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 2023의 게시물 표시

겨울 정전

이미지
겨울 정전 어제 저녁, 겨울로 들어서 추운 날씨지만 베란다에서 내다본 웨스트 밴쿠버 마을의 저녁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건물들, 방들에 켜진 불들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등불 같이 예쁩니다. 그런데 새벽, 깜깜합니다. 집안의 불도 들어오는 것이 없고, 냉장고도 돌아가지 않고, 모뎀이 꺼져 인터넷도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밖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는 임시 발전기의 소리가 정전임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이러면 답답하지요. 사람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기를 없애고, 자동차를 없애고, 공장을 없앨 수 없습니다. 편해지기 전에는 몰랐겠지만 편해진 다음에는 절대로 불편함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몇시에 불이 다시 들어오려나?” 지금 불이라고 했습니다. 전기가 불인 시대입니다. 각설하고, 스마트폰 데이터를 이용하여 정전지역 맵을 보니 제가 사는 지역 일대가 모두 정전입니다. 만명이 넘는 주민이 어둠 속에 갇혔습니다. 지금 비시 하이드로(BC Hydro) 직원이 일하고 있고, 5시 반에 불이 들어올 것이라는 내용이 보입니다. 고맙게도 5시가 되기 전에 불이 돌아왔습니다.

프리페이드 스마트폰

이미지
프리페이드 스마트폰 프리페이드(pre-paid), 이건 언락(unlocked) 스마트폰을 구입하여 값싼 비용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언락폰이지만 그래도 어느 통신사를 이용할 것인지는 결정해야 합니다. 저는 텔루스(Telus)를 이용합니다.  텔루스에 가서 10불짜리 칩을 구입하여 스마트폰에 끼워넣은 다음에, 혼자 힘으로 엑티베이트 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30불짜리 프리페이드 플랜을 선택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화와 문자가 캐나다 전지역 무제한으로 지원됩니다. 그리고 데이터는 월 500메가까지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이 필요하면 와이파이를 찾아서 하고, 데이터는 차에서 맥도널드 주문하거나, 휘발유 넣으러 쉘 주유소에 가서 구글페이를 쓸 때만 사용합니다. 그래서 월 500메가로도 잘 쓰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데이타를 켰을 때,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모니터할 수 있는 화면입니다. 지금은 30불짜리 플랜은 없어졌습니다. 대신 제일 싼 프리페이드 플랜이 35불짜리로 사실상 가격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위의 35불짜리 플랜 소개를 보면 4기가 데이터를 보너스로 추가해준다는 내용이 보입니다. 그런데 35불 가격옆에 쪼드리 붙은 조그만 숫자들이 몇 보이는데 그중 6번을 눌러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보입니다. 신규 사용자에게만 돌아가는 혜택입니다. 저는 신규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이 안됩니다. 현재 쓰고 있는 전화번호를 포기하고 다른 전화번호를 받으면 될까요? 아마도 이메일이 같아도 신규가입으로 인정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어떻게든지 신규가 아닌 걸 밝혀내어 혜택을 주지 않으려고 할 겁니다. 옆에 붙은 숫자 중에 12번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보입니다. 매달 지불하는 비용을 카드로 자동지불하게 하면 1기가를 보너스로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이것도 저에게 해당 사항이 아닙니다. 다섯번째 줄에 보면 이것도 신규가입자에게만 해당되는 혜택입니다. 어떻게 자기네들의 충실

