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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모든 스피커 여섯 개를 바꾸다 - 노스 밴쿠버 오토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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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모든 스피커 여섯 개를 바꾸다 - 노스 밴쿠버 오토몰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중고차로 들어온 2016년형 쉐비 스파크(Chevrolet Spark)를 되팔기 위하여 인스펙션을 했습니다. 차 한대 인스팩션 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일단 체크 시트만 봐도 체크리스트에 체크 포인트가 2백 개가 넘습니다. 체크 포인트 하나 당 평균 1분을 준다면 줄잡아 2백분입니다. 3시간이 넘나요? BMW 테크니션에게는 중고차가 아니라 새 차 인스팩션을 하는데도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준다고 들었습니다.  지엠에서는 새 차 인스팩션은 30분 정도 줍니다. 중고차 인스팩션은 2시간을 줍니다. 차에는 하나만 있는 부품도 있지만, 2개 혹은 4개가 있는 부품이 많습니다. 바퀴가 네 개 달려있고, 문짝이 네 개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브레이크도 4개입니다. 패드는 8개입니다. 뒤쪽이 드럼 브레이크인 경우는 드럼을 들어내야 안쪽 슈(shoe)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타이어 떼어내고 드럼을 빼낼 때 이게 잘 빠지지 않으면 시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도어 네 개도 어디 잘못된 것이 없나, 락(lock)은 잘되고 윈도는 잘 움직이나, 도어에 달린 스피커에서는 소리가 잘 나오나? 자동차에 수십 개 있는 모듈에 코드가 잡혀있는 것은 없나, 엔진룸 상태는 괜찮나? 어디 새거나 부러져 나간 것은 없는가? 미스 파이어는 없는가? 에어필터는 깨끗한가? 와이퍼는 이상없이 작동하는가? 히터와 에어컨은 정상 작동하는가? 모든 전기전자 장치의 버튼과 스위치들은 정상 작동하는가? 시트히터와 시트벨트들은 전부 괜찮은가? 등등 여러분 같으면 중고차 한 대 빠짐없이 꼼꼼히 점검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 ...

눈, 버섯, 사슴 - 2024년 11월 사이프러스, 초겨울 뒷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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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버섯, 사슴 - 2024년 11월 사이프러스, 초겨울 뒷산 풍경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금요일, 평일에 뒷산 사이프러스(Cypress Mountain)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타운에서 보면 산 위에 눈이 내린 것이 보이고 타운에는 아직 비밖에 내리지 않지만 산 위에는 눈이 내렸다 비가 내렸다 하고 있는데, 산 위에 눈이 어느 부분까지 내렸는지를 가서 보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차로 출발하여 싸이프러스 스키장 주차장까지는 20분 정도 걸립니다. 평일이라 올라가는 동안 우리 차 외에는 오고가는 차들이 한 대도 보이지 않습니다. 스키장에 도착하여 산을 올려다보니 스키 슬로프 위쪽에만 잔설이 남아 있습니다. 트레일로 들어서니 트레일 주변에 잔설이 남아있는 것이 보입니다. 주차장 인근에도 눈이 내리긴 내렸는데, 이내 따라 내린 비 때문에 스키장 베이스에 내린 눈은 죄다 녹은 것입니다. 잔설 옆에 솟아난 조그만 눈버섯(snow mushroom)들이 예쁩니다.  호젓한 산길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중에 터덜터덜 심심하게 도로를 따라 올라오고 있는 엘크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눈빛과 움직임이 세상 초월한 허무주의 표정입니다. 사슴이 저렇게 의욕없는 몸짓을 하고 있는 것은 또 처음 봅니다. ‘쟤가 전도서를 잘못 읽고 실존주의 철학적 영감을 얻었나?’ ❤️ 감사합니다 ❤️ 미흡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성의와 시간 내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밴쿠버의 시원한 바람처럼 기분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배터리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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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블루스 아침에 나갔던 아내가 다시 돌아와서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가서 확인해보니 배터리가 완전히 죽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전혀 힘없는 기색없이 빵빵하게 시동이 걸리던 배터리가 왜 한밤 자고나서는 그렇게 픽 완전히 맛이 갔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배터리, 이 배터리 7년 쓴 배터리입니다. 2017년형 코롤라 새 차를 사서 11만 km 정도를 주행을 했고, 이제 2024년 11월이니, 배터리 나이가 일곱살이 된 것입니다. 