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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플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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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플 라면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가장 좋아하는 음식 3가지가 있습니까? 뭡니까? 제가 세가지 꼽는다면, 한정식, 횟집 회정식(찌라시 먹고, 회 먹고, 마지막에 매운탕에 복음밥까지), 온갖 과일. 그렇게 세 가지입니다. 그게 뭐 세가지야? 수십 가지지. 정말 3가지만 딱 꼽는다면 그건 신성모독죄 아닌가요? 주님이 인간을 위하여 그리 맛있는 식재료를 수만 가지 만들어 주셨는데, 다 맛있고, 좋고, 감사할 따름이지, 그 중에 뭐 세가지만 꼽는 것은 너무 교만한 일 아닌가요?  그런데 인간들이 꼽은 세상 삼대 진미란 것이 있습니다. 아마도 구하기 힘들고, 보관하기 쉽지 않고, 식욕을 돋구는 효과는 만빵이라서 그렇게 세 가지를 꼽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들이 꼽은 세상 삼대 진미는 푸아그라, 캐비어, 그리고 트러플입니다. 트러플은 버섯입니다. 땅위로 보이게 나는 버섯이 아니고 땅속에 숨어 나는 버섯이라 그것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잘 훈련된 개가 있어야 합니다. 멧돼지들도 그걸 기가막히게 찾아 먹는데, 그 놈들은 보이는대로 먹어치우기 때문에 그걸 캐는 걸로 훈련을 시킬 수가 없습니다. 트러플이 귀하게 취급받는 이유는 그 식감이나 영양분 그런 것이 아니라 향입니다. 그래서 향이 사라진 트러플은 가치가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 향이 휘발성이 강하여 보관하고 다루기가 쉽지 않아 그래서 더 귀한 식재료입니다. 그래서 버섯 그 자체를 사용하는 것보다 그 향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하여 사용하는 방법은 오일이나 버터에 석어 트러플 향을 흡수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트러플 오일을 얹은 핫도그와 라면을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미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