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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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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언덕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본 걸로 기억합니다. 중남미에 앵무새가 대규모로 서식하는 밀림의 풍경이었습니다. 그 귀한(?) 앵무새가 정말 저리도 많이 떼지어 살다니, 그 화면을 보면서 경이롭게 생각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앵무새가 사는 지역은 갖가지 동식물이 풍부하게 많이 서식한다고 합니다. 그게 뭐 앵무새 하나 때문에겠는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앵무새가 꽤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앵무새가 먹이를 먹을 때, 대충 먹고는 나머지를 그냥 버린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앵무새가 머물다간 나무 밑에는 먹을 것이 늘 있어 숲속의 작은 동물들에게 좋은 먹이가 되고, 그 동물들이 싸고 간 배설물이 숲을 울창하게 만들고, 숲이 또 열매를 생산하면 그걸 또 앵무새가 물고 가서 퍼뜨리고, 그렇게 연쇄적으로 좋은 일이 반복되어 숲이 풍성하게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앵무새와는 완전 딴판입니다. 한번 물고간 돈을 절대로 그냥 내놓는 법이 없습니다. 부자들이 돈을 질질 흘리며 재분배하는 일은 유사 이래 없습니다. 재분배는 커녕 그냥 벼룩이 간까지 쪽쪽 빼어먹고 빨아먹는 것이 부자들의 악마와 같은 습성이고, 돈이 만든 돈의 습성입니다. 그런 인간의 악한 본능이 금전 만능주의 자본주의 사회를 만들었고, 극심한 빈부의 격차를 만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연봉이 4만불이면 빈곤층이라고 합니다. 아니, 한푼도 못 벌고 지금 당장 먹을 것이 없어야 극빈층이지, 4만불이나 버는 사람이 빈민이라고? 4만불이면 한 달에 3천불 이상 버는 것 아닌가? 그런데 미국은 돈이 엄청 많은 나라고 워낙 부자이기 때문에 4만불 소득이면 그냥 빈민이라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