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 Winter 2024
Taste Winter 2024 일 끝내고 집에 오는 도중에 캐필라노 리버 건너고 다시 마린으로 꺾어 들어갈 때쯤이면 생각나는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맥주집입니다. 술집, 술을 마시는 곳은 아니고 술을 살 수 있는 곳입니다. BC Liquor Store, BC에서는 그냥 소매점이나 수퍼에서 술을 팔지 않습니다. 미국처럼 월마트나 코스트코 같은 곳에서 술을 팔지 않습니다. 술은 BC정부가 지정해준 술집에서만 술을 살 수 있습니다. 개인들은 BC Liquor Store와 그 외 주정부가 인증해준 Liquor Store에서만 술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Liquor Store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술은 Pub에서 마실 수 있습니다. 그 코너를 돌 때면 왜 술, 시원한 맥주 생각이 나는지 모를 일입니다. 노가다가 땀 삐질 흘리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술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술 마시기 싫어, 너무 잦은 직장의 회식문화에 염증을 느끼고 캐나다로 도망온 도망자가 술을 좋아할 리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들이키는 맥주 한 잔은 정말 얼마나 시원하지 모릅니다. 그 맛이 생각나는 것입니다. 아래 지도에서 A가 제가 일하는 곳이고, B가 간혹 들리는 BC Liquor Store입니다. 그리고 C지점이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그 코너입니다. 집에 앉아 랩탑을 켜고 BC LIquor Store 웹사이트를 열었습니다. 운이 좋으면 맥주를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역시나, 15개를 20불에 파는 팩이 있습니다. 군침 싹! 이 웹사이트에서는 BC Liquor Store가 발행하는 잡지 Taste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판을 열어 구경을 좀 했습니다. 술에 대한 상식이 많으면 고급져 보이는 것이 이 맘모니즘 시대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허접한 허세입니다. 그 잡지 안에 그럴싸한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