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 2024의 게시물 표시

제마나이 캐나다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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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나이 캐나다 오다 제마나이(Gemini)가 드디어 캐나다에 도착했습니다. 쳇GTP로 시작된 AI 대전. 쳇GTP는 카카오톡에 심어서 사용해봤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도 윈도11을 쓰면서 빙(Bing)에 실린 것을 사용해보았습니다. 인공지능하면 구글인 줄 알았는데 구글은 뒤늦게 바드를 내놓았습니다. 얼씨구나 좋다 바드는 어떤지 한번 써보자 하고 바드를 열어 보려고 하는데 이게 웬걸 캐나다에서는 바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법적인 문제 때문에. 시무룩해졌던 기억이. 그때 법적인 문제라는 것이 Bill C-18이라는 법조항 때문이었던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2024년 2월 8일) 드디어 구글의 제마나이를 캐나다에서도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드가 제마나이로 이름을 바꿔 캐나다에 도착했습니다. 써보니 스타일이 제 취향입니다. 그림도 바로 그려주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게, 노트북에서 크롬을 열면 제마나이를 바로 열 수 있는 탭이 생성이 됩니다. 아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앱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제마나이에게 물어보니 된다고 앱을 깔 수 있다고 했다가, 다시 안된다고 횡설수설 합니다. 스마트폰 앱은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에서도 PC에서와 같이 크롬으로 제마나이 웹을 열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짐 패티슨 집이 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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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패티슨 집이 헐리다 짐 패티슨(Jim Pattison), 자수성가한 밴쿠버 부자의 대명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산책하면서 보니 그의 집이 드디어(?) 헐리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왜 돈 많은 부자의 집이 헐리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짐 패티슨은 여러개의 기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선단을 꾸려 생선을 잡아 통조림으로 만들어 자기의 수퍼마켓 체인점에서 팔고 있습니다. 밴쿠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세이브온푸드(Save on Foods)라는 마켓 체인점이 짐 패티슨 것이고, 짐 패티슨의 이름을 건 자동차 딜러샵도 밴쿠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막강한 힘(?: 돈이 힘인 세상)을 가진 사람의 집이 왜 헐릴까? 사실 헐리고 있는 집은 빈집입니다. 부자 짐 패티슨의 저택은 웨스트 밴쿠버 산 위에 있는 천만불 남짓하는 전망좋은 집입니다. 미국에도 별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헐리고 있는 집은 짐패티슨이 태어나고 자란 집이라고 합니다. 저같으면 그리 돈이 많으면 해안가에 있는 허름한 판자집, 그냥 시에 공원으로 쓰라고 기부하고 말텐데, 부자들이 더 지독한 세상입니다. 얼마나 더 보상을 받으려고 이제까지 버티다가 이제야 헐고 있는지?  아래 지도에 보이는 그림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웨스트 밴쿠버 해안에는 경치좋은 해안 산책로가 있습니다. 해안가를 기분좋게 거닐다가 A지점에 도착하면 해안에 붙여서 지은 집들 때문에 B지점으로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없고 위쪽 도로쪽으로 나가 집들을 우회해야 합니다. C구역에 있던 집들은 일찌감치 시가 매입하여 헐고 공원화했는데, 짐 패티슨 집은 이제야 헐고 있는 것입니다. D가 오늘(2024년 2월 9일) 헐고 있는 짐 패티슨 집입니다. 그런데 짐 패티슨 집말고 그 옆에 한 집이 아직도 더 남아 있습니다. E로 표시한 집이 그 지독한(?) 집입니다. 보상금이 웨스트 밴쿠버의 다른 마음에 드는 집을 사기에는 역부족한 금액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이 집이 헐려야 웨스트 밴쿠버 시민들이 해안 산