현재의 직업이 미캐닉인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으로 12V 자동차 배터리의 수명은 5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배터리는 제가 생각하는 배터리 수명을 2년이나 더 지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터리를 이제나 저제나 언제나 바꾸나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고, 시동을 걸 때 배터리가 힘이 떨어져 조금 털털거리기 시작하면 바로 배터리를 바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프로세스 없이 이 배터리는 그냥 어느 날 아침 갑자기 꼴까닥한 것입니다. 여름보다 겨울에 배터리가 힘을 더 못쓰는데, 초겨울 아침에 사망하신 것입니다. 지난 여름에 그냥 배터리를 바꿀까 생각을 했는데, 그때 그냥 마구 바꾸어 놓았으면 오늘 아침 같은 황당한 일을 겪지 않았을텐데 후회가 되는 일입니다. 배터리를 하루라도 더 쓰려고 아까워 했다가 망했습니다.  이 차를 저만 운전하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아내가 혼자 운전할 일이 자주 있는지라 아내가 혼자 운전하다가 차 때문에 곤경을 당하는 경우에 대비하여 BCAA(미국에서는 AAA, 캐나다에서는 CAA, BC주에서는 BCAA)에 멤버십 가입을 해둔 것이 있습니다. 오늘이 그 멤버십을 제대로 사용할 날입니다.  BCAA에 전화를 걸어 배터리 부스팅을 부탁했습니다. 새 배터리 가격을 물어보니, 260불 정도를 말합니다. 그래서 그냥 부스팅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 시간 뒤에 BCAA 트럭이 와서 배터리를 체크하고 배터리가 사망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

윈터 타이어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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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타이어 시즌 늦가을 즈음, 시월이면 딜러 라운지의 널널한 공간은 비좁아집니다. 윈터 타이어들이 꽉 들어차기 때문입니다. 산더미같이 쌓인 윈터 타이어지만, 11월에 눈이 두어번 오면 그 많은 타이어가 거의 다 팔려나갑니다.  지금 11월초이고, 아직 눈이 오지도 않았는데, 노스 밴쿠버에 있는 딜러의 윈터 타이어가 제법 잘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이게 노스밴쿠버니까 벌어지는 일이지, 써리(Surrey)같은 지역에서는 벌어지지 않는 일입니다.  11월초 눈도 오지 않는데, 노스쇼어 지역의 딜러에서 윈터 타이어가 팔려나가는 이유가 뭘까를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첫번째 이유로, 휘슬러로 이어지는 씨투스카이 하이웨이가 웨스트 밴쿠버에서 바로 시작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놀러가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씨투스카이를 자주 그리고 많이 타는데,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씨투스카이를 드라이빙하려면 윈터 타이어를 다는 것이 의무 사항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로는 타운에는 아직 눈이 내리지 않지만, 타운 뒤쪽 산 정상에는 하루 걸러 한번씩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 눈을 보고 있고, 노스쇼어에 3개나 있는 스키장이 문을 열기만 하면 스키장으로 올라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키장에 올라가보면 스키장이 아직 개장하지도 않았는데, 스키장의 스키 렌탈샵은 벌써 문을 열고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키나 보드를 들고 오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뭔 일이래? 눈이 오고 스키장이 개장하면 바로 눈 위로 올라가려고 이번 시즌 사용할 장비들을 미리 렌트하는 사람들입니다. 스키나 보드를 미리 렌트해두면 스키장 개장한 다음에 사람들 붐비는 속에서 줄서서 힘겹게 렌트하는 불편을 피할 수 있고, 미리 렌트하면 할인도 됩니다. 그리고 자라나는 아이들 장비는 다음 해에는 사이즈가 달라질텐데, 새것을 사서 못쓰게 되느니, 렌트를 하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눈만 오면 출동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은 지금 눈이 오지 않아도 미리 서둘러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

18650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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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0 배터리 자동차 정비를 하는 미케닉에게는 수많은 종류의 툴이 필요합니다. 풀고 조이고 측정하는 툴 외에 부수적인 것으로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손에 잡는 중요한 툴이 하나 있습니다. 후레쉬입니다. 손전등. 하루종일 켜놓고 작업해도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는 손전등은 매캐닉의 드림입니다. 그런데 이런 후레쉬를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통상 두 개 이상의 후레쉬를 확보하여 재충전하며 서로 번갈아 사용합니다. 미캐닉이 사용하는 손전등에 많이 들어가는 배터리는 18650이라는 3.7V 출력의 리튬이온 배터리입니다. 