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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누비 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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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누비 바지 얼마 전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니 검은 점퍼가 하나 보였습니다. 아내가 코스트코에 들렸다가 저를 위해 겨울 점퍼를 하나 구입한 것입니다. 검은 색 점펀데, 후드도 있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점퍼 안쪽이 누비인 것입니다. 기모 재질은 피부각질이 묻어나 허연 먼지도 많이 생기고 피부에 닿는 질감도 별로입니다. 매끈매끈한 감촉의 누비가 감촉도 좋고, 보온성도 뛰어납니다. 밴쿠버가 가장 추워지는 날에도 누비점퍼 입고 후드 뒤집어 쓰면 끄떡 없습니다.  상체는 그런데 하체, 바지가 언제나 문제가 됩니다. 한국에는 누비 바지가 흔한데, 밴쿠버에서는 누비 바지를 도대체 볼 수가 없습니다. 북미 사람들은 윗도리만 뜻뜻하면 아랫도리는 겨울에도 그냥 청바지 하나로도 괜찮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삼겹살이 백인만 못한 동양인이고, 한국사람인 저는 겨울에 아랫도리에 청바지만 하나 걸쳤다가는 밖에서 5분만에 동사할 수 있습니다.  굳이 바깥이 아니더라도 방에 앉아있어도 창문 열어놓으면 얇은 바지 차림은 아랫도리가 춥습니다. 그럴 때 누비 바지만 하나 있으면 세상 근심 다 접을 수 있을텐데 도대체 그걸 여기서는 구할 수가 없으니. 그런데 오늘 아내와 웨스트밴쿠버의 파크로열몰을 배회하다 드디어 입을만한 바지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누비 점퍼처럼 바지 안쪽에 마름모꼴 모양의 누비 박음질을 한 것은 아니지만 바지 안감이 누비 점퍼와 같은 천재질이어서 매끈하여 감촉이 좋고, 보온성이 점퍼만큼 좋습니다. 드디어 밴쿠버에 와서 처음으로 바지 솔루션을 발견했습니다. 파크로열 몰에는 여러 의류 브랜드 매장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쫄바지의 원조인 룰루레몬, 캐나다 아웃도어 의류의 대명사인 아크테릭스, 게스 등 여러 매장들이 있습니다. 아크테릭스에 가면 아랫도리 보온용으로 스키 바지를 하나 사입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가격이 맞지 않습니다. 바지 하나를 5백불 주고 살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냥 싼 누비 바지 하나 필요한데 말입니다.  파크로열 몰에서 의류를 취급하는 매장 중에 가장 많은 브랜드의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