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 마을 바나나 가게 아줌마
몽키 마을 바나나 가게 아줌마 산으로 둘러싸인 조그만 시골 마을, 조그만 가게에서 바나나를 파는 아담한 체구의 미소가 예쁜 마음씨 좋은 아줌마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이 눈부신 초여름 월요일 아침, 아직 젖냄새 가시지 않은듯 어려보이는 꼬맹이에게 그 작은 어깨보다도 더 큰 책가방을 걸쳐주고, 도시락을 챙겨 학교로 보냅니다. 삐꺽거리는 문을 열고 아침 햇살이 들기시작하는 텃밭으로 나가 자식 키우듯 정성스럽게 가꾸는 채소들에게 물을 줍니다. 서둘러 설거지를 마치고 집을 나섭니다. 쓰러지지 않고 서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허름한 가게 문을 열고, 바나나 가게 아줌마가 장사를 시작합니다. 우선 몽키들이 사먹을 바나나를 진열대에 예쁘고 정갈하게 진열을 합니다. 어제 아이가 아프다고 전화를 해오는 바람에 가게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허겁지겁 퇴근을 하느라고 진열대 위의 바나나들이 너저분하게 널부러져 있습니다. 하나, 둘 낱개로 떨어져 있는 바나나들을 정리하고 제대로 붙어있는 바나나 덩어리들을 내놓고 정리합니다. 낱개로 떨어져나간 바나나들은 껍질이 금방 꺼멓게 변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걸 몽키들이 잘 사가지 않습니다. 바나나 한 덩어리를 통째로 사가는 몽키들은 참 고마운 몽키들입니다. 어떤 고약한 하얀 할머니 몽키는 가끔씩 가게에 들려 바나나 진열대로 가서는 덩어리 바나나를 하나하나 낱개로 뜯어버립니다. 다 뜯어서 몇 개 사가는 것도 아니고 죄다 뜯어놓기만 하고, 겨우 달랑 바나나 한 개만 사갑니다. 그렇게 뜯어놓으면 다른 사람이 그 뜯어놓은 바나나는 잘 사가지 않습니다. 바나나 가게 아줌마 장사를 막 망쳐놓는 행동입니다. 그래도 착한 바나나 가게 아줌마는 아무런 원망도 하지 않고 뜯겨 널부러진 바나나를 가지런히 정리하고, 껍질이 거멓게 색깔이 변해버린 바나나는 따로 모아 치웁니다. 그 바나나는 거두어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거동이 어려운 이웃 할머니에게 먹으라고 가져다 줍니다. 껍질이 살짝 거멓게 변한 바나나는 껍질을 까보면 속은 아직 썩지 않고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