이 배터리의 크기는 통상 사용하는 후레쉬의 굵기에 맞게 AA 알카라인 배터리보다 크고 굵습니다. 그런데 희한한 18650 배터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통상 배터리를 재충전할 때, 충전기를 사용하는데, 이 배터리는 배터리 자체에 USB-C 잭을 바로 꽂아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입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호슈베이에는 트레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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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슈베이에는 트레일이 없다 사이프러스 마운틴으로 올라가다보면 팝업 스토어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거기에 요상한 안내판이 하나 있습니다.  “구글맵이 잘못되었다. 여기에는 이글레이크로 가는 트레일이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입니다.  정말로 스마트폰에서 구글맵 앱을 열어보면 그곳 팝업 스토어에서 이글레이크로 이어지는 트레일같이 보이는 선이 하나 그어져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그건 트레일 오솔길로 보지 않을 수가 없는 선입니다. 왜 없는 걸 있는 것처럼 표시해놓았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사이프러스 마운틴은 웨스트 밴쿠버 뒷산입니다. 2010년 밴쿠버 윈터 올림픽 때, 스노 경기 일부가 개최된 스키장이 있는 산입니다. 그런 미스가 호슈베이에도 하나 있습니다. 호슈베이에 잠깐 머물 일이 있는 사람은 이 멋진 해변에서 잠깐 산책할 수 있는 비치 트레일이 없나 하고 구글맵을 한번 열어보게 됩니다. 그러면 신축한 고층 아파트쪽 해안을 따라 맵에 그려진 트레일을 하나 보게 됩니다. 지도에 보이는 트레일 끝을 목적지로 찍고 네비를 스타트하면 스마트폰의 지도 위에 걸어서 그리로 인도하는 점선까지 나타납니다. 그런데 좋다고 그리 가보면 철조망이 쳐져 있고 개인땅이니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판이 붙어있습니다. 그나마 이건 없는데 있는 것처럼 표시한 것은 아니고 있는데 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런 곳은 갈 수 없다는 표시가 맵에 있어야 AI시대에 어울리는 실력(?)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호슈베이는 웨스트 밴쿠버에서 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가 정박하는 곳입니다. 페리에는 한꺼번에 300대의 자동차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2% 부족한 완성도와 실력으로도 떼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인간 사회의 실제 모습입니다. 아래 그림은 손목에 차고 있는 핏빗 차지6(Fitbit Charge 6)가 그린 제가 호슈베이에서 움직인 궤적입니다. 차지6가 제 휴대폰의 GPS를 이...

The edge of his cloak - 믿음 소망 기적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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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dge of his cloak - 믿음 소망 기적 은혜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혈루증을 앓는 여인이 병을 낫고 싶은 욕심(소망이라기 보다는)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찢어질 정도로 혹은 벗겨질 정도로 왕창 움켜잡은 것이 아니라 손을 대기만 했다는 것이 참으로 경이로운 장면입니다.  움켜잡았다면 블랙프라이데이에 원하는 물건을 남들보다 먼저 차지하려고 남을 밀치고 앞으로 뛰어가 물건을 부여잡고 싹쓸이 하는 이기적인 모습이었을텐데, 그 옷자락 끝에 살짝 손만 갖다대었다는 것은 예수님께 기대하면서도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여자의 가녀린 손끝에 보입니다. 누가는 그녀가 옷 가에 손을 대었다고 기록했습니다. 옷 가, 영어 성경은 edge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옷 가장자리, 군중 속에 밀려가면서 혹시나 손끝이 예수님 옷깃에 다다르지도 못할지 몰라, 또 혹시 내가 그 옷에 손대는 것이 너무나 불경스러운 것은 아닐지 죄스럽고 조바심도 나는 마음이 섞여 순간적으로 마음 속에 이는 갈등을 극복하고 마지막 온 힘을 다하여 팔을 뻗었고, 어쩌면 손끝이 옷자락에 미처 닿지 못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극적으로 그 손끝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스쳐 갔습니다. 접촉! 접촉! 그녀의 접촉은 창조주와의 영혼의 접속이었습니다. 접속, 그 뜻은 창조주와 인간의 관계 회복을 뜻하는 것이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오늘 날에도 예수님을 창조주로 믿고, 그 분의 말씀을 듣고 따르면, 이 땅에서부터 구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건 종교라고 이름지어질 것도 아니고, 종교 중의 하나인 기독교로 치부할 일도 아니고, 인간이 당연히 회복해야 할 창조주와의 관계입니다. 이 장면이 감동스러운 것은 천지를 지으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