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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움 어디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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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움 어디서 오나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요즘 나오는 자동차에 반도체 칩이 하나라도 들어가 있는 부품을 따지자면 백 개도 넘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캐너로 컨트롤 모듈을 스캐닝하면 대충 스무 여개 정도의 컴퓨터 모듈과 연결을 하여 정비에 필요한 데이터를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차의 안전, 시큐리티, 운전자 편의, 엔터테인먼트 보조 장치들이 추가되면 컨트롤 모듈의 수는 더 증가할 것입니다. 주행거리도 얼마되지 않은 2025년형 쉐비(Chevrolet) 트래버스(Traverse)에 문제가 있어 지엠 딜러샵을 찾아왔습니다. 아침에 시동을 걸면 메시지가 뜨고, 네비를 이용하려고 해도 스크린에 워닝(warning) 메시지가 뜨는 문제를 달고 왔습니다. 스캐너로 코드를 찍어 보니 커런트(current) 코드로 다음과 같은 코드가 떴습니다. Park Assist Control Module U3000 92 Control Module Performance 이걸 보고 이 모듈에 문제가 있다고 바로 이 모듈을 뜯어내 보려면 운전석과 조수석 가운데 앞쪽 대시보드 밑쪽에 모듈이 있기 때문에 대공사가 펼쳐져야 합니다.  코드가 이 코드 만이 아니라 가만 보니 히스토리(history) 코드로, 관련된 코드가 하나 더 보입니다. Side Obstacle Detection Control Modul-Left U3000 49 Control Module Internal Malfunction 왼쪽 사이드 장애물 감지 센서는 뒤쪽 범퍼 왼쪽에 범퍼 안쪽으로 부착이 되어 있습니다. 히스토리 코드지만, 이 모듈 내부에 장애가 있다는 메시지가 고맙게도 남아 있습니다.  U코드는 모듈간의 통신(커뮤니케...

손맛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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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의 차이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한국의 울산 같이 큰 제조업 공장이 없는 밴쿠버에는 소상공인들 위주의 조그만 스몰 베즈니스들이 산업의 주류를 이룹니다. 그래서 이들 비즈니스가 굴리는 트럭들이 많이 보이고, 그런 차들이 지엠 딜러샵에 정비하러도 많이 옵니다. 지엠의 여러 브랜드 중, 지엠씨에서 생산하는 대형밴은 사바나(Savana)라는 모델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뽑은 사바나 밴인데 이 밴을 이용하여 누구 집에 문제가 생긴 것을 고쳐주러 다니는 비즈니스를 하는 모양입니다. 뒤쪽 램프의 번트(burnt)된 벌브를 교채해주려고 밴의 뒷문을 열었더니 공구와 잡동사니들이 가득합니다. 참 삶의 빡빡함이 느껴집니다. 비즈니스를 하건 월급쟁이를 하건, 차를 이용하여 하는 일은 무슨 일을 하든 참 인생이 버거운 일입니다. 일은 일터에서 해야지 차타고 돌아다니면서 하는 일에는 가능한 그쪽으로 빨려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몇 가지 문제를 달고 왔는데, 그 중 가장 크게 이슈가 되는 것은 배터리 힘이 약하여 시동 거는데 자주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시동을 걸어보니 몇번 틱틱 거리다가 겨우 시동이 걸리는 정도입니다. 시동이 걸려 엔진이 돌아갈 때, 충전 전압을 재어보니, 12 볼트를 조금 넘는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엔진이 돌고 있는 동안에도 배터리가 제대로 충전이 될 수 없는 정도의 약한 전압입니다. 시동을 껐을 때의 배터리 전압을 재어보니 역시나 겨우 12 볼트를 유지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배터리를 테스트하기 위하여 배터리 포스트에 연결된 케이블을 제거하고, 배터리 테스를 했는데 놀랍게도 배터리가 테스트를 통과합니다. 방전이 많이 되고 ...

