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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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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영화 “요즘 같은 세상에 홍해 바닷물 갈라지는 영화를 왜 만들지 않지?” 누가 이런 말을 하더라는 아내의 말이 제가 봤던 영화들을 생각나게 만들었습니다. 살면서 정말 인상 깊게 보았던 인생 영화들이 각자의 기억 속에 있을 것입니다. 어릴 때 본 좋은 영화, 어른이 되어 본 좋은 영화, 다 합쳐서 제 기억에 남는 영화는 사운드 뮤직, 아웃 오브 아프리카, 아마데우스, 메트릭스, 터미네이터, 등등 영화광도 아닌데 꽤 많은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본 영화들 중에서 제일 좋았던 영화 딱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심히 망설여질 일입니다. 한 편은 그렇고, 정말 내 인생 최고의 영화였을 것 같은 걸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두 편의 영화를 선택하겠습니다. 십계와 벤허입니다.  십계와 벤허, 둘다 기독교 영화고 찰톤 헤스턴이 두 영화에서 모두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입니다. 특히 이 중에 십계, 그 영화가 만들어진 것은 제가 태어나기도 전입니다. 1956년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지금이 2025년이니, 무려 69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1950년대면 우리나라가 한국전쟁을 겪은 후라 온 나라가 거지꼴인데 미국애들은 그런 영화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그 옛날에 만든 영화에서 홍해 바닷물이 갈라지는 모습을 정말 리얼하게 잘 그려냈습니다. CG도 없던 시절에 어떻게 그런 영상을 만들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영화 중에 나오는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이 CG는 CG인데 요즘 같이 컴퓨터로 CG작업을 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수작업으로 만들었겠지요. 그런데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홍해를 가르는 장면을 요즘에 만든 영화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Moses라는 영화입니다. 미국에서 작년(2024년)에 넷플릭스를 통해 3부작으로 방영되어 폭발적인 시청률을 보였던, 모세에 대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작품에서도 홍해가 갈라지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런 것들을 보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고,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