2개의 코스트코가 있는데, SFU쪽에 있는 조그만 코스트코에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거기에 차지6를 진열해놓은 것이 보입니다. 그많은 트래커중에 차지6가 한자리 크게 차지하고 진열된 것을 보니, 이게 트래커를 대표하는 꽤 괜찮은 상품인 모양입니다. 저도 그걸 하나 가지고 있고, 늘 차고 다닙니다. 그걸 차고 동네 뒷산에 올라갔습니다. 웨스트 밴쿠버, 타운에는 아직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마을 뒷산에는 스키장을 개장할 수 있을만큼 지난 사나흘 눈이 내렸습니다. 개장을 코 앞에 둔 사이프러스 스키장 상황을 보고 싶었습니다. 달라진 모습이 있을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주차비 받는 주차머신입니다. 블랙콤 랏지 화장실 들어가는 입구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차비는 하루 10불입니다. 30분을 입력해보았는데, 그것도 10불입니다. 주차시간과 상관없이 무조건 10불. 스키장이 아직 공식 오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스키장 공식 오픈일인 내일(Nov 22, 2024)부터는 주차비를 내야 합니다. 그런데 사이프러스 크릭 랏지로 올라가보니, 어라! 거기는 주차비 20불입니다. Lot 1A는 20불, Lot 1을 포함한 그외 파킹은 10불입니다. 그럼 무료 파킹은 없나, Lot 3B는 무료주차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차를 세우면 스키장까지 정말 먼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지난 며칠 사나흘 동안 주차장에 쌓인 눈을 밀었고, 드넓은 주차장 곳곳에 산더미처럼 쌓인 눈을 주차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마련하려고 대형 트럭을 동원하여 치우고 있습니다. 스키슬로프는 초보자 코스를 비롯하여 상급자코스까지 눈이 덮혔고, 장비를 동원하여 눈다지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스키장이 돈 벌 준비를 착착 진행중입니다. 주차비, 시즌권이나 며칠권을 산 사람들은 주차비를 면제받습니다. 시즌권 없이 스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