스마트폰의 또 다른 기능: 업무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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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또 다른 기능: 업무 보안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정비, 미캐닉, 더러운 직업으로 천시받는 직업이지만, 이런 직업도 이제는 스마트폰의 도움 없이는 업무 수행이 불가능합니다. 딜러샵에 가보면 테크니션들이 차에 달라붙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차에 등돌리고 노트북을 들여다보며 끙끙거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을 하지 않고 게임을 하는 것인가? 반은 차에 달라붙어 있고, 반은 노트북에 머리를 박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노트북을 들여다보며 뭐하는 건가? 노는 게 아니고 일하는 것입니다. 뇌에 칙칙폭폭 열 빡빡내며 열심히 일하는 것입니다. 그 옛날 테크니션들에게 PC가 지급되기 전에는 테크니션들이 두꺼운 책으로 된 정비매뉴얼을 넘기며 들여다보며 정비를 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에 연결된 노트북을 들여다보며 정비를 합니다. 그렇다고 정비매뉴얼이 노트북에 들어온 것은 아니고 인터넷으로 서버에 연결하여 서버에 있는 정비매뉴얼을 보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정비 매뉴얼 뿐만이 아니고, 자동차에 있는 수십 개의 컴퓨터들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때도 이 인터넷이 연결된 노트북을 이용하고, 웍오더(work order)를 받고, 작업 내용을 리포팅하는 것도 이 노트북을 통해서 합니다. 그러니 차 고치러 온 손님은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만나고, 테크니션은 노트북을 통해 일을 하니, 손님을 만나지 않고, 서비스 어드바이저를 보지 않고도 테크니션은 정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시시각각 자동차 신기술이 나오고 신제품 자동차가 나오니, 자동차 메이커는 테크니션들이 그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를 원합니다. 그 정보 제공과 공부와 시험도 노트북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학습을 현장에서도 할 수...

지엠 트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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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 트래버스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지엠 쉐비 브랜드의 트래버스, 이 차가 한국 지엠에서도 생산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소형 SUV만 생산되고 이만한 중형 SUV는 생산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차는 3열 시트가 있어서  뒤쪽 2, 3열 시트를 젖히면 뒷 공간을 캠핑 가서 침실로 쓸 수 있습니다. 아웃도어 좋아하는 북미 사람들이 정말 가지고 싶어 하는 차종입니다. 이 트래버스 2019년형 차가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와 지엠 정비샵에 들어왔습니다. 스캐너로 코드를 읽어보니 EBCM(Electronic Brake Control Module)에 문제가 있습니다. 지엠의 온라인 정비 매뉴얼을 열고 그걸 따라 진단을 했습니다. 거기에 경험을 더하여 약식으로 했습니다. EBCM으로 들어오는 그라운드와 파워를 확인하니 이상이 없습니다. 그리고 EBCM 커넥터 상태를 확인하니 녹이나 손상없이 깨끗합니다.  EBCM 새 물건이 어디 있나 파트에 조회를 해보니 에드먼튼에 있습니다. 차주인도 당장 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 수리를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EBCM은 엔진룸 운전석 쪽에 냉각수 탱크 밑에 있습니다. 냉각수 탱크를 들어내야 EBCM 커넥터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그걸 체크하고 있는데,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와서는 고객이 차가 필요한데 빨리 원위치 할 수 있냐고 묻습니다. “이 개새끼들!” 순간 입속에서 욕이 치솟습니다. 이게 뭐 맥도널드 햄버거집 드라이브 쓰루냐! 이런 진단하는데는 한 시간이 걸릴지 두어 시간이 걸리지 모르는 일이고, 여유있게 시간을 가지고 정비받으러 와야지, 이건 뭐 번갯불에 콩 구워 먹으려는 거냐? 차주인도 정말 ...

