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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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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포인트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밴쿠버 아일랜드로 건너가 말라핫 스카이워크를 보고, 나나이모로 올라와 블루백 비치를 찾아 그 기가막힌 모습에 넋을 뺏기고 여유롭게 흐르는 시간을 즐기다 보니 밀물이 몰려 들어와 사람들이 철수하기 시작했고, 우리도 비치를 떠나 가까운 곳에 있는 코스트코에 들렸습니다. 거기서 코스트코의 시그니처 미끼 상품 통닭 바비큐 구이를 샀습니다. 그리고 그것과 같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샐러드 한 통을 사들고 나와 다음 행선지를 모색했습니다.  어디를 찾아 이 통닭 바베큐로 저녁밥을 해결하지? 공원을 찾을까, 어디 또다른 좋은 비치를 찾을까? 아까 들린 블루백만한 비치가 또 있을까? 또 스마트폰을 검색하다가 하나 찍은 것은 넥포인트라는 비치 파크입니다. 멀리 않은 곳에 있는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구글맵이 정말 대박입니다. 이제는 지도가 아니라 스마트폰에 구글맵없이 어디를 여행할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넥포인트에 도착하니,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여러 군데 있고, 여유가 있습니다. 한 자리 찾아 차를 주차하고 통닭과 샐러드를 들고 해변에 놓여 있는 런치 테이블 하나를 차지했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낮게 가라앉은 늦은 오후, 숨겨져 있다 나타난듯 보이는 푸른 빛의 바다, 느긋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마치 꿈속인듯 몽환적인 분위기로 인해 황홀한 기분에 휩싸이고 맙니다. 런치 테이블에 앉아 통닭을 뜯는데 잘도 들어갑니다. 먹는 것이 통닭과 샐러드만이 아니고, 통닭 반, 공기 반, 분위기 반입니다. 이 공원에는 화장실도 잘 관리되고 있고, 샤워 시설은 물론 음료로 쓸 수 있는 수돗물까지 제공되고 있어 하루종일 바다를 즐기면 놀 수 있는 곳입니다. ...

블루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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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백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8월말 휴가, 웨스트 밴쿠버에서 페리를 타고 나나이모로 건너가 밴쿠버 아일랜드에 있는 말라핫 스카이웍 트립을 마친 다음에 다시 나나이모 쪽으로 올라왔습니다. 당일 트립의 두번째 목적은 나나이모 비치 탐방. 나나이모로 올라온 다음에 나나이모 노스쪽으로 향했습니다. 휴가 가기 전에 미리 정보를 수집하고 계획을 짜야지, 이건 뭐, 하다못해 하루이틀 전도 아니고, 휴가 나와서 한 군데 들리고 다음 들릴 곳을 차 안에서 찾고 있다니, 이렇게 한심한 패밀리가 있을까요? 이게 바로 로컬의 힘입니다. 뭐 믿는 구석이 있어서 아니면 그래도 되니까 그러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내와 제가 각자 다음 장소를 스마트폰 가지고 검색할 수 있는 것은, 한달에 35불 주고 70기가를  5G 속도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모바일 데이터의 파워(?)를 가지고 있는 것도 믿는 구석의 하나입니다. 아내가 키워드로 “sand”를 이용하여 나나이모 근처의 샌드비치를 검색했더만, 블루백 비치가 나왔다고 합니다. 제가 검색한 데이터 중에도 그 비치가 보였던 것이 기억에 있어서 맞장구를 치면서 그리로 가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대박입니다. 좋은 해변을 하나 개발했습니다. 기대한 것 이상의, 원하는 것 이상의 정말 기가막힌 비치였습니다. 