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코스트 트레일
웨스트코스트 트레일 사람들 마다 일생에 한번 해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가 있습니다. 허리 근육에 힘이 빠져 모험에 대한 의욕도 상실한 상태면 위험한 모험은 하고 싶지 않겠지만, 엉덩이 근육에 힘이 좀 남아있고, 모험심이 빵빵 살아있고, 시간적인 여유까지 있다면, 거기에다가 아웃도어 액티비티에까지 진심이라면 살면서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가 밴쿠버에 있습니다. 바로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West Coast Trail)입니다. 이것은 간단한 동네 트레일이 아닙니다. 일주일 동안 75킬로미터를 걷는 대행군입니다. 더구나 그냥 평지길이 아니고, 숲을 가르고 물을 건너는 강행군입니다. 중간에 하룻밤 쉴만한 여관같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중간에 식당도없고, 여관도 없고, 가게도 없고, 민가도 없습니다. 그냥 황량한 자연뿐입니다. 일주일 동안 해결할 음식과 식수를 짊어지고 가야 합니다. 밤에 잠을 잘 텐트와 침낭도 물론 자기가 챙겨 가지고 가야 합니다. 웃기는 것은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속담에 딱 맞게, 이 생고생을 사서 해야 합니다. 그 트레일로 들어서기 전에 돈내고 예약을 해야 하고, 사전 교육도 받아야 하고 트레일 사용비를 내야 합니다. 이것저것 합하면 3백불이 넘는 거금을 내고 트래킹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 거금을 내고 씩씩하게 하이킹을 시작해도 매년 구조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그만큼 험난한 길입니다. 이 트레킹을 왜 하는 걸까요? 이걸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으면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답과 거의 비슷한 내용 아닐까요?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길은 목숨을 거는 일이지만, 이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은 고생길이긴 하지만 죽음을 각오할 정도는 아닙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구조대를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힘든 길이긴 하지만 평생에 경험해보지 못한 정말 소중한 경험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이 한 사람들과 평생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추억,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