콜벳 모는 바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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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벳 모는 바보들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콜벳(Corvette), 미국의 자존심,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카입니다. 포드에도 스포츠카가 있지만, 콜벳의 명성에 버금가지는 못합니다. 북미에는 유럽산 유명한 스포츠카들도 많이 돌아다닙니다. 부자들이 많이 사는 밴쿠버에서는 도로에서 세상의 온갖 스포츠카들을 어렵잖게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롤스로이스 같은 차도 간간이 볼 수 있습니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재규어, 맥라렌, 로터스같은 것들이 유럽에서 온 스포츠카들입니다. 그 중에 중후한 폼으로 따지자면 람보르기니가 제일 폼나는 편인가요? 그런데 폼도 좀 나고 가성비로 따져 지엠의 콜벳만한 것이 없습니다. 아무리 가성비라고 해도 억 소리를 내지 않고는 이 차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이런 스포츠카들은 유지비, 특히 부품비도 엄청납니다. 로터 한 짝에 2천불이 훌쩍 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2014년형 콜벳이 지엠 정비샵에 정비 받으러 왔습니다. 웍오더(work order) 화면을 보니, 체크엔진등이 뜬다고만 코멘트되어 있습니다. 차 시동을 걸어보니, 미스파이어가 심하게 납니다. 그럼 웍오더에 미스파이어가 난다고 코멘트해야지, 뭔 바보들이래. 차주인도 바보고, 서비스 어드바이저도 바보입니다. 미스파이어가 그렇게 심한데, 미스파이어를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서비스 어드바이저는 정비하러 온 차를 맞이하면서 차 상태가 어떤지는 기본적으로 확인을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장비로 스캐닝해보니, 8번 실린더에서 미스파이어가 나고 있습니다. 지엠차의 가장 큰 장점은 정비하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포드나 크라이슬러는 은근히 정비하기가 까다롭니다. 그런데 지엠은 정비 매뉴얼도 잘 되어...

바보에게 휘말리면 더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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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에게 휘말리면 더 바보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자기 일이 있어서 열심히 일하고 또 노는 날에는 열심히 노는 사람이 정상적이고 건강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일은 없으면서 차는 있어 가지고 생산적인 일이 아니라 차만 가지고 놀면서 쓸데없는 일에 집착하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자동차 정비를 하다보면 할 일 없어서 자동차 가지고 집적거리다가 뭔 얼또당또 않은 문제를 들고 오는 놈들이 있는 것을 경험합니다. 들고온 문제를 보면 “할 일 없는 한심한 놈이구나” 라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멍청한 놈들은 멍청한 서비스 어드바이저에게 또 나타납니다. 서비스 어드바이저라는 것은 딜러샵으로 정비하러 오는 손님을 맞이하는 리셉션에서 일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똑똑하면 테크니션들이 일하기 편하고 작업 효울도 높아집니다. 쓸데없는(?) 손님은 서비스 어드바이저 선에서 걸러져야 합니다. 그런데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떨빵하면 테크니션이 데미지를 받고 아까운 테크니션 작업 시간 죽이고,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딜러의 수입도 감소시키게 됩니다. 그런 놈들 자르지 않고 잘 데리고 있는 것보면 참 너그러운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할 일 없는 놈이 고물차를 끌고 나타났습니다. 이유인 즉슨, 드라이버 도어 아웃사이드 핸들에 있는 패시브 스위치가 가끔씩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손님은 결론부터 스마트하게 내리고 작업에 임해야 합니다. 작업에 임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이런 골 때리는 놈이 오면 이 놈 때문에 시간을 죽이는 루틴에 어리석게 휘말리지 않도록 머리를 잽싸게 굴려야 합니다. 차를 받아 작동을 해보니, 아웃도어 스위치에 있는 도어 락/언락 스위치가 정상적으로 작...

