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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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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m 웨스트 밴쿠버를 떠나 프레이저 리버를 거슬러 이스트쪽으로 두 시간 정도 이동했습니다. 프레이저 리버로 연어가 얼마나 올라오나 보고 싶었습니다. 얼마전에 사카이가 많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카이 연어를 보기 좋은 곳 중의 하나가 위버크릭 스포닝 채널입니다. 그리로 가기 전에 먼저 들린 곳은 체할리스 리버 해처리입니다. 가서 보니 정말 눈앞에 장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해처리로 들어가는 채널에 첨 연어가 우글우글했습니다. 동네 사람도 보고 연어가 이렇게 많이 밀려드는 것은 좀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몇 안되는 해처리 직원들이 이 많은 연어들 알을 어떻게 다 수집할지 의문입니다. 정말 노가다 중에 상노가다입니다. 미끄럽고 무거운 연어를 들어올려 알을 빼내는 작업이 여간 힘들어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많은 연어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이 사람들, 정말 열심히 일한 모양입니다. 해처리 구경을 마치고 사카이 연어가 올라오는 위버크릭 채널로 갔습니다. 그런데 문이 닫혀있습니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사카이 연어를 보려면 10월에 와야 한다는 내용이 보입니다. 올해 사카이는 시즌이 이미 지났습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UBC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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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야경 밴쿠버, 캐나다에서 제일 살기 좋다는 곳, 캐나다는 이민, 유학으로 매년 어마어마한 숫자의 인구가 밀려들어오는데, 그 사람들이 가는 곳이 대부분, 토론토 아니면, 밴쿠버입니다. 따라서 토론토와 밴쿠버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고 오르고 있습니다. 인구유입으로 사람은 늘어나는데, 사람 살 집이 부족하니, 집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고, 덩달아 렌트비도 세 사는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오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세 내고는 돈이 없어 식비를 줄이고 잘 먹지도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가 게릴라 전법으로 수시로 내리는 11월 저녁께, 어두운 도심을 가로질러 UBC가 있는 밴쿠버로 들어갔습니다. 코트를 걸치지 않으면 추위를 느낄 정도로 꽤 쌀쌀한 저녁입니다. UBC 타운으로 들어서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웠습니다.  UBC 일대에 차를 세우면서 공짜 주차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구석구석 모든 길가를 유료 주차장으로 만들었습니다. 보통 사람들 살 수 없을 정도로 집값이 오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세상이 돈독이 올라 주차인심도 똑같은 추세입니다. UBC 인근 비치가 몇 년 전에는 무료 주차였는데, 그게 죄다 유료 주차장으로 변했고, 밴쿠버의 비치 주차장이 유료 주차장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는 웨스트 밴쿠버의 라이트하우스 파크와 와이티 비치 파크 주차장도 유료 주차장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밴쿠버에서 무료 주차장을 찾을 수 없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돈 때문에 편한 세상이 오나 싶었는데, 돈 때문에 사는 것이 불편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욕심이 지나쳐 사람 사는 세상이 망해가고 있습니다. 차를 세우고 보니, 역시나 유료주차장인데, 요즘은 유료 주차장이라도 돈 내는 곳이 따로 없습니다. 도심의 유료 스트리트 파킹 스팟에는 동전 넣는 기계가 서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요즘 새로 생기는 주차 스팟에는 그런 돈 내는, 동전을 넣거나,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그런...

