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이 햄버거인 게시물 표시

삶은 돼지고기와 새우젓

이미지
삶은 돼지고기와 새우젓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삶은 돼지고기와 새우젓, 말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지 않습니까? 한국 사람들에게는 아는 맛이지만, 외국 사람들에게는 무슨 맛일지 상상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서양 사람들은 고기면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스테이크로 구워서 그 위에 바베큐 소스 올려 먹을 줄만 압니다. 한국 사람이 고기를 국에도 넣고 찌개에도 넣고, 삶아서도 먹고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서 먹습니다. 코스트코에 아직 새우젓이 없는 것을 보니, 북미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삶아서 먹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를 삶을 때는 비계가 적당히 들어있어야 정말 미친 맛이 납니다. 지난 주에 코스트코에서 쇼핑을 하면서 돼지고기 덩어리를 샀는데, 비계가 별로 없는 돼지고기입니다. 오겹살 덩어리는 반대로 살코기는 별로 보이지 않고 양심없게 거의 비계만 보이는 덩어리입니다. 극과 극입니다. 균형 맞추어 고기를 뜰 줄 모릅니다. 비계가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살코기만 있는 돼지고기라도 그걸 삶아서 새우젓과 곁들여 먹으니 그래도 맛있습니다. 새우젓은 한인 마켓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집에서 먹으면 그렇게 간단하게(?) 해먹어도 어디 고급 레스토랑 가서 먹는 것보다 입과 배가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밥하기 싫을 때는 또 가성비 좋지 않은 외식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해야 합니다. 삼사십 킬로 달려 한인 타운에 가면 한식 메뉴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는데, 동네를 떠나지 않고 해결하려면 “또 뭘 먹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동네 외식 삼대장을 꼽으라고 하면, 월남 국수, 햄버거, 스시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햄버거를 먹으면 먹을 때는 맛있지만, 집에 와서 느즈막히 힘이 나서 나중에 찌개라...

햄버거 순위

이미지
햄버거 순위 옆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백인 친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맥, 웬디스, 버거킹, A&W 중에 어느 버거가 제일 좋냐?” 저의 개인적인 취향은 질문한 순서대로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대답이 의외입니다. 제가 꼴찌로 여기고 있는 A&W가 제일 맛있다는 것입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잠깐 멍하다 다시 질문 하나를 더 던졌습니다. A&W 중에 어떤 게 맛있어? 그리 물으니, 그 친구가 역질문을 던집니다. 비프를 좋아해, 치킨을 좋아해? 대답을 망설이고 있으니, 이런 정보를 줍니다. “비프를 좋아하면, 틴 버거를 먹고, 치킨이 좋으면 스파이시 하바네로 치킨 버거를 먹어라.”  일을 마치고 퇴근하면서 스마트폰에 A&W 앱을 깔고, 모바일로 틴버거와 스파이시 하바네로 치킨 버거를 주문했습니다. 밀(meal) 옵션으로 주문하여 감자칩과 음료수까지 받아들었습니다. A&W를 상징하는 음료수는 루트비어입니다. 비어라는 말이 있지만, 알코올 음료는 아닙니다. 그런데 소름끼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부창부수라고 아내도 A&W를 별로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A&W 햄버거를 사는 날, 거의 같은 시간대에 아내도 친구와 A&W 햄버거를 먹고 있었습니다. 소름끼치지 않나요? 저는 노스 밴쿠버 회사 가까운 데서 드라이브 스루로 A&W 햄버거를 받아들고 있었고, 아내는 친구와 파크로열몰 푸드코트에 있는 A&W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소름이 곱배기로 끼치는 것은 아내도 역시 틴 버거를 먹었다는 것입니다. 그 틴버거를 추천한 것은 아내의 친구였습니다.  집에 와서 아내와 서로 이 이야기들을 하면서 생전 A&W를 먹지 않다가 어떻게 같은 날 같은 버거를 먹었냐고 하면서 둘이 서로 기가막혀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먹은 틴버거는 옵션이 조금 다른 것입니다. 빵으로 버거를 싼 것이 아니라 빵대신에 상추로 버거를 싼 틴버거라는 것입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