강요된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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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된 노동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한국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받는 노후 연금의 수준이 65만원 정도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초 생활비는 170만원 정도가 된다고 하니, 반도 되지 않는 돈을 받고는 생명을 연장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 때문에 은퇴 후에도 은퇴를 하지 못하고 일을 해야 되는 상황, 그만 일을 놓고 노년을 보내고 싶은데 생계를 위하여 일을 놓지 못하는 상황. 노인들이 강요된 노동에 내몰리는 이유이고, 현실입니다. 일을 하지 않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은퇴 후에도 일을 할 수 없으면 자살을 선택하는 상황, 이건 비극입니다. 한국이 선진국입니까?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황이고, 노인들이 일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선진국의 상황입니까?  그러는 와중에 공무원들은 무한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애를 낳으면 자녀 1명당 3년간의 육아휴직이 주어지고 더구나 그 휴직기간이 근무한 것과 동일하게 카운트되어 승진시에도 불이익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 일반 기업을 다니는 경우, 법적으로 주어진 육아 휴직 기간은 1년입니다. 하지만 일반 기업에 다니는 사람이 마음 편하게 육아휴직을 쓸 수 없는 것은 직장 생활을 해본 사람은 다 알 것입니다. 이건 공무원에게만 너무 편파적으로 국민 세금을 퍼주는 것 아닙니까? 공무원 되지 못한 사람은 정말 열 받을 일입니다. 너무 불공평한 나라입니다. 너무 오랜 기간 동안 국힘같은 독재 정권이 친일, 독재, 자칭 엘리트층만 잘먹고 잘 살면 되고, 민생은 알것 없다는 분위기 속에서 살아온 것 때문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명박이 같은 것이 대통령이 된 세상이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고물 차 한 대를 정비했습니다. 앞쪽...

U1510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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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510 00 2017년형 쉐비 트럭이 체크엔진 경고등이 들어오고 간혹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문제등을 안고 지엠 딜러 정비샵을 찾아왔습니다. 스캐너를 연결하여 스캐닝해보니, 한 가지 문제가 아니라 3개 정도의 문제가 서로 연관성없이 동시에 발생한 상태입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리포트한 내용입니다. ====== 2017 SILVERADO ODO 104432 DIAGNOSED CODE-FOUND ECM CODES. ECM P0101 00 MAF SENSOR PERFORMANCE ECM P0102 00 MAF SENSOR CIRCUIT LOW FREQUENCY ACCORDING TO DOCU#3282613, PERFORMED SYSTEM TEST-REQUIRES NEW MAF SENSOR ===== ECM P0689 00 ENGINE CONTROL IGNITION RELAY FEEDBACK CIRCUIT LOW VOLTAGE ECM P1682 00 IGNITION 1 SWITCH CIRCUIT 2  ACCORDING TO DOCU#3781945, PERFORMED SYSTEM TEST-REQUIRES NEW UNDERHOOD ELECTRICAL CENTER(FUSE BLOCK) ====== ECM U1510 00 LOST COMMUNICATION WITH DEVICE ON LIN BUS. ACCORDING TO DOCU#2692533, THIS CODE CAUSED BY ECM LOST COMM WITH M60A ACTIVE GRILLE AIR SHUTTER 1 MOTOR MODULE ON LIN BUS. -FOUND CIRCUITS OF CONNECTOR X132 ALREADY REPAIRED-PHOTO ATTACHED. CHECKED CIRCUIT 4621 BETWEEN X132 AND ECM X1-54 TERMINAL-OK REQUIRES NEW M60A ACTIVE GRILLE AIR SHUTTER 1 MOTOR MODULE AND ...

아침 일상: 헛똑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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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상: 헛똑똑이들 GM딜러에 출근하여 아침 일을 시작했습니다. 베이에 제가 작업할 차 2대가 있습니다. 까만 트럭은 2018년형 지엠씨 트럭이고, 하얀 SUV는 2021년형 볼보입니다.  먼저 지엠씨 트럭, 어제 이 트럭이 견인되어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차 주인은 젊은 백인 남자였습니다. 저 트럭이 누구에게 떨어질까 했는데, 제게 낙찰(?) 되었습니다. 웍오더(work order)를 보니, 최근에 배터리를 교체했는데, 계기판에 배터리 워닝 라이트(warning light)가 뜬다고 코멘트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 세워둔 트럭을 시동을 거니, 계기판에 배터리 경고등이 들어와 있습니다. 트럭을 베이로 들인 다음 시동을 끄지 않고 충전 전압을 먼저 측정해보려고 했습니다. 후드를 열고 배터리 전압을 측정하려다 말고 바로 시동을 껐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발전기(alternator)를 돌려주는 벨트(serpentine belt)가 보이지 않고 발전기의 풀리(pulley)도 없어진 것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니, 배터리를 교체했다면서 이걸 보지 못했다는 거야?’ 정말 허당입니다. 알터네이터(발전기)와 벨트를 교체하고 충전전압을 재어보니 13.8볼트가 나옵니다. 당연히 배터리 워닝 라이트(warning light)도 더 이상 계기판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다음은 볼보, 지엠 딜러에 들어온 이 차를 인스팩션 하다가 엔진룸에 거슬리는 것이 눈에 딱 들어왔습니다. 오른쪽 위쪽 엔진 마운팅 러버 부싱에 큰 크랙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마운팅을 교체해주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이게 전후 움직임만을 잡는 것이라서 힘을 크게 받지 않을 것 같은데 얼마 되지도 않은 연식의 엔진 마운팅에 이렇게 큰 크랙이 가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 일입니다. 볼보, 거의 망해가는 회사 아닙니까? 볼보를 안전한 차라고 비싼 돈 주고 사는 사람들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엔진 마운팅 브라켓에 둥근 댐퍼가...