눈, 버섯,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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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버섯, 사슴 금요일, 평일에 뒷산 사이프러스(Cypress Mountain)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타운에서 보면 산 위에 눈이 내린 것이 보이고 타운에는 아직 비밖에 내리지 않지만 산 위에는 눈이 내렸다 비가 내렸다 하고 있는데, 산 위에 눈이 어느 부분까지 내렸는지를 가서 보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차로 출발하여 싸이프러스 스키장 주차장까지는 20분 정도 걸립니다. 평일이라 올라가는 동안 우리 차 외에는 오고가는 차들이 한 대도 보이지 않습니다. 스키장에 도착하여 산을 올려다보니 스키 슬로프 위쪽에만 잔설이 남아 있습니다. 트레일로 들어서니 트레일 주변에 잔설이 남아있는 것이 보입니다. 주차장 인근에도 눈이 내리긴 내렸는데, 이내 따라 내린 비 때문에 스키장 베이스에 내린 눈은 죄다 녹은 것입니다. 잔설 옆에 솟아난 조그만 눈버섯(snow mushroom)들이 예쁩니다.  호젓한 산길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중에 터덜터덜 심심하게 도로를 따라 올라오고 있는 엘크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눈빛과 움직임이 세상 초월한 허무주의 표정입니다. 사슴이 저렇게 의욕없는 몸짓을 하고 있는 것은 또 처음 봅니다. ‘쟤가 전도서를 잘못 읽고 실존주의 철학적 영감을 얻었나?’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호슈베이에는 트레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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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슈베이에는 트레일이 없다 사이프러스 마운틴으로 올라가다보면 팝업 스토어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거기에 요상한 안내판이 하나 있습니다.  “구글맵이 잘못되었다. 여기에는 이글레이크로 가는 트레일이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입니다.  정말로 스마트폰에서 구글맵 앱을 열어보면 그곳 팝업 스토어에서 이글레이크로 이어지는 트레일같이 보이는 선이 하나 그어져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그건 트레일 오솔길로 보지 않을 수가 없는 선입니다. 왜 없는 걸 있는 것처럼 표시해놓았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사이프러스 마운틴은 웨스트 밴쿠버 뒷산입니다. 2010년 밴쿠버 윈터 올림픽 때, 스노 경기 일부가 개최된 스키장이 있는 산입니다. 그런 미스가 호슈베이에도 하나 있습니다. 호슈베이에 잠깐 머물 일이 있는 사람은 이 멋진 해변에서 잠깐 산책할 수 있는 비치 트레일이 없나 하고 구글맵을 한번 열어보게 됩니다. 그러면 신축한 고층 아파트쪽 해안을 따라 맵에 그려진 트레일을 하나 보게 됩니다. 지도에 보이는 트레일 끝을 목적지로 찍고 네비를 스타트하면 스마트폰의 지도 위에 걸어서 그리로 인도하는 점선까지 나타납니다. 그런데 좋다고 그리 가보면 철조망이 쳐져 있고 개인땅이니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판이 붙어있습니다. 그나마 이건 없는데 있는 것처럼 표시한 것은 아니고 있는데 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런 곳은 갈 수 없다는 표시가 맵에 있어야 AI시대에 어울리는 실력(?)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호슈베이는 웨스트 밴쿠버에서 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가 정박하는 곳입니다. 페리에는 한꺼번에 300대의 자동차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2% 부족한 완성도와 실력으로도 떼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인간 사회의 실제 모습입니다. 아래 그림은 손목에 차고 있는 핏빗 차지6(Fitbit Charge 6)가 그린 제가 호슈베이에서 움직인 궤적입니다. 차지6가 제 휴대폰의 GPS를 이...

휘슬러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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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 단풍 “어디 가지?” 2024년 11월이 시작되는 날, 이번 주에는 썸머타임이 해제됩니다. “휘슬러, 어때?”  휘슬러, 밴쿠버 살고 있으면서도 살기 바빠 몇년 동안 휘슬러에 한번도 가보지 않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런 휘슬러를 거의 주말마다 들리며 휘슬러와 블랙콤 산을 누빈 시절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의 저의 아웃도어 생활의 정점을 찍은 시절입니다. 밴쿠버에서 스쿼미쉬까지 대충 60km, 스쿼미쉬에서 휘슬러까지 다시 60km, 아무리 느그적거리며 느리게 가도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휘슬러를 매주 놀러갈 수 있었던 것은 스쿼미쉬에서 살던 3년간입니다. 웨스트밴쿠버로 내려와 살면서는 휘슬러에 그리 자주 가보지 못했습니다. 휘슬러까지의 거리가 스쿼미쉬에서는 만만했는데, 밴쿠버에서 가기는 약간 부담이 되는 거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막상 가보니, 가끔씩 가볼만한 거리입니다. 자주 다녀봐서 가는 길 풍경의 영상이 익숙하고 거리감이 잘 잡혀있기 때문입니다. 스쿼미쉬를 지나 좀 가면 휘슬러까지의 거리가 30km 남은 것이 스마트폰의 네비 화면에 나타납니다. 그때가 되면 휘슬러에 다 왔다는 생각이 들고 멀다는 부담감이 확 없어집니다.     휘슬러 빌리지를 한바퀴 둘러보고, 블랙콤쪽 오솔길까지 좀 걸어보려면 2시간 정도 파킹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휘슬러 경영권이 캐나다 회사에서 미국 회사로 넘어가면서 주차인심이 아주 빡빡해졌습니다. 전에는 빌리지 마켓플레이스 주차장은 2시간 무료주차였습니다. 그리고, 메인 주차장 제일 아래쪽에도 무료 주차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휘슬러 어디에도, 무료 주차장은 없습니다. 스마트폰앱을 열어 2시간 주차요금을 내니, 6불 정도입니다. 놀다가 주차시간이 더 필요하면 스마트폰으로 연장지불을 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 아니고 주중이라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눈이 오면 만사 제치고 스키를 타려는 사람들 때문에 평일에도 사람들이 붐빌 ...

