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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블루베리 1차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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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블루베리 1차 원정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아이들에게 엄마아빠를 얼마만큼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기를 최대로 표현하는 방법은 “하늘만큼 땅만큼” 좋아한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하늘만큼 땅만큼, 유치한 표현이지만, 사실 물리적으로 그것보다 더 큰 것은 없는 것 아닌가요? 우주 전체를 표현하는 말이니, 하늘만큼 땅만큼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부모들은 뒤집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놈들이 머리 크면 다 개자식들이 되는 세상이지만. 뭐 그렇다고 크게 낙담할 일은 아니고 너도 그랬고 나도 그랬고, 부모에게 불효하지 않은 인생이 없습니다. 그게 인생의 굴레입니다. 웨스트 밴쿠버는 앞은 바다고 뒤는 산이라 어디 놀러가고 싶을 때 크게 서두를 일이 없습니다. 아무 때나 나가도 바다에 나갈 수 있고, 산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느즈막히 가까운 몰의 푸드코트에 들려 A&W 햄버거를 하나 시켜 아내와 둘이 간단히 배를 채운 다음에 뒷산에 올라갔습니다. 뒷산도 여러 산이 있는데, 오늘은 홀리번(Hollyburn)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산 이름이 홀리번이라니, 그 산이 모세가 주님의 불타는 가시덤불을 본 산인가요? 그럴리 없는데, 산 이름 하나는 홀리하게 붙여놓았습니다. 오늘 홀리번 마운틴으로 향한 이유는 아내가 마운틴 블루베리 작황을 보고 싶어 해서입니다. 가보니, 이제부터 야생 블루베리 시즌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늘만큼 땅만큼”이라는 말로 오늘의 글을 시작했는데, 하늘과 땅, 한자로 지천(地天)입니다. 뭐가 많다는 표현을 “지천(至賤을 地天으로 알고 잘못 쓰임)에 널렸다”라고 말합니다. 정말로 온 산에 야생 블루베리가 지천(地天)으로 깔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