좋은 차 모는 바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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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차 모는 바보들 2020년형이면 4년 밖에 되지 않은 신삥입니다. 이것에 문제가 있어 딜러에 왔습니다. 차는 멋진 지엠씨 트럭입니다. 차는 크고 멋있는데, 엔진은 2.7리터 밖에 되지 않는 터보엔진입니다. 이렇게 큰 픽업 트럭의 엔진은 통상 5리터가 넘는데, 트럭 가격을 좀 낮춰보려고 그런 작은 엔진에 터보를 달아 라인에 끼워넣었습니다. 트럭은 갖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격을 조금 낮춰보려고 그런 라인업을 만든 것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그냥 딜러에 맡기면 되는데, 이 트럭주인은 코드를 찍어보고는 엔진 오일압력쪽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차를 맡겼습니다. 코드를 직접 찍어봤으면 직접 고쳐보시든지, 자기가 직접 손볼 것도 아니면서 그 비싼 코드리더는 뭣하러 가지고 있는 거지? 딜러를 믿지 못하고 영 엄한 소리할까봐 속지 않으려고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한 것인가? 이런 류의 인간들도 영 재수없는 스타일입니다. 딜러 스캐너로 코드를 찍어보니, 엔진오일 압력쪽에 문제가 있는 코드가 떴습니다. 차를 들여올 때, 엔진소리가 영 거슬리고, 악셀페달을 조금 밟아주면 거친 쇠소리가 크게 납니다. 엔진 오일을 체크해보니, 딥스틱(dipstick)에 오일이 찍히질 않습니다. 엔진오일을 탑업(top up)하니 2.5리터나 들어갑니다. 엔진 오일을 채워넣었더니,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오일이 부족하니 엔진오일 압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코드가 뜨고, 타이밍 체인에 윤활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리 큰 소리가 났던 것입니다. 차주인이 겉멋만 들어가지고, 코드리더는 가지고 다니면서 가장 기본적인 체크는 해보지도 않는, 헛똑똑였습니다. 이렇게 멍청하게 차 관리해 가지고는 언젠가는 엔진 하나 말아먹고 큰 돈을 써야 할 운명입니다. 뒤이어 받은 차는연식이 좀 된, 2009년형 아바란치 트럭입니다. 이 차는 주인이 스파크 플러그를 교체해달라는 요청이 있습니다. 스파크 플러그를 하나 뽑아보니, 심히 낡아있습니다. 새 스파크플러그와...

