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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는 필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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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는 필수인가 근래 들어 장하석 교수의 과학철학 강의를 유튜브를 통해 들으면서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매료되었습니다. 그가 뭐 과학계나 철학계에서 큰 업적을 이룬 것은 딱히 없어보입니다. 그가 강의에서 보이는 압권은 17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약 150년간 인류역사상 가장 급격한 변화가 있었던 기간에 쓰나미처럼 등장했던 온갖 과학, 철학, 신학, 종교의 변화, 그 방대한 변천사를 일괄하고 잘 정리하여 나름의 분석과 고찰을 통하여 명강의를 뿜어내는 것이 남이 가지지 못한 그의 실력이고 그것을 인정받아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교수로도 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가 가진 뭔가 특별함에 빠져들게 되는데, 강의 도중에 그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요즘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은 어떤 존재(?)입니까? 폰 없으면 패닉에 빠지지 않나요? 정비하는 테크니션들도 그 힘든 일을 하면서도 수시로 폰을 들여다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폰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지금은 세상의 중심이 사람이 아니라 마치 스마트폰인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할 정도입니다. 그런 폰이지만 그게 사람으로부터 수많은 시간을 빼앗고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폰을 들고 있는 동안이 생산적인 시간이 되는 경우보다는 킬링타임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을까요? 장교수는 자신의 일에서 스마트폰으로부터는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실하게 중요한 책들을 읽고 연구하고 조사하고 정리하는데 올인한 것같습니다. 제가 만약 스마트폰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전화를 할 수 없습니다. 이메일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온라인 주문을 할 수 없습니다. 필요할 때 사진을 바로 찍을 수 없습니다. 운전할 때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비디오를 가지고 하던 동영상 편집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블로그에 글 쓰고 그림 올리는 작업에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반 이상인데, 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