온라인에서 보물캐기, KFC

이미지
온라인에서 보물캐기, KFC 일을 마치고 돌아갈 시간, 샵을 나서기 전에 KFC, 오랜만에 그 유명한 켄터키프라이드 치킨 앱을 열고, ‘뭐 먹을만한 게 있나?’ 검색을 해봤습니다.  별 것 없어서 그냥 접으려고 했는데, 딜(deal) 탭을 클릭하고 다시 한번 검색을 하는데 스마트폰 화면에 확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좀 전엔 이게 왜 보이지 않았지?’ 잘 봐야 이런 걸 찾을 수 있습니다. 30불이 넘어가면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데, 십불 대에 좀 푸짐해보이면 구매 충동이 일어납니다. 위에 보이는 그림 중에 “2 CAN DINE” 버켓을 선택했습니다. 2인분 식사가 15불입니다. 이런 메뉴는 매장에 가서는 메뉴판에서 찾아볼 수 없을 수 있습니다.  이걸 스마트폰에서 바로 구글페이로 결재를 하고 KFC매장으로 향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결재를 하면 좋은 점은 매장에 사람이 많아도 줄을 설 필요가 없이 바로 주문한 물건을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나 온라인으로 주문했어"라고 하면 직원이 줄 선 사람들 무시하고 바로 대응해줍니다. 아래 그림은 받은 물건 봉투입니다. 거대합니다. 직원이 “핫하게 해줄까, 레귤러로 해줄까?” 물을 때, 이때 레귤러로 답합니다. 핫으로 하면 맵게 해주는 게 아니라 짜게 해주기 때문에 짠 닭고기 튀김은 먹기 괴롭습니다. 그리고 영어시험 코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뭐라고 물어보는데, 그냥 예스로 답하면 됩니다. 무슨 말을 한거냐 하면, “종이 봉투에 넣어줄까?”라고 물어본 것입니다. 종이봉투에서 물건을 꺼내보니 이만큼입니다. 2인분이라서 2개입니다. 두 개의 박스 중에 박스 하나를 접시에 담아보니 양이 엄청납니다. 이 두 개가 15불이라니 대박입니다.

트럭 토너커버

이미지
트럭 토너커버 북미대륙, 미국만이 아니고 캐나다 사람까지도 대륙의 사람들, 남녀노소 불문 정말 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차종이 있습니다. 픽업트럭입니다. 새 픽업트럭에 토너(tonneau) 커버를 설치했습니다. 트럭 뒤쪽 베드 부분을 접으면서 닫았다 열었다 할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먼저 가이드(A)를 양쪽에 설치하고 가이드 위에 커버(B)를 얹으면 됩니다. 먼저 가이드(E)를 베드에 대고, 클램프(F)로 고정을 합니다. 그 다음 커버의 앞부분을 가이드에 볼트로 고정을 합니다. 그리고 커버를 한칸한칸 펴서 덮으면 됩니다. 아래 그림은 커버를 완전히 펴서 베드를 덮은 모습입니다. 중간중간에 락(lock)이 있는데 덮개가 가이드에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걸린 커버를 들어올리려면 아래 화살표에 보이는 선을 당겨 락을 해제해야 합니다. 중간에 두 군데에 이런 락이 더 있습니다.  커버를 닫고, 테일게이트(tailgate)를 잠그면 커버락을 해제할 수 없기 때문에 도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미국차, 2024년형 트랙스

이미지
한국에서 만든 미국차, 2024년형 트랙스 2023년 크리스마스를 한 달 남짓 남겨놓은 시점, 지금 나오는 새차는 2024년형입니다. 오늘 한국GM에서 만든 트랙스(Trax)를 PDI(Pre Delivery Inspection) 했습니다. 차대번호의 첫 알파벳이 K인 것이 보입니다.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트랙스, 차체가 커졌다고 들었습니다. 커진 것같고, 디자인이 더 멋있어졌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만들어진 지엠차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걸 아직 대우가 만든 차로 생각해야 하는가 아니면, 이제는 과거 대우의 영향이나 품질 수준과는 완전히 결별한 온전한 지엠의 철학과 설계와 품질이 담긴 차인가 하는 궁금증입니다. 한국지엠에서 그간 어떤 남모를 역사가 진행되었을지 알 수 없지만, 이제는 그냥 한국에서 만든 지엠차라고 그냥 생각하고 보고, 평가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엔진룸을 보니 현재 지엠에서 생산되고 있는 소형차의 전형적인 모습을 답보(?)하고 있습니다. 엔진 주변의 구성요소들이 대우지엠차라는 느낌이 팍 납니다. F는 연료라인이고, P는 연료탱크 캐니스터에 연결된 증발개스 라인입니다. A는 에어 인테이크고, T는 터보라인입니다. C는 냉각수 오버플로우 리저버 탱크고, D는 여기저기로 연결되는 냉각수 라인입니다. 몇년 지나면 여기저기서 냉각수 유출이 일어납니다. 워터펌프, 터보 냉각수 라인 등등.. 이 문제들만 근본적으로 해결하면 꽤 괜찮은 경재력을 가질 수 일을텐데.. 자동차 내부 모습은 사뭇 매혹적입니다. 전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만 있었는데, 애플카플레이도 지원합니다. 시리우스XM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게 북미대륙에서 긴 여행을 할 때는 정말 영혼의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지엠차니 당연히 온스타도 됩니다. 엔진룸에서 생기는 몇가지 문제만 해결되면 저도 이제는 더 이상 일본차 사지 않고, 지