2015 캐딜락 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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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캐딜락 ATS 입고된 2015년형 캐딜락 ATS 중고차를 재판매하기 위한 인스팩션을 했습니다. 손봐야 할 부분을 찾아 리포팅하고 차를 빼내려는데, 조수석 윈도가 올라가질 않습니다. 작동하던 것이 인스팩션 하고 나니까 갑자기 왜 움직이질 않아? 샵포맨에게 리포팅하고 문제점을 찾기 위해 조수석 도어 트림판넬을 떼어냈습니다. 윈도 모터를 인스팩션하기 위한 것입니다. 뭐가 잘못되었는지 찾아보려면 윈도모터, 스위치, 서킷 와이어링등을 조사해봐야 합니다. 경험에 의하여 무작정 작업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요즘 차량들은 연도별, 모델별로 설계 디자인이 차이가 있어서 SI(Service Information)을 따라가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길입니다. SI를 열어보니, Test 3를 실시해보라는 내용이 보입니다. SI를 따라 그라운드 서킷에 이상이 없는지 먼저 확인한 다음에 윈도 스위치의 터미널 8과 그라운드 터미널을 점퍼시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전기회로도를 보면 퓨즈를 통과한 12V 배터리 전압이 윈도 모터 서킷에 와서 늘 걸려 있는 상태입니다. 윈도 스위치를 작동하는 것은 전압을 그라운드로 연결하여 서킷을 완성시켜 주는 것입니다. 즉, 윈도 스위치를 올리는 쪽으로 작동시키면 모터가 윈도를 올리는 쪽으로 움직이도록 스위치가 전압-모터-그라운드로 연결되는 서킷을 완성시켜주어 윈도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SI의 내용대로 윈도 스위치의 8번 터미널과 그라운드 터미널 사이를 점퍼시키니, 갑자기 윈도가 올라갑니다. 모든 게 정상이잖아? 그럼 왜 움직이다가 갑자기 안 움직였고, 지금은 왜 다시 또 움직이는 거야? 뭔 일이 있었던거야? 샵포맨에게 리포팅하면서 왜 그런거지 물어보니, 샵포맨 또한 낸들 알겠냐?  이런 일이 왕왕 있습니다. 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그냥 커넥터 한번 뺐다 껴주면 언제 뭔일 있었냐 싶게 멀쩡히 작동하는 경우 말입니다. 전기 저항치에 아주 민감하게 작동하는 에어...

배터리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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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블루스 아침에 나갔던 아내가 다시 돌아와서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가서 확인해보니 배터리가 완전히 죽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전혀 힘없는 기색없이 빵빵하게 시동이 걸리던 배터리가 왜 한밤 자고나서는 그렇게 픽 완전히 맛이 갔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배터리, 이 배터리 7년 쓴 배터리입니다. 2017년형 코롤라 새 차를 사서 11만 km 정도를 주행을 했고, 이제 2024년 11월이니, 배터리 나이가 일곱살이 된 것입니다. 현재의 직업이 미캐닉인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으로 12V 자동차 배터리의 수명은 5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배터리는 제가 생각하는 배터리 수명을 2년이나 더 지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터리를 이제나 저제나 언제나 바꾸나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고, 시동을 걸 때 배터리가 힘이 떨어져 조금 털털거리기 시작하면 바로 배터리를 바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프로세스 없이 이 배터리는 그냥 어느 날 아침 갑자기 꼴까닥한 것입니다. 여름보다 겨울에 배터리가 힘을 더 못쓰는데, 초겨울 아침에 사망하신 것입니다. 지난 여름에 그냥 배터리를 바꿀까 생각을 했는데, 그때 그냥 마구 바꾸어 놓았으면 오늘 아침 같은 황당한 일을 겪지 않았을텐데 후회가 되는 일입니다. 배터리를 하루라도 더 쓰려고 아까워 했다가 망했습니다.  이 차를 저만 운전하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아내가 혼자 운전할 일이 자주 있는지라 아내가 혼자 운전하다가 차 때문에 곤경을 당하는 경우에 대비하여 BCAA(미국에서는 AAA, 캐나다에서는 CAA, BC주에서는 BCAA)에 멤버십 가입을 해둔 것이 있습니다. 오늘이 그 멤버십을 제대로 사용할 날입니다.  BCAA에 전화를 걸어 배터리 부스팅을 부탁했습니다. 새 배터리 가격을 물어보니, 260불 정도를 말합니다. 그래서 그냥 부스팅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 시간 뒤에 BCAA 트럭이 와서 배터리를 체크하고 배터리가 사망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