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쇽업소버가 피아노에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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쇽업소버가 피아노에도 있었어요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카쇼 전자 피아노에 있는 서스테인 페달을 제 노트북에 물려 있는 조그만 아카이 MPK 미니 플러스 건반에 꼽고 노트북에서 가상악기로 그랜드 피아노를 연 다음에 키보드를 두드려 보았습니다. 피아노 소리가 잘 나옵니다. 그리고 서스테인 페달을 누르고 건반을 쳐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확연하게 음이 길게 늘어져 나왔습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그런데 실제 피아노에서는 어떻게 그 서스테인 페달이 작동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아내에게 그게 궁금하다고 했더니, 건반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해머가 피아노 현을 길게 누르고 있어서 음이 길게 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피아노는 각 현에 해당 음정이 정해져있고, 해머가 현을 때리는 순간 현의 진동으로 소리를 내는 것인데, 해머가 현에 닿아있으면 진동을 하지 못해 소리가 나지 않을텐데라고 이야기하니까, 우쿨렐레를 가져와 왼손으로 플랫을 집어 보이면서 플랫을 누르고 있어야 소리가 난다며 슬슬 억지와 궤변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정기적으로 당하는(?) 섹시하기 그지 없는 도발입니다. 그런 도발을 당할 때마다 그 모습에서 마릴린 몬로급의 섹시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 뻔뻔한만큼의 탱글탱글한 섹시함. 이 남자, 참 부럽지요? 우크 플랫을 집은 손을 떼면 떼기 전과 후의 두가지 소리가 들리지요? 우크에서 현을 튕겨주는 오른손이 피아노의 해머 역할을 하는 것이지, 왼손이 해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요? 아내가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아내가 덧붙이는 소리 하나가 더 쇼킹했습니다. 피아노는 건반을 누르고 있는 동안 소리를 낸다는 것입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건반을 짧게 누르면 ...

피아노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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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앱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건반 악기들이 전자화되고, 미디로 컴퓨터와 연결되다 보니 혼자 피아노를 독학하기 좋은 툴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으로 피아노 연습을 할 수 있는 앱은 Simply Piano가 대표적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웹베이스로 피아노를 공부할 수 있는 앱들은 Skoove, Piano Marvel, Flowkey, Yousician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음악학교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으로는 Piano Marvel이 대세입니다. 건반 스킬을 체계적으로 탄탄하게 배울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만들어져서 그런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런 앱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단점은 모두 유료이고, 가격이 결코 싸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몇달 배우고 마스터할 자신이 있으면 서너달 사용하고 말면 되겠지만, 1년 혹은 몇 년 사용할 것이면 비용이 결코 만만한 비용이 아닙니다. 어디 공짜가 없을까 찾아보다가 하나 찾은 것이 있는데, 바로 건반 악기 회사인 Casio가 개발한 Chordana Play라는 앱입니다. 이건 유료 웹베이스 앱처럼 체계적으로 뭘 가르치는 것은 없지만, 놀듯이 앱을 사용하여 혼자 건반 연습을 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합니다. 단, 이 앱을 지원하는 카쇼 키보드를 하나 마련을 해야 하는 부담은 있습니다. 그리고 공짜로도 사용할 수 있고, 유료 버전도 있는 앱을 하나 발견을 했습니다. 바로 Synthesia라는 앱입니다. 이건 윈도 PC에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료화하는 것도 다른 앱들처럼 매달 지불해야 되는 것이 아니고 그리 큰 부담되지 않는 돈을 한 번만 내면 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피아노 건반 위에 숨겨진 천지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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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건반 위에 숨겨진 천지창조 음악을 하건 하지 않건, 피아노를 칠 줄 알든 모르든, 피아노를 한 번은 다 보았을 것입니다. 칠 줄 몰라도 한 번 건반을 두드려보기는 했을 것입니다. 그 옛날 아무리 못살았던 시대였더라도 학교에 풍금 하나는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선생님 몰래 한번 소리를 내 본 적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피아노 건반을 보면서 뭔 생각을 한 번 해본 적이 있습니까? 피아노 건반을 보면 흰색 건반이 있고, 흰색 건반 사이로 이빨 사이에 김조각 낀 것처럼 까만 건반이 두개 혹은 세개씩 배열이 되어 있습니다. ‘왜 저렇게 만들었지?’ 그런 생각을 한번쯤 해보지 않았습니까? 한글로는 도, 레, 미, 영어로는 C, D, E 그런 순으로 음이 매겨집니다. 그러면 서양 음악은 왜 A부터 시작하지 않고, C부터 시작하면서 C를 기본음으로 설정했을까? 뭐 그런 의문도 들고, 도 에서 다음 도까지 한 옥타브는 뭘 기준으로 만든 것일까? 건반과 건반 사이의 음의 차이는 어떻게 설정한 것일까? 온음 사이에 반음을 끼워 설정한 것으로 모든 소리를 다 커버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건반 없는 바이올린은 피아노보다 더 많은 소리를 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올린 연주자들은 피아노 건반을 위해 만들어진 오선지 악보를 보고 피아노가 내는 소리를 따라 내는 것일까? 어리버리 살다가 머리가 좀 커졌다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납니다. 뭘 몰라서, 무식해서 드는 생각일 수도 있고. 현대 서양 음악의 음계 체계는 16세기 이후 수학의 평균율 원리에 따라 12개의 반음을 정확히 같은 비율로 나누어 정하면서 비로소 완성이 되었습니다. 피아노는 건반 악기지만 사실 속은 피아노 속의 긴 줄을 때려 소리를 내는 어떻게 보면 현악기입니다. 바이올린은 켜는 현악기고, 하프는 튕기는 현악기고 피아노는 선을 때리는 현악기인 셈입니다.  그 현들의 길이 비율에 의해 음의 차이가 나타나는데, 음악을 하는 인간들이 긴 세월동안 소리를 만들다 보니, 그렇게 평균율로 쪼갠 음계 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