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이 Whistler Olympic Park인 게시물 표시

아프레 스노슈잉(Après-Snowshoeing)

이미지
아프레 스노슈잉(Après-Snowshoeing) 아프레 스키(Après-Ski), 친구들끼리 어울려 높은 산 위에 올라가 하루종일 스키를 즐긴 다음에 빌리지에 내려와 펍(pub)에 들려 먹고 마시고 떠들면서 즐거웠던 하루의 회포를 푸는 것을 아프레 스키라고 합니다. 아프레는 불어로 영어의 after 의미입니다. 애프터 미팅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입니다. 칼라한 밸리의 올림픽 파크에서 거나하게 스노슈잉을 즐긴 다음에 밴쿠버로 돌아오는 길, 밴쿠버와 휘슬러의 중간에 있는 스쿼미시에 들려 아프레스노슈잉을 즐겼습니다. 장소는 스쿼미시 강의 쉼없는 급류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강둑 위에 있는 워터쉐드그릴(The Watershed Grill)이라는 레스토랑입니다. 강둑에 있는 허름한 레스토랑이지만, 음식은 꽤나 수준급으로 잘 합니다. 그래서 점심과 저녁 시간에는 사람들이 제법 북적거릴 정도로 붐비고, 이름값도 하는 식당입니다. 그에 걸맞게 음식값도 시골이라고 싸지 않고, 대도시의 여늬 식당 음식값 수준입니다. 넷이서 하나씩 요리를 주문하니, 먹을 때는 분위기 좋은 곳에서 낄낄거리며 서로 맛있는 것을 쉐어해가며 배불리 먹었지만, 음식값을 결재를 할 때보니, 식비가 백불이 훨 넘어버립니다. 넷이 식사하고 백불이 넘는 것은 바가지는 아닙니다. 그저 평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팁입니다. 팁은 좋은 것입니까? 없어져야 할 것입니까? 필요악입니까? 일반 레스토랑들은 맥도날드같이 왜 팁을 없애지 못하는 것일까요? 맥도날드는 음식을 테이블로 날라주는 사람이 없어서 팁을 받지 않는 것인가요? 그러면 서서 주문하고, 음식이나 음료 받아가는 스타벅스에서는 왜 팁을 받는 것인가요? 식당에서 서빙하는 사람보다 육체적으로 훨씬 힘들게 일하는 노가다 미캐닉에게는 왜 팁을 주지 않는 것인가요? 음식을 서빙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가요? 음식보다 훨씬 더 비싼, 현대 생활에 없어서는 생활이 되지 않을 무지 비싼 자동차를 손봐주는데요?  제 개인...

눈 속으로 Whistler Olympic Park

이미지
눈속으로 Whistler Olympic Park 어제(2025년 3월 13일) 사이프러스에서 함박눈을 맞는 경험이 너무 익사이트하여 휘슬러 일기예보를 보니, 일주일 전에 비가 온다는 예보와 다르게 다음 날 비가 오지 않는다는 내용이 보였고, 휘슬러는 사이프러스보다 분명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이 되어 휘슬러로 올라가기로 하고 합류하고 싶은 사람에게 카톡을 보냈고, 다음 날 넷이 휘슬러를 향해 올라갔습니다. 예상보다 더 좋게 날은 화창하기 그지 없고 지난 밤에 내린듯 온 산 위를 새하얀 눈이 눈부시게 덮고 있습니다. 데이 랏지 앞에 차를 세우고 준비를 마친 다음, 스노슈 트레일로 향했습니다. 스키점프 경기나 훈련이 있으면 점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그런 운은 없습니다. 눈이나 경관의 스케일이 과연 올림픽 스케일입니다. 오늘 택한 스노슈 트레일은 3.4km의 중급자 코스인 Lookout Explorer입니다. 코스 중간, 반환점쯤에 온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조그만 언덕배기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룩아웃이란 트레일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곳 뷰포인트에 쉘터가 있어서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쉘터를 기가막히게 만들었습니다. 한낮에 햇볕이 쉘터 안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습니다. 쉘터까지 오르느라 땀에 홀딱 젖은 옷을 펼쳐 말릴 수 있습니다. 한 컵라면 때리는 동안 놀랍게도 젖은 자켓이 다 말랐습니다. 컵라면을 먹으면서 보온병의 뜨거운 물을 다 소비하니, 여기서부터는 배낭의 무게도 가벼워져 돌아가는 길은 훨씬 수월합니다.  2010년 노르딕 경기가 펼쳐졌던 메인 스타디움을 배경으로 한 컷.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때, 스키 활강 경기와 썰매 종목은 휘슬러 스키장에서 열렸지만, 노르딕 스키와 스키점프 경기를 위하여 새로운 경기장이 필요했습니다. 그 경기장을 이 올림픽 파크에 새롭게 만든 것입니다. 여기는 휘슬러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칼라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