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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어 밸리 트레일 정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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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어 밸리 트레일 정찰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나흘(4일) 일하고 나흘 쉬고, 다시 사흘(3일) 일하고, 이건 환상의 일 스케줄입니다. 매주 이렇게 지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니, 더 바라는 것은 사흘 일하고 나흘 쉬는 것입니다. 은퇴하고 아무 일 없이 일을 찾는(?) 것보다는 움직일 수 있을 때 일하고 쉬는 것이 좋은데, 세상에 사흘 일하고 나흘 쉬게 하는 그런 직장이 있을까요? 그런 생각밖에 하지 못하니 평생 이렇게 가난한 노동자의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사나 늘 행복해질 수 있는 비법이 하나 있다면 어떠한 처지에 놓여 있든지 간에 무조건 감사하는 것입니다. 고난과 근심 걱정에 영혼이 스올 속에 가라앉아 버린 것 같아도 주님의 보살핌을 바라며 하늘이 주는 평화를 폭포수처럼 느낄 수 있는 것, 그것이 나약한 피조물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것처럼 강력한 비법도 없습니다. 평생 한 직장 생활인데도, 일해야 하는 월요일이 기다리고 있는 일요일 저녁은 마음이 심히 쫄아듭니다. 그러다가는 사람 쫄아 죽을 것 같은데, 쫄아죽을만할 때, 한번씩 있는 것이 캐나다의 월요일 공휴일입니다. 일요일 보내고, 월요일 하루 더 놀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릅니다. 이번 월요일은 캐나다만의 공휴일인 빅토리아 데이입니다.  그 빅토리아 데이가 기다리고 있는 주의 토요일, 하늘을 구름이 뒤덮고 있습니다. 간간이 비가 살짝씩 뿌리기도 하고, 햇빛도 가끔 나타나기도 하여여 숲속을 트레일 하기는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입니다. 숲의 분위기도 차갑고 좋습니다. 트레일에 고사리가 아직 많이 보이지만, 오늘 고사리 농사(?)는 하지 않습니다. 물 먹은 고사리는 건드리고 싶지 ...

2025년 6차 고사리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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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차 고사리 원정 5월 2주차 주말, 캐나다 마더스 데이입니다. 그러나 국경일은 아닙니다. 세계의 어머니들이 평생 애쓰며 가정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자식들을 키우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아들딸들도 키웠는데, 왜 국경일로 지정하지 않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오늘 주일은 극장에서 예배 드리는 큰 교회를 찾았습니다. 들어가는데, 어버이 날이라고 젊은 친구들이 입구에서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었습니다. 세상이 불황인데 오늘 꽃장사들이 재미를 좀 보았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널린 게 꽃인데, 세상에 널린 게 먹을 것인데, 주님이 인간들 모두 먹으라고 만든 것인데, 이제는 돈 없는 사람은 꽃도 가질 수 없고, 먹을 것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세상입니다. 주일에 예배당에 앉아서 주님이 주신 말씀을 들어도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세상에 불의가 없어지게 만들 힘은 턱도 없이 부족합니다.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배당에 앉아 자기들 좋은 소리만 하고, 듣고 그러고는 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제멋대로 사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은 허무한 생각도 듭니다. 오늘 목사님 말씀도 주님께 돌아가자는 이야기인데, 세상 사람 몇 사람이 주님께 돌아가면 세상이 좋아질까요? 그러기 위해 지금 교회는 세상에 대하여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나는 어떻게 힘을 보태야 합니까?  한국 교회는 박정희 이후 오늘날까지 권력의 부역자 역할만 해왔고, 성도들에게는 교회의 부를 축적하기 위하여 기복신앙을 주입시켰습니다. 설교시간에 제일 중요한 이야기는 헌금 이야기였습니다. 리틀 빌리그레함이라고 불렸던 김장환 목사가 윤석열을 위하여 조찬 기도회 모임을 하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한국 교회가 정말 권력의 부역자 역할을 해왔음을 리얼하게 확인하고 보았을 것입니다. 캐나다나 미국에 있는 한인 교회들은 한국 교회와는 좀 다른가요?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정말 갈만한 ...

2025 고사리 4차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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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고사리 4차 원정 올해의 고사리 농사 4차 원정의 날입니다. 여늬 때와 다름없이 오전에 한껏 게으름을 먼저 피우고 오후에 길을 나섰습니다. 시모머(Seymour) 산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웨스트 밴쿠버이고, 웨스트 밴쿠버의 뒷산은 사이프러스(Cypress)입니다. 시모어는 옆 동네인 노스 밴쿠버의 뒷산입니다. 숲의 울창함과 장엄합에 있어서 사이프러스와 용호상박입니다. 오늘 트레킹 신발로는 헬리한센 신발을 신었는데, 호카 신발보다 월등히 편합니다. 마치 신발이 “주인님은 50%만 애쓰십시오. 제가 150%를 감당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처럼 발과 몸 전체를 편하게 잘 받쳐주어 걷기가 굉장히 편했습니다. 발이 정말 쾌적했습니다.  산 위에서 시모어 리버로 내려가는 도중에 아내가 질경이 풀을 발견했습니다. 길가에 최상품의 질경이가 지천으로 깔려 있습니다. 살몬베리 꽃이 폭발적으로 개화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살몬 베리 농사는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좀 있으면 노란 살몬 베리가 엄청나게 열릴 것입니다. 거칠게 흐르는 시모어 강의 물소리를 들으며 강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가 환상입니다. 사진 찍고, 질경이 캐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자연 속에서 소꿉 장난을 즐겼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그 옛날, 노아의 홍수 때, 계곡을 만들며 흘러내리는 격류가 몰고 내려왔던 크고 작은 바위들이 널려있는 강의 모습이 압권입니다. 사람은 몰라도 저 바위들은 노아의 홍수를 경험한 증인(?)들입니다. 아내가 앉아있는 생뚱맞은 큰 바위, 저 바위가 저 자리에 있는 것도 노아의 홍수로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바위에게 물어봐! 강가 트레일 옆에 느닷없이(?) 만들어진 바위굴, 이건 보니 자연 동굴은 아니고, 사람이 만든 모습입니다. 그 옛날 저 멀리 시모어 강 상류에 댐을 건설하던 노동자들이 만든 것 같은데, 이 굴을 왜 만들었을까요...