반두센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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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두센 가든 VanDusen Botanical Garden, 반두센 보타니컬 가든, 한국에서 가든하면, 고급 레스토랑이 생각나는 단어입니다. 불고기를 주메뉴로 하든, 노루고기에 앞서 노루피를 에피타이저로 제공하는, 뒷마당이 넓고 연못이 있는 그런 야외 요정같은, 뭔가 높은 분들, VIP 권력가들이 비밀스런 회동을 하는 그런 분위기의 고급 음식점이 상상되는 것이 가든이라는 단어입니다. 밴쿠버에 있는 반두센 가든, 여기에도 레스토랑은 있지만, 레스토랑이 주업은 아닙니다. 가든이라는 이름 그대로 예쁘게 꾸민 정원이 있는, 꽃과 나무 구경을 하는 유료 파크입니다. 주차장 주차비는 착하게도 무료입니다. 밴쿠버시에서 관리하는 가든이다보니, 무료 주차장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 주차장을 무료로 하지 않으면 주변 동네길에 주차란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내가 며칠 전부터 반두센 타령을 하여 거기로 갔습니다. 전에 한번 들려 돌아본 적이 있긴 한데, 당시 뭐 큰 감흥이 있던 기억이 있는 것이 아닌 터라 큰 기대없이 갔는데, 오늘 둘러본 반두센은 마치 처음 온 것같은, 처음 보는 것같은 모습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어! 기대 이상인데, 잘 왔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심지어는 계절별로 변하는 모습을 보러 계절이 변할 때마다 오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괜찮은 사진도 엄청 건졌고, 잔디 위의 런치 테이블 위에 배낭을 풀고 먹고 마시며 여유를 가지는 시간도 아주 좋았습니다. 아내의 기억이 옳았습니다. 영혼의 인생 파트너와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든을 도는 동안 조그만 친구들이 많이 보입니다. 청솔모도 보이고, 벌도 보이고, 꼬맹이 새들도 많이 보입니다. 운 좋게 벌새가 스마트폰 화면에 잡혔습니다. 벌새, 정말 찍기 힘든데, 그것도 스마트폰으로. 이 가든은 밴쿠버 아일랜드에 있는 부차드 가든(Butchart Gardens)보다 면적은 훨 작습니다. 이러저리 사진 찍으며 돌다보면 2km 정도 걸을 수 있...

라이스 앤 누들에서 라이스 먹고 라이스 레이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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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앤 누들에서 라이스 먹고 라이스 레이크로 “뭐 먹지?” 밖으로 나돌아다닐 때 배고프면 하게 되는 고민입니다. 사람이 배만 고프지 않아도 생활비가 참 많이 절약이 될 것입니다. 사람은 언제부터 삼시세끼 꼭꼭 챙겨먹는 삼식이가 되었을까요? 하루 한끼만 먹고 남은 음식 전세계 사람이 나눠 먹으면 세상에 식량난도 없고, 오늘 저녁 먹을 것이 없어서 고픈 배를 움켜잡고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아이들도 없을텐데 말입니다. 뭐 내코가 석자라고 제 밥 먹으면서 남 걱정하는 사람이 요즘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참 무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푸틴같은 놈은 제 욕망 채우려고 그 많은 젊은 목숨을 파리 목숨보다 못하게 만들고, 지구온난화 때문에 지구가 위험한데, 자기 한 몸 정치적 야욕 때문에 미국을 기후협약체에서 빼버리는 트럼프같은 양심없는 인간도 있고. 권력자들이 선하고,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까말까 한데, 죄 또라이들만 있으니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어쨌든 배고프니 뭘 먹어야 합니다. 노스 밴쿠버에 있는 라이스앤누들 태국 음식 체인점에 들려 똠양꿍(Tom Yum Soup)과 파인애플밥을 먹었습니다. 잘 먹었으니, 이제 놀아야. 라이스앤누들 먹었으니, 라이스 레이크로 갔습니다. 비가 온 뒤, 구름 두른 라이스 레이크의 풍광은 그야말로 마치 어디 꿈속에서 헤매는듯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눈을 통하여 스마트폰에 멋진 인생컷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라이스 레이크에는 레인보우 트라웃을 풀어 사람들이 낚시를 즐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민물낚시 라이센스를 구입해야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지개 송어를 마구 잡아 호수에 트라웃이 거의 없을까요? 제법 있습니다. 호수 중앙에서 두세 마리씩 펄쩍 뛰는 것이 보입니다. 이 놈을 잡으려면 그 습성을 알아야 합니다. 한국에서 붕어 잡듯이 바늘에 지렁이 끼워 물속에 넣어두는 방식으로는 입질도 잘 오지 않습니다. ...