30년 전 미국차

이미지
30년 전 미국차 1993년이면 언제인가요? 지금이 2023년. 30년전입니다. 오늘 30년 전의 미국차 캐딜락을 손봤습니다.  앞의 대쉬보드를 보면 짜드리 뭐가 많아 보입니다. 정말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반면 심플하면서도 콤팩트하게 없는듯 다 보여주는 요즘 차들에 비해 많이 촌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CD 플레이어도 보이고, 카셋트 플레이어도 보입니다. 놀랍게도 CD 플레이어는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는데, 역시나 카셋트 플레이어는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차주인이 그 옛날 닐다이어먼드를 좋아했나봅니다. 호텔에 묵으며 차로 대륙을 돌아다녔을 것같은 흔적도 보입니다.  레이더 디텍터도 좋은 것을 달고 다녔습니다. 윈도도 파워 윈도우입니다. 조수석 윈도 스위치는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웃사이드 미러도 파워로 작동되고 있습니다. 오토크루즈도 달려 있습니다. 루프는 또 떼었다 붙일 수 있는 설계입니다. 엔진은 무려 8기통입니다. ‘와!’스럽긴하지만, 연료값 비싸고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 상황에는 민폐 끼치는 차일뿐입니다. 당시 차들도 캐니스터가 붙어있었습니다. 배터리가 조수석 뒷자리에 있는데, 그것을 볼려면 트림을 벗겨내야 합니다. 자주 건드려서 그런지 트림 마운팅이 헐렁해졌습니다.  30년 전에 한국에는 어떤 차가 있었나요? 쏘나타가 유행했었나요? 미국에 대형 세단이 대륙을 누비던 시절에 한국에는 우마차와 시발 택시가 비포장에 먼지를 날리며 간간이 오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미국차라면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30년 전에는 우리나라에도 고속도로가 있었고 대중화되기 시작한 국산차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국산차에는 파워윈도 달려있지 않았나요?  Collector 번호판이 달린 골동

