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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뚝이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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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뚝이 낚시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오래 전 완도에 사는 친구집에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서울 사는 친구 하나와 같이 갔습니다. 춘부장께서 당신 아들과 아들 친구인 우리 둘, 그렇게 셋을 데리고 조그만 배에 넷이 타고 낚시를 나갔습니다. 나무로 만든 조그만 배지만 모터가 달려 낚시할 지점으로 얼마 달리지 않아 금방 도착을 하여 낚시를 시작 했습니다. 춘부장께서 대나무 낚싯대를 바다에 담가 한번 휘저으면 대나무에 달린 낚시 바늘에 고기들이 줄줄이 달려 올라왔고, 젊은 놈 셋은 대나무 낚시대에 달린 고기를 서투른 손놀림으로 쩔쩔매며 떼어내기 바빴습니다. 그렇게 몇번 대나무 낚시대를 들어올렸고, 신나게 고기를 잡아올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고기가 전혀 올라오지를 않습니다. 그렇게 폭풍과 같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낚시줄에 여러개의 바늘이 달려 있어 고기가 한꺼번에 여러 마리 달려 올라왔는데, 고기를 바늘에서 떼어내는 손놀림이 빠르고 능숙했다면 더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춘부장님 얼굴이야 한결같이 변화가 없었지만 같이 따라간 젊은 것들이 어리버리하여 춘부장께서 원하는 만큼 고기를 충분히 잡지 못한 것같아 스스로 죄스런 마음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렇게 잡은 고기를 가져와 친구집 마당에 있는 수돗간에서 바로 손질하여 회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과거 한 때의 추억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오금이 쪼그라드는 아찔한 생각도 듭니다. 조그만 조각배에서 내려다본 바다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남해 바다는 그 옛날 이순신 장군이 거센 남해 바다의 물살을 이용하여 왜군을 물리친 거친 바다입니다. 낚시를 하는 동안 배의 난간밑으로 거세게 흘러가는 조류가 눈으로도 확연히 보일 정도...

한국이 만든 일렉 베이스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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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만든 일렉 베이스 명품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밴쿠버에 살면서 간간히 한국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유도 다양합니다. 부모님 돌아가실 즈음 재산 상속 받으러, 한국에 물려 받은 땅이 있어서 땅 팔아 놀며 먹고 살 돈 가지러, 임플란트 하러, 밴쿠버에서 할 일 없고 먹고 살 일 막막하여 역이민, 한국에 있을 때 다 못해 본 한국 맛기행 하러 등등. 하지만 저는 밴쿠버에 온지 20년이 훨씬 넘었지만 아직 한국에 되돌아 가 본 일이 전혀 없습니다. 한국에 가면 뭘하지? 딱히 할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밴쿠버에 오지 못한 사람들 있으면 밴쿠버 구경 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 뭐 구태여 한국을 다시 구경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한국에 들어갈 기회가 있다면 한국에서 하나 사오고 싶은 물건이 생겼습니다. 바로 Peoz 브랜드의 베이스 기타입니다. 이 물건은 삼성에서 일하다가 벤처로 분리되어 나온 팀이 만든 일렉트릭 베이스인데 정말 잘 만든 물건인 것 같습니다. 일렉스틱 베이스인데, 앰프도 필요없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필요없고, 스피커까지 내장되어 있는 올인원 기타입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에 연결시켜 녹음까지 가능합니다. 한국 전쟁 후에 먹고 살길 막막했던 민족이 어느 사이 부자 나라가 되어 여자들까지 뮤지션이 철철 넘쳐나는 나라가 되었는지, 이게 기적입니다. 여자 뮤지션도 다양한 분야에 많고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뮤지션도 많은데,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여자들이 드럼 치는 것은 별로 멋져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자들이 베이스 치는 것은 뭔지 모르게 매력이 있어 보입니다. 우쿨렐레 치는 아내의 모습에 홀려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요즘은 우쿨렐레도 일렉트릭 우쿨렐레가 나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