무화과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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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필 무렵 8월말, 며칠째 흐리고 간간이 비가 뿌리는 그레이(grey)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전형적인 밴쿠버의 겨울 날씨 같습니다. 밴쿠버가 원래는 겨우내 비가 내려도 여름이면 햇볕 쨍쨍 죽이는 날씨 때문에 밴쿠버의 여름은 그야말로 관광천국 놀다 죽을 것같은 곳인데, 올 여름은 완전히 아닙니다. 밴쿠버 놀러오려면 절대 겨울에는 오지 말고, 여름에 오라고 이야기하는데, 이제는 여름에 와도 되는 건지 장담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밤새 비가 뿌렸는지 땅이 젖어있습니다. 바닷가로 아침 산책을 나섰습니다.  봄부터 날씨가 좋지 않아 일사량이 많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웬일로 무화과 나무에는 열매가 빼곡히 열려 있습니다. 블루헤론(blue heron)이 먹이를 노리다 기회를 포착하고 잽싸게 움직입니다. 뭔가 잡았습니다. 부리에 smelt(스멜트)가 하나 물려 있습니다. 8월은 스멜트들이 이곳 앰블사이드 비치에 산란하는 시기입니다. 손가락만한 스멜트가 많은 곳이라 seal(물개), otter(수달), cormorant(가마우지)들의 밥상이 되는 곳입니다. 물속이라 볼 수 없어서 그렇지 연어들에게도 중요한 먹이가 될 것입니다. 스멜트 금어기가 끝나면 그물을 걸어 스멜트를 잡는 사람들을 엠블 사이드에서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스멜트, 대짜 멸치보다 조금 더 크고 herring(허링)보다는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는데, 기름기가 많아 튀겨 먹으면 정말 고소합니다. 한국의 강에서 빙어를 잡아 튀겨먹는 맛 같은 것.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블루헤론은 집이 스탠리파크 테니스코트 옆 높은 나무에 있습니다. 거기 가면 나무 위에 지어진 대형 블루헤론 둥지를 볼 수 있고, 산란기에는 거기에 떼로 모여 새끼를 키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냥은 곳곳에서 취향대로 하지만 웨스트 밴쿠버 해안을 선호하는 놈 몇마리가 있습니다. 흐리고 꿀꿀한 날...

허클베리 비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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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비빔면 오늘 아침 이슈는 트럼프가 저격당하고 트럼프를 저격하던 인생은 거기서 생을 마감했다는 씁씁한 소식입니다. 젊은 사람이 뭔일로 그렇게 개죽음을 선택했는지? 밴쿠버에서는 지난 주간에 헬리콥터가 낮게 날면서 온동네를 시끄럽게 만들었는데, 65세 노인네가 카약타다가 실종이 되었고, 뒤이어 청년이 수영하다 없어졌다는 이야기, 기후격변으로 세계곳곳이 어지럽다는 이야기, 머리카락 뒤엉키듯, 머리속, 마음속, 주변, 세상이 같이 헝클어져 어수선한데, 멍한 마음을 추스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사지 다 붙어있고, 아직 돌거나 미치지 않은 것같고, 내게 아직 큰 일은 없는 것같으니, 털고 일어나 오늘도 한번 살아보자 사는데까지 잘. 지엠에서 선물받은 차지6(Fitbit Charge 6)가 의외로 마음에 들어 그걸 차는 재미가 있는데, 이 뜨거운 여름, 시계와 손목 사이에 땀이 차면 플라스틱 밴드가 피부에 늘어붙는 감이 영 좋질 않습니다. 구글에서 잘 연구해서 그런 재질과 디자인을 정했을텐데 별로입니다. 그래서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의 밴드를 구해 차보았습니다. 플라스틱 재질보다 금속재질이 더운 날에 훨 쾌적합니다. 금속색감끼리 컬러 매칭도 잘 됩니다. 점심이 좀 지난 시간에 사이프러스 산에 올랐습니다. ‘어?’ 이런 곳까지 주차비를 받는다고? 올해 들어 웨스트밴쿠버의 파크들 주차비를 받겠다고 공언한 다음에, 와이티 파크와 라이트하우스 파크에서 먼저 돈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곳 잘 알려지지 않은 주차장까지 유료화시켰다는 것은 좀 심했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5불 주차비 내기 싫어 그곳을 떠나 주차비 내지 않는 다른 곳을 찾아나서면 50불어치 김빠지는 일입니다. 해서 5불 주차비를 냈습니다. 한시간만 트레일을 돌고 내려와야 합니다. 외이티 레이크까지의 구글맵 네비게이션을 켜보니 호수까지 40분거리입니다. 스마트폰에 구글 네비게이션을 켜니 손목시계 화면에서 네비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