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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시장의 요술램프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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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시장의 요술램프 지니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요술램프의 지니를 하나 확보했습니다. 예 이건 정말 쪼꼬만 것이 마법과 같은 물건입니다. 자동차 정비를 하는 미캐닉들이 필수로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이 자동차 모듈에 저장된 코드를 읽을 수 있는 코드 리더기나 스캐너입니다. 딜러에서는 딜러 전용의 스캐너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건 너무 고가의 물건이라 통상 개인들이 소지하지는 않고 딜러 공용 장비로 이용을 합니다. 그런데 딜러 전용 장비는 해당 메이커 차량의 코드만 잘 읽어내지, 타메이커의 자동차에는 별 쓸모가 없습니다. 딜러는 뭐 주로 자기 메이커의 차량들을 정비하니, 딜러 전용 스캐너를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딜러에 타메이커 차가 와서 진단을 해야 하는 경우라든가, 다양한 메이커의 차들이 정비하러 들리는 일번샵에서는 여러 메이커들의 자동차 모듈과 통신하고 코드를 읽어낼 수 있는 만능 스캐너가 하나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제대로 된 스캐너를 확보하려면 통상 5천불에서 만불 가까이 쓸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능 스캐너들의 성능이 딜러의 전용 스캐너 성능을 능가하지는 못합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딜러 전용 스캐너는 자기 메이커 자동차의 모듈과는 상당히 디테일한 데이터와 특수 기능 사용이 가능하지만, 타 메이커의 자동차와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반면 일반샵용 만능 스캐너는 다양한 메이커의 자동차 모듈과 통신하고 데이터를 읽어낼 수 있지만, 딜러 전용 스캐너만큼 해당 차종에 대해 전문적이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제법 쓸만한 일반 만능 스캐너는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에 조금 기능이 떨어지는 가격이 낮은 스캐너를 쓰는 미캐닉들이 있습니다. 그...

시동이 걸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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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이 걸리지 않아요 웍오더(work order) 화면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차가 뜹니다. 이그니션 키를 돌려보니, 스타터에서 ‘틱’하는 소리조차 나지 않습니다. 차를 밀고 들어와 베이에 올린 다음, 스타터를 두드려가며 시동키를 돌려봐도 기별이 없습니다. 차는 2014년형 트랙스입니다. 스타터 모터를 다시 확인해보았습니다. 스타터에 연결된 선들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스타터 메인 와이어에 12V도 잘 걸리고 있습니다. 다만 스타터 솔레노이드에는 시동키를 돌려도 전압이 오질 않습니다. 관련 퓨즈와 릴레이를 확인해도 이상이 없습니다. 스캐너를 연결하니 코드가 많이 뜨는데, 모듈마다 ECM(Engine Control Module: 엔진을 컨트롤 하는 전자 모듈)과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다는 에러 메시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캐너가 다른 모듈과는 대화(communication)를 하는데, ECM하고만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모듈간의 통신을 담당하고 있는 서킷은 2500(아래 그림의 핑크 라인)과 2501(아래 그림의 블루 라인)입니다.  스캐너가 다른 모듈과는 이상없이 통신을 하는 걸로 봐서는 이 2500과 2501 서킷 자체에는 결함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마지막 확인 사살을 위하여 DLC(Data Link Connector)에서 ECM까지의 2500과 2501 서킷을 다시 한번 더 확인했습니다.  스캐너는 자동차에 있는 모듈의 데이터를 읽는 고가의 전자장비이고, 모듈의 데이터를 읽기 위하여(통신, 대화하기 위하여) 스캐너를 연결하는 커넥터를 DLC라고 합니다. 즉, 스캐너를 자동차의 DLC에 꼽으면 각 모듈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이 자동차 운전석 앞쪽 밑에 있는 DLC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6번 터미널이 2500번 서킷에 연결되고, 14번 터미널이 2501번 서킷에 연결됩니다. DLC에서부터 ECM에 연결되는 커넥터 사이의 두 하이스피드 GMLAN 서킷 2500과 2501에는 문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