2020년형 캐딜락 XT4 배터리

이미지
2020년형 캐딜락 XT4 배터리 4년이 지난 캐릭락 차의 배터리가 약해져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후드를 열어 엔진룸을 열면 거기에 배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배터리를 보면 숨이 턱 막힙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배터리는 보이지 않고 그것을 겹겹이 싸고 있는 덮개들이 보입니다. 별거 아닌 걸 뭐 이렇게 포대기로 애기 감싸듯 싸고 또 싸놓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이걸 보면 캐딜락 차의 디자인은 지엠의 다른 브랜드와는 사뭇 달라 보입니다. 지엠의 차들은 미국의 실용주의 정신을 잘 보여줍니다. 현존하는 지엠의 브랜드는 쉐비(Chevrolet), 지엠시(GMC), 뷰익(Buick), 캐딜락(Cadillac)입니다. 지엠의 히트 전기차 볼트와 미국의 대표 스포츠카 콜벳은 쉐비에서 생산하고, 트럭 전기차인 휴머(Hummer)는 지엠시에서 생산합니다. 이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정비하기 쉬운 미국적인 브랜드는 쉐비, 지엠시, 뷰익입니다. 지엠시와 뷰익은 쉐비보다 조금 더 고급감을 준 차이가 있습니다. 문제는 캐딜락인데, 한국사람은 캐딜락이라고 하면 고급 승용차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정작 그걸 만드는 지엠은 캐딜락을 고급 스포츠 세단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만들고 있습니다.  엔진룸을 보면 제일 골치 아픈 차는 지엠차 중에 캐딜락과 콜벳입니다. 콜벳은 스포츠카고, 캐딜락은 스포츠 세단입니다. 콜벳은 스포츠카니까 그렇다 치고, 캐딜락은 아무리 그래도 스포츠카는 아닙니다. 캐딜락은 세단도 만들고, 중소형 SUV도 있고, 픽업트럭급의 대형 SUV도 있습니다. 캐딜락은 지엠의 최고급 브랜드라는 철학이 있고, 그에 걸맞게 고급스럽게 만들고 가격도 비쌉니다. 그런데 가격을 올리기 위해 여기저기 뭐 갖다붙인 것이 많아, 정비할 때는 대단히 번거롭습니다. 배터리도 그런 이유로 싸매져 있는 것입니다. 배터리를 두터운 플라스틱 커버로 꼭꼭 씌워놓았고, 그 위를 또 브라켓이 덮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덮개에는 또 뭐가 이것저것 연결되어 있어서 그걸 떼어내야 덮개를 빼낼 수 있습니다.

블로그 글쓰기

블로그 글쓰기 예전에 블로그와 미니홈피가 대세인 때, 블로그에 참 많은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캐나다로 이민 오고 주로 글을 올리던 블로그가 폐쇄되면서, 이민 생활의 고뇌와 겹쳐 글쓰기가 중단되었습니다. 중단된 것이 아니라 종쳤습니다. 다시 글을 쓸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살기 바빴고,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할 동력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쓰기 시작하니 다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다시 글쓸 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글을 쓰고 있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기분이 좋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합니다. 글쓰기가 즐거울 때도 있지만 힘들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글 재주가 있다고 생각지는 않았고, 그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그대로 글로 옮겼는데, 제 글을 본 어떤 분이 제 글에 엣지가 있다고 하시면서, 제 글을 다듬어 줄테니 따라오겠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제가 글을 올리면 그 분이 고쳐주고 글을 다듬는 방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인터넷으로 글을 올리며 주고 받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 글쓰기가 일취월장 했습니다. 그 분을 아직까지도 오프라인으로 한 번도 뵌 적이 없는데,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그 분은 그런 친절을 베풀고 애를 쓰셨습니다. 인터넷 쪽에서는 저명하신 신문방송학을 전공하신 박사님입니다. 평생의 은인분들 중 한분입니다. 그 분에게 전수받은 글쓰기 요령 핵심적인 것 몇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처음에 글을 쓸 때, 지금 이 글에도 보이는 것처럼 글을 묶음으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한덩어리로 글을 썼습니다. 국어 교과서의 글도 문단으로 나뉘어져 문단 간에는 빈 공간을 넣는데, 왜 그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는지, 정말 눈썰미 젬병이었습니다. 그래도 국어 시험은 거의 올백이었는데도 말입니다. 한 가지 이야기에서 다른 이야기로 전환할 때는 문단으로 나눠 숨을 고르는 것이 보기에도, 읽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긴 글은 소설이 아닌 이상, 읽는 사람을 질리게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올리는 글은 잠시 읽고 끝낼

Sunshine of Seawalk in West Vancouver

이미지
Sunshine of Seawalk in West Vancouver 밴쿠버의 겨울하면 비입니다. 밴쿠버답게 며칠간 바람불고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화창하고, 햇살 좋고, 하늘 색깔은 표현할 수 없을만큼 짙푸른 선명한 파랑입니다. 웨스트밴쿠버 씨웍(Seawalk)은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야생사과 나무에 빨간 사과들이 가득 열려있습니다. 사람들이 겨울햇살을 즐기는 모습이 그림입니다. 하늘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웨스트밴쿠버 커뮤니티 센터에서 밥을 먹고 밴쿠버의 하늘을 만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