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을 놓치지 마라

시그널을 놓치지 마라

2018년형 서버번(Suburban), GM의 대형 SUV입니다. 샤시는 하프톤 트럭과 동일합니다. 텐트 없이, 트레블 트레일러(travel trailer) 없이도 차 뒤쪽에 어른 둘이 두다리 쭉 뻗고 잘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 평생에 한 번 몰고 다니면서 캠핑하고 싶은 좋은 트럭입니다. 

이 트럭이 오일 교환하면서 일상점검 받으러 왔습니다. 뭐 별 문제가 없습니다. 12만 km 넘게 뛴 트럭인데 관리를 열심히 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죽 훑어보다가 눈에 거슬리는 것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냉각수 오버플로우 탱크에 냉각수 레벨이 조금 모자랍니다. 아주 조금. 이건 문제에 대한 시그널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잘 살펴보니, 실내의 히터로 들어가는 히터라인 하나에서 냉각수가 조금씩 새기 시작하는 흔적이 보입니다. 두 개의 히터 호스가 히터 코어에 연결이 되는데, 아웃렛쪽 호스에서 새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통상 히터 호스는 하나가 문제가 되어 교체할 때, 두 개를 한꺼번에 바꿉니다. 하나가 샌다는 것은 곧이어 다른 하나도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알아보니, 문제가 되는 호스는 밴쿠버 GM 웨어하우스에 스탁이 있는데, 다른 쪽 호스는 미국으로 주문을 따로 해야 합니다. 차 주인이 문제가 되는 호스 하나만 교체할지 아니면 두 개를 한꺼번에 교체하기를 원할지 모를 일입니다. 하나만 먼저 교체하고 다른 하나는 문제가 되면 교체하길 원한다면 트럭 주인은 한번 더 딜러에 와야 하고, 테크니션도 같은 작업을 두 번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습니다. 한꺼번에 작업을 하면 호스를 교체할 때, 흘러나오는 냉각수를 한번만 버리면 되지만, 두 번 작업하면 두 번을 버려야 하기 때문에 자원낭비가 되고, 폐기물도 더 많이 생기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뭐, 쓰던 냉각수는 그걸 받아다 재생하는 업체가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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