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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올해 첫 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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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올해 첫 유픽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7월 중순을 넘긴 금요일, 뜨거운 여름을 제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섭씨 30도 위로 치솟지는 않아 유럽처럼 40도가 넘는 더위에 고통 받는 것이 아니라 아주 정상적인(?) 뜨거운 여름을 밴쿠버 사람들은 즐기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주부터 블루베리 농장들은 유픽(You Pick)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약간 흐린 날씨 덕분에 햇볕이 강렬하지 않아 유픽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 메이플릿지의 토마스 블루베리 농장을 찾았습니다. 한국분이 운영하는 블루베리 농장입니다. 그곳에서는 현금만 취급하기 때문에 가는 길에 메이플릿지 구도시 다운타운에 있는 은행에 들려 현금을 좀 찾았습니다. 점심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 옆에 있는 스시집에 런치벤또 한 세트를 투고로 샀는데, 이 집 아주 맛집입니다. 벤또 구성이 아주 알찹니다. 스마트폰으로 오더하고 기다리는 동안 옆의 세이브온푸드에 들어갔는데, 이 세이브온푸드가 베이커리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케익도 정말 예쁘게 잘 만들고 있고, 치아바타(Ciabatta) 빵도 맛있어 보여 한 덩어리 사서 맛을 보았는데, 맛있습니다. 올리브 슬라이스를 얹어 만들어 껍질이 질기고 짭잘하고, 속은 아주 부드럽고 촉촉하여 중독성이 있습니다.  블루베리 농장에 들려 골든 이어스 마운틴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유픽을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한 통 가득 땄는데, 저는 입으로 들어간 것이 더 많습니다. 올해는 블루베리들이 작년보다 더 튼실하게 열매를 맺었고, 때깔도 좋을뿐더러 맛도 기가막힙니다.  블루베리 농장에...

블루베리 시즌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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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시즌 개막전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트럼프 때문에 켈리포니아 포도주들이 캐나다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캐나다가 소비하는 캘리포니아 와인의 양은 무시할 수 없는 규모입니다. 캘리포니아 와이너리가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입지 않을까 싶습니다. BC 리쿼 스토어에서 아직 미국산 와인을 구경할 수 없습니다. 포도주로 유명한 곳은 유럽이고 그 중에서도 프랑스일 겁니다. 하지만 포도주는 전 세계적으로 두루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남아메리카 산도 있고, 호주 산도 있고, 칠레 등 남미 산도 있습니다. 캐나다도 포도주의 주요 산지입니다. 5대호 연안에 와이너리가 있고, 비씨주 캘로나에서도 포도주가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캘로나는 밴쿠버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물론 밴쿠버와 밴쿠버 아일랜드에도 와이너리들이 있지만, 켈로나 만큼 명성이 있지는 않습니다. 캐나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캐나다의 위도를 확인하고는, “뭐야? 사할린 정도의 위도잖아?”하고 놀랄 수 있습니다. 사할린은 일제 시대를 겪으면서 한인들이 이주하여 추운 곳에서 고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추운 곳에서 뭔 농산물이 나겠냐 싶어 캐나다가 농업국가가 될 수 없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캐나다는 자급자족은 물론이고 밀수출국으로도 유명합니다. 사스카츄완(Saskatchewan) 내륙 평원은 지평선 너머로 밀밭이 끝없이 펼쳐진 곡창지대입니다. 밴쿠버도 프레이저 밸리는 농업이 발달해있습니다. 특히 유명한 농작물로는 옥수수와 각종 베리가 있습니다. 베리중에 제일 유명한 것은 블루베리와 크랜베리입니다. 달걀 생산지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계란으로 밴쿠버 사람들은 품질 좋은 계란을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먹을 수...

그 앞에서는 크게 웃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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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서는 크게 웃지마라 볼일이 있어 한인 타운에 들렸습니다. 밴쿠버에서 한인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한남마트와 H마트를 비롯한 다양한 한인상점과 사무실들이 모여 있는 노스로드(Northroad) 일대를 말하는 것입니다. 볼일을 마치고 밥먹으러 통일이오 한인식당에 들렸습니다. 오늘 두 번째 볼 일을 보러 가는 도중에 있는 식당이라 거길 택한 것이고, 그 집에서 만들어서 한인마트에 내놓고 있는 양우탕 키트가 맛이 있어서 오늘은 가는 길에 식당에서 직접 먹어보자고 간 것입니다. 우거지 양우탕과 고등어 구이 된장찌개로 뙤약볕이 내리쬐는 뜨거운 날을 이기기 위한 몸보신을 했습니다. 이민 와서  씨리얼과 버터의 서양 음식에 적응하고 녹아들었다고 으시대도 이런 토종 음식을 보고 그냥 갈 수 없는 것은 김치국물에 절여진 유전자들의 아우성 때문입니다. 두번째 볼 일은 유픽(U-Pick)입니다. 블루베리 유픽. 메이플리지에 있는 토마스 블루베리 팜(farm)에 도착하여 블루베리를 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짧은 팔을 입고 왔습니다. 볕이 너무 뜨거워서 팔이 다 타게 생겼습니다. 유픽을 나올 땐, 긴 팔에 창이 큰 모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멀리 보이는 골든이어즈 마운틴 정상에 아직도 잔설이 보입니다. 오늘도 딸 수 있는 블루베리가 많지만, 이틀 뒤면 익을 것들도 무지기수로 많이 달려있습니다. 완전히 익은 색깔도 맛있지만 약간 덜 익어서 붉은 색이 옅게 남아있는 열매도 맛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오전 일찍 와서 잔뜩 따고 돌아가는 팀을 만났는데, 땀을 닦으며 무지하게 힘들었다고 탄식을 합니다. 배도 무지하게 고프다고 합니다. 보니 정말 힘든지 눈에 촛점도 맛이 간 표정입니다. 그런데 이게 뭐 힘든 일입니까? 놀면서 하고 즐기면서 하면 별로 힘든 일이 아닙니다. 자기가 먹자고 하는 일인데 뭐가 그리 힘든지?  유픽을 할 때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따서 통에 담는 것 반, 입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