자동차에는 노트북이 몇 개나 들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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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는 노트북이 몇 개나 들어갈까 노트북 앞에 앉으면 무슨 작업을 시작합니까? PC 사용 용도에 따라 하는 작업이 다를 것입니다. 그런데 노트북을 한 대 가지고 놉니까? 책상 위에 여러대 가지고 놉니까? 문서작성용 노트북이 하나 있고, 그 옆에 게임용 노트북이 하나 있고, 그것도 좀 모자라 영상작업용 노트북이 하나 더 있고, 또 SNS용 노트북이 하나 더 있어야 하고. 설마 그러지 않지요? 좋은 노트북 하나 있으면 그거 하나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동차에는 어떨까요? 자동차에 노트북? 물론 자동차 구석에 노트북을 하나씩 심어두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동차에 편의 장치가 많아 어떤 정해진 로직에 따라 차를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에 맞게 각 장치들이 움직이게 하는 콘트롤러들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자동차에 들어가는 컴퓨터들입니다.  먼저 엔진을 콘트롤하는 컴퓨터 모듈이 있습니다. 운전자가 악셀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연료분사량과 공기흡입량을 조절하고, 운전모드, 도로의 고도, 자동차 속도, 가속, 감속같은 조건등 여러가지 인풋을 감안하여 아웃풋을 내며 관련된 장치들을 조정합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ABS 장치를 콘트롤하는 컴퓨터가 따로 있습니다. 엔진을 콘트롤하는 컴퓨터가 브레이크 장치까지 콘트롤하게 설계하지 않고 두 컴퓨터를 따로 두고 브레이크 상황에 따라 브레이크 컴퓨터가 보내주는 시그널을 참조하여 엔진 컴퓨터가 엔진을 상황에 맞게 콘트롤합니다.  그런 식으로 자동차의 곳곳에 각 장치들을  콘트롤하는 컴퓨터들을 배치하여 두고 서로 협조하며 일하도록 컴퓨터들 사이에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케이션 케이블을 연결해 주었습니다. 그런 원리로 인해 요즘 새로 나오는 자동차에는 수십 개의 컴퓨터가 자동차의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그렇게 컴퓨터 모듈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 중 많은 것들을 중국이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비드 때문에 중국에서의 자동차용 컴퓨터 생산이 차질을 빚자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 생산을 할 수 없게 되었

내일 또 봐요

내일 또 봐요 옆에서 일하는 백인 청년 에릭이 “See you tomorrow”를 한국어로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봅니다. 그에 대한 답으로 “내일 또 봐요”라고 하니, 몇번 따라해보다가 종이에 적어 달라고 합니다. ‘헐! 이걸 어떻게 적어주지?’ “Neil TTo Vayo”라고 적어주면서 Neil은 tomorrow이고, TTo는 again이고, Vayo는 see라고 주석을 달아주었습니다. 그런데 “또” 발음을 하는데 난항을 겪습니다. 된소리가 나오지 못하고 자꾸 바람 새는 소리 “토”만 나옵니다. 이상하다 싶어 tt를 dd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야 그 버터 바른 입에서 “또” 소리가 나옵니다. ‘내가 잘못했네!’ 버터 바른 입에서는 한글의 된 소리가 절대 나오지 못하는 건 줄 알았는데. “Vayo”는 “봐요”라고 말할거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그렇게 적어주면 “바요” 정도 말할 수 있을 거로 기대를 했고, 그렇게 이야기 해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봐요”라고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입니다. 깜짝 놀라 “맞아! 봐요”라고 제가 말하자마자 에릭이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응? 바요?”라고 하는 겁니다. “아니, 봐요.” 에릭이 피곤한 표정으로 “V야? B야?”라고 묻습니다.  제가 어떻게 다른가 묻자, 에릭이 “V는 봐, B는 바”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계속 “바”라고 했다는 겁니다. 봐를 영어하는 애보다 더 못하면서 봐를 소리내보라고 한 것입니다. 입을 옆으로 더 크게 열면서 봐라고 소리를 내보랍니다. ‘내가 또 잘못했네!’ 죄인된 기분으로 그럼 Neil에 있는 e대신에 a를 넣으면 넌 어떻게 소리낼래 하고 물어보니 에릭이 a라면 입을 옆으로 더 늘리면서 “애~” 하면서 한국인의 귀에 익숙하지 않은 소리를 냅니다. 그냥 neil이 한국어 내일에 가까운 소리가 납니다. 이거 하나 처음으로 잘 했네. 내가 한글이나 영어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아는 게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인생 헛 산 기분. 그런데

