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곰 한 마리 그리고 작은 곰 한 마리
큰 곰 한 마리 그리고 작은 곰 한 마리 꼬맹이 시절 국민학교에 다니던 친구들은 별자리를 학교에서 언제 배웠나요? 아마도 자연 시간에 배우지 않았을까요? 그때 배운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북극성과 북두칠성이고, 북두칠성의 국자끝 변의 길이의 다섯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이 북극성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페이스북에 누군가 계절별로 북극성을 중심으로 위치가 변하는 북두칠성의 그림을 올린 것이 보여서 북두칠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겨울철에 북두칠성의 위치는 3시 방향에 있습니다. 그래서 타블렛에 깔린 별자리 보는 앱으로 북두칠성의 위치를 확인해보니 ‘어라?’ 뭔가 이상합니다. 국자의 손잡이 끝이 북극성 위치에 있는 국자가 보입니다. 우리가 배울 때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국자 끝에서 국그릇 다섯배 떨어진 거리에 북극성이 있었는데? 실제로 하늘을 올려다보아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국자는 작은 곰자리(Ursa Minor)입니다. 작은 곰자리의 손잡이 끝이 북극성인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큰 곰자리(Ursa Major)가 우리가 알던 그 북두칠성입니다. 큰 곰자리와 작은 곰자리 모두 국자 모양인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신기합니다. 밴쿠버의 3월은 아직 봄이 아니고 겨울인 모양입니다. 북두칠성이 아직 북극성 기준으로 3시 방향에 있으니 말입니다. 겨울은 겨울 맞습니다. 아직 뒷산에 눈이 쌓여있고, 동네 기온도 아직 한자리(섭씨로) 수입니다. 진달래, 개나리, 목련이 피고 있지만, 피부가 느끼는 공기는 아직 겨울인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더 알아본 바로는 북두칠성은 지구와 같은 은하계 안에 있으며,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미자르(Mizar)로 78광년 떨어져 있고, 제일 먼 별은 두브헤(Dubhe)이며 124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 별들 간의 거리도 수십 광년씩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