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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fair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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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fair Game 어제 오후부터 이틀에 걸쳐 2009년형 새턴(Saturn) 뷰(Vue) 밑에서 씨름했습니다. 고객이 들고온 문제는 냉각수가 새는 것입니다. 차를 올려놓고 보니 엔진 뒤쪽에 있는 워터 트랜스퍼 파이프에서 새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파이프 양쪽에 오링이 있는데 그리로 새는 것입니다. 파이프 양쪽 끝 홈에 오링이 끼워져 있는데, 이것이 손상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공장에서 조립이 잘못되었을 가능성보다는 엔진 작업 관련하여 어떤 작업을 하다가 재조립할 때 조심하지 않아 문제가 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정비작업을 할 때는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꼼꼼하게 잘 챙겨야 합니다. 작업을 하는 중에 워터 파이프 위쪽에 있는 배기가스 매니홀드에 금이 간 것이 보입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매니홀드 마운팅 스터드가 하나 부러진 것도 보입니다. 볼트가 부러져 나가고 남은 반쪽이 구멍안에 남아 있습니다. 구멍안에 남아있는 볼트 조각을 끄집어내려면 볼트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볼트 익스트랙터를 끼워 돌리면서 빼내야 합니다. 그 볼트 중앙에 정확히 드릴링하는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엔진 위쪽에서는 그 부분이 보이지 않아 밑쪽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머리를 차에 박고 몸을 비틀어 팔을 최대한 뻗어야 드릴이 겨우 닿을 정도의 공간이라 반나절을 스스로를 고문해가며 작업을 했습니다. 작은 놈 때문에 큰 판을 벌이며 고생고생했습니다. 그럼 작업에 소비한 모든 시간에 대한 레이버(labor)를 다 받을 수 있나요? 그 돈을 손님에게 다 받으면 손님은 바가지 썼다고 악다구니를 칠 겁니다. 회사는 그게 무서워 많이 깍아줄 겁니다. 그럼 회사는 손님에게 돈을 받아 테크니션에게 돈을 주어야 하는데, 손님에게 테크니션이 고생한만큼의 돈을 다 받아내지 못하면 회사는 쌩돈을 테크니션에게 줄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테크니션은 고생한만큼의 돈을 다 받질 못합니다. 빈부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