씨모어 리버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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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모어 리버 트레일 노스 밴쿠버에 사는 사람들은 씨모어 리버의 물을 정수하여 마십니다. 씨오머 정수장은 깊은 숲속에 있고, 정수장을 개발하면서 건설된 산길 주변으로 숲속에 트레일이 거미줄같이 만들어졌습니다. 씨모어 정수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람들이 주로 가는 대중적인 곳은 라이스 호수입니다. 오늘은 오후 늦게 나가 라이스 레이크 쪽이 아니라 씨모어 리버쪽 트레일을 향해 방향을 잡았습니다. 씨모어 리버 서쪽으로는 캐필라노 리버가 있습니다. 캐필라노 리버에는 바다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댐이 건설되어 연어들이 댐에 막혀 더이상 강을 거슬러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댐 바로 아래에 연어 부화장을 만들었습니다. 반면에 씨모어 강에는 해처리가 없습니다. 연어 낚시를 하기 좋은 강이지만 낚시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수돗물 취수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명이 발달된 도시를 뚫고 흐르는 강이지만 인간의 손길이 최소한으로 닿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한 강이고, 수량이 많고 물이 정말 맑습니다. 그 물 색깔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알버타의 석회질을 많이 머금은 물 같이 희뿌연 물이 아니고 깨끗하고 투명한 물입니다. 노스쇼어에는 서스팬션 브릿지가 몇 있는데, 제일 유명한 것은 캐필라노 리버 서스펜션 브릿지입니다. 그것은 유료입니다. 그 다음 유명한 것이 린밸리에 있는 서스팬션 브릿지입니다. 그곳은 입장료가 없지만 여름 동안 주차비는 무료가 아닙니다. 밴쿠버의 관광 시즌이 지난 비성수기일 때는 주차비를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가 씨모어 리버에 있는 서스펜션 브릿지입니다. 오늘 트레킹은 바로 이 씨모어 리버 서스펜션 브릿지를 찍기 위한 것입니다. 씨모어 정수장에서 씨모어 리버로 향하는 길은 포리스트(forest) 관리를 위한 트럭들이 다닐 수 있도록 넓게 잘 만들어져 있어 시원하게 조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늦은 오후 숲의 깨끗한 공기를 마음껏 흡입하며 조깅반 워킹반으로 트레일을 따라 강으로 내려갔습니다. 정수장에서...

노스쇼어의 동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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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쇼어의 동쪽 끝 돈 벌 준비된 사이프러스 스키장이 오늘 개장하는 날입니다. 어제 사이프러스 스키장을 둘러보았고, 오늘(2024년 11월 22일) 노스쇼어 동쪽에 있는 씨모어 스키장이 어떤지 보러 갔습니다. 주차장에 차들이 별로 없는 것을 보니, 아직 스키 탈 수 있는 준비가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슬로프에 눈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려면 산의 공기가 차가워야 하는데, 씨모어의 공기가 사이프러스보다 차갑지 않은 모양입니다. 바다쪽에서 올라온 수증기가 사이프러스에서 죄다 눈으로 내려지는 바람에 씨모어에는 상대적으로 눈이 덜 온 모양입니다. 씨모어 올라가는 길은 사이프러스 올라가는 길보다 더 터프합니다. 동네길에서 12km을 달려 올라가야 하고, 길의 경사도 더 가파릅니다. 씨모어에서 내려오면 바로 딥코브가 있습니다. 지난 가을에 대기의 강이 밴쿠버에 왔을 때, 씨모어에서 흘러내리는 엄청난 양의 물이 딥코브를 덮혀 딥코브 여러곳이 수해를 입었고, 몇몇 집은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차를 주차하려고 보니, 길거리 주차는 아직 무료인데, 파크가 있는 쪽의 주차장은 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여기도 무료주차장이었는데, 유료로 바뀐 것입니다. 다행히 여름 동안만 유료고 지금은 무료입니다. 그걸 들여다보고 있자니, 할머니 한 분이 지나면서 지금은 공짜라고 언질을 줍니다. 스산한 날씨입니다. 주차장에 차가 몇대 있는 것을 보니 오늘도 쿼리락으로 트래킹하는 사람들이 얼마간 있는 모양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숲의 끝자락에 있는 큰 바위가 쿼리락입니다. 바람이 불고 물살이 일어 카약 타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날 카약을 타며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는 합니다. 이런 날 초보자들이 카약을 타면 뒤집어지기 십상입니다. 초보자는 카약 타고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으려고 하면 안됩니다. 카약이 뒤집어지면서 스마트폰을 수장시킬 수 있습니다. 사진은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