차를 대고 그곳 비치로 액세스하기 위해서는 천 개(사실은 300에 좀 미치지 못하는)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울창한 숲을 가로질러러 만들어 놓은 그 계단을 내려가면 갯벌이 끝없이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비치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이렇게게 기가막힌 비치가 있는데 이런 정보를 지난 스무해동안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랜 숙원 사업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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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숙원 사업 해결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8월말 토요일, 밴쿠버의 휴가가 피크에 이르는 때입니다. 그 즈음 웨스트 밴쿠버의 모습, 해안을 따라 죽 이어져 있는 비치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비드 이전에 비하면 정말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비드 이후, 세계 정세가 복잡 다사다난해지고, 기후 변화에 의한 재앙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예고없이 마구 터지면서 사람들이 외국 여행을 자제해서 그런지 웨스트 밴쿠버의 잘 사는 사람들이 어디 먼데, 해외 여행 가지 않고 그냥 로컬에 눌러 앉아 노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럽은 요즘 어딜 가나 폭염에 산불에 나라들 꼴이 말이 아닙니다. 알프스를 끼고 있는 스위스조차도 빙하 붕괴로 산사태가 일어나 마을 하나가 통째로 매몰되는 사고가 터지고, 영국 사정도 형편 없는 것 같고, 기후 변화에 북유럽은 괜찮은가? 스웨덴은 요즘 동양계 갱단 때문에 난리블루스를 춘다고 하고, 남미는 여행객 배낭을 털면서 폭력을 행사한다고 그러고, 동남아는 취향 아니고, 이래저래 따지고 보면 캐나다만한 나라가 없는 것같고, 웨스트 밴쿠버에 사는 사람들은 세계 각국에서 세계 각국을 돌아다녀본 돈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인데, 다들 하나 같이 하는 소리가 밴쿠버만한 데가 없다고 하니, 밴쿠버에 살면서 밴쿠버를 떠나 밴쿠버보다 더 좋은 곳을 구경하기 쉽지 않으니, 그냥 밴쿠버에 눌러 앉아 있는 것이 최고의 피서이고 여행인 것을 사람들이 알아버린 모양입니다.  토요일 점심께 웨스트 밴쿠버 커뮤니티 센터 수영장을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수영장에서 하는 애들 수영 레슨이 없고, 날이 좋아서 사람들이 산으로 들로 밖으로 돌아서 그런지 수영장이 한산합니다. 로비의 문을 활짝 개방을 했는데, 건물 ...

Strolling in West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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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lling in West Vancouver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지구촌 전체가 기후 변화의 영향을 그 어느 때보다도 극명하게 받고 있는 2025년의 여름 밴쿠버, 세계 곳곳에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마을이 잠기고 난리법석인데, 이곳 밴쿠버는 불안하리만치 너무나 평온합니다. 8월 중순, 원래 전통적인 날씨는 태양볕이 강렬하게 온 대지를 달구면서 밤에는 더워서 잠 못이루며 차가운 방바닥을 뒹굴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지난 며칠 비가 내려 밴쿠버 주변에 산불이 난 곳은 거의 다 꺼졌다고 합니다. 비가 그치고도 구름이 많아 뜨거운 태양볕에 시달리지 않고 평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웨스트 밴쿠버 해안 마을, 집을 나서 해안가 산책로를 걸으면 물밖으로 고개 내밀고 사람 구경하며 나와바리 관리하는 물개 한마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놈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며 좀 걸으면 첫번째 나타나는 해안 비치파크는 존라슨 파크입니다. 그곳의 명물은 거대한 마로니에 나무입니다. 이즈음 그 큰 나무에 밤톨보다 더 큰 마로니에 열매가 가득 열리고 있습니다. 존라슨 파크와 앰블 사이드 비치 파크를 지나 좀 더 걸으면 파크로얄 몰이 나옵니다. 상점과 사람 구경을 하며 걷노라면 시원한 모습으로 눈에 들어오는 이곳 명물은 빈(bean) 트리(tree)로 알려진 카탈파 트리(Catalpa tree)입니다. 크고 풍성한 잎새가 나무 밑에 넓고 시원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PC에서 보실 경우, 글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