니가 왜 여기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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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왜 여기에 있어 샵 다른 쪽 베이에 보니 빨간 콜벳이 들어와 있습니다. 미국이 생산하는 대표 스포츠카이고 지엠이 그걸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번호판을 보니 캐나다 번호판이 아닙니다. 미국 이다호 번호판입니다. “그런데 니가 왜 여기에 있어?” 이다호가 어디야? 구글로 보니, 오레곤 옆에 있습니다. 캐나다 비씨 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워싱턴주(수도 워싱턴은 동부에 있고, 반대쪽 서부에 있는 것은 주입니다)에는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코스트코 본사같은 산업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오레곤은 깡시골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레곤주의 매력입니다. 오레곤주의 길고 광활한 태평양 바닷가는 평생에 꼭 한번 여행해볼 곳입니다. 저녁 먹고 바닷가 모래밭에 모닥불 피워놓고 둘러앉아 커피 마시면서 지는 해 바라보며 물멍 때리는 촌구석 낭만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중간중간 맛있는 시골빵집도 있고. 밴쿠버에서 시애틀까지는 서울에서 대전 가는 정도인데, 이다호까지는 거리가 제법 됩니다. 14시간. 이다호 번호판을 보니 이다호의 자랑은 감자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슬로건이 비씨 것과 뉴앙스가 비슷합니다. “Scenic” 캐나다 비씨주 번호판 슬로건은 “Beautiful”입니다. 어느 주가 더 멋있을까요? 이다호가 아무리 별 슬로건을 다 내놓아도 비씨보다 더 좋다 그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비씨는 이다호가 가진 산과 들과 강과 호수를 가지고 있지만, 비씨는 그에 더해 바다와 섬까지 덤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4시간 걸려 가는 먼 길인데 이다호 다가서는 윈터스톰이 있을 것이라고 주의 경고 표시가 뜹니다. 밴쿠버보다 위도상으로 한참 아래쪽인데 밴쿠버에는 없는 윈터스톰이 왜 거기에 있는 건지 모를 일입니다. 이것도 온난화에 의한 기상이변인가요? 윈터스톰에 대비해 뭘 준비해야 한다는 것까지 구글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윈터스톰, 이다호에는 있고, 밴쿠버에는 없는 것, 하나 추가. 그리고 미국엔 없고 캐나다에 있는 것 중에 큰 것 하나는 커뮤니티 수영

티핑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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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요즘 이상 기후 문제를 다룰 때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어느 한계점을 넘으면 돌이킬 수 없는 전환점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게 지구 온난화와 문제와 결부되어 이야기할 때,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 것인지 알면 기분이 심각해집니다.  지구 온도가 평균 1.5도 오르면 티핑 포인트에 이른다고 했는데, 그 포인트에 이르면 탄소배출을 제로로 낮추어도 지구온도는 그 시점부터 자동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절로 오른다고 합니다. 현재 이미 1도 이상 올랐고, 1.5도를 찍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왜 걷잡을 수 없는 것이냐?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탄소배출량을 줄여나가면 되는 것 아니냐 하지만 현재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우선 산불, 작년에도 캐나다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났는데, 이는 대기 기온이 오르면 오를수록 심해지는데, 산불이 나서 대기온이 더 올라가고, 더 올라간 대기온 때문에 또 산불이 더나고, 이미 악순환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올 여름은 또 얼마나 산불 연기 때문에 시달려야 할지, 작년 여름은 며칠 안되었고, 견딜만 했는데, 올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지 않아 여름 산불이 심상치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시베리아 동토, 시베리아 지역은 땅 밑에 동토층이 3미터 이상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땅밑의 얼음이 녹아 땅이 가라앉고, 물이 솟아올라 집이 기울어지고, 벽에 금이 가고, 문이 열리지 않고, 심각하다고 합니다. 동토층이 붕괴되면 그 밑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메탄가스가 있어 그것이 분출되면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메탄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대기온은 더 상승할 것이고, 그러면 동토층이 더 많이 녹을 것이고, 그로 인해 대기온이 더 올라가는, 그런 악순환이 시작이 되면 산업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줄여도 자연에서 자동적으로 시작된 악순환을 인간의 힘으로 멈추게 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카운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