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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Barbe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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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Barbeque 겨울 바베큐. 올해는 여름부터 시작하여 바베큐 파티를 원없이 줄기장창 즐긴 한해입니다. 이제 벌써 12월로 접어들어 날씨가 완전히 겨울 날씨입니다. 마을 뒷산에는 첫눈이 내린지 이미 오래되었고, 타운에도 오늘내일 언제라도 눈이 내릴 기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바베큐 파티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집안에서 고기를 구우면 냄새가 하루종일 집안에 고여있어서 발코니에서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올 여름이 시작될 즈음, 바베큐 기계를 사서 고기를 굽기 시작한 것이 겨울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뭐 낭만이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고, 생활의 일부인 것뿐인데, 발코니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고기를 굽다보니, 거기에 그냥 낭만이 저절로 더해졌습니다. 바베큐 기계는 웨버(Weber)의 포터블 바베큐 기계인데, 디자인과 성능이 아주 뛰어납니다. 바베큐는 차콜(charcoal)로 해야 제맛인데, 불피울 때 연기가 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아파트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해서 지금 사용하는 기계는 프로판 가스를 사용합니다. 거기에 20 파운드짜리 가스통을 연결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발코니 바베큐에 사용된 식자재는 소고기, 돼지고기, 고등어가 주종입니다. 이중에 가장 자주하고 즐겨 굽는 것은 돼지고기입니다. 돼지고기는 어느 부위를 굽건간에 질겨지는 것이 없고 겉바속촉의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합니다. 특히 코스트코에서 삼겹살 덩어리를 굵게 잘라놓은 포장을 발견한 뒤부터는 그걸 많이 구웠습니다. 불을 맥스(maximum)로 올리고 10분 정도 예열을 하면 온도가 화씨 400도 정도가 됩니다. 그러면 돼지고기를 넣고 한면을 90초 정도 익히면 보기 좋은 색깔로 잘 익습니다. 그런 다음 네모나고 길쭉한 고기 덩어리를 90도 돌려놓은 다음, 뚜껑을 덮고 다시 90초간 익힙니다. 이렇게 모든 면을 익히고 나면, 기름이 죽 빠지고 겉바속촉이 적당할 정도의 육즙만 남게됩니다. 큰 덩어리 네면을 모두 익힌 다음 조각들 중에서 불이 닿지 않은 부분을 마저 익혀줍니다.

인생이 은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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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은혜로다 제가 어릴 때 집이 가난했습니다. 아니 대한민국 전체가 가난했습니다.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제가 꼬맹이 때는 주변에 월남집이라고 불리는 집도 흔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돈 생길 게 별로 없으니, 월남에서 돈 벌어오는 집을 월남집이라고 불렀습니다. 미군들이 지나가면서 차 위에서 쫓아뛰어가는 꼬맹이들에게 쵸콜릿을 던져주는 풍경이 흔했고, 고물상이 돈 많이 버는 비즈니스였고, 거리에는 과일과 채소, 생선등 이것저것 온갖 것을 갖다가 파는 좌판이 흔했습니다. ‘뻥이요!’ 하는 경고음(?) 뒤에 쌀이나 옥수수 알갱이를 뻥튀기하는 뻥소리가 길거리에서 늘 들려오는 소리였습니다. 한국이 폭발하듯 엄청난 변화가 있던 풍운의 시절, 그 시절을 풍미하다가 지금 캐나다 밴쿠버에서 숨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오늘 불현듯 그 시절이 회상이 되면서 코딱지만한 집안을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보면서 인생이 참 은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은 크리스마스 선물.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입니다. 주님 이땅에 오신 날. 한강의 기적과 한국에서의 기독교 부흥은 때를 같이 합니다. 한국의 기독교 신앙이 기복신앙이라 교회의 힘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지만, 한국이 워낙 못살던 시절이라 기복신앙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할 수 있고, 기복신앙의 힘이 한국 기독교 부흥에 일조한 면이 없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잘 살게 된 지금도 기복신앙의 기조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리석음이고, 죄악입니다. 기복신앙을 믿음으로 가지고 있는 신자들도 문제지만, 그 심리를 이용하여 기복신앙을 교회 비지니스(?) 툴로 사용하고 있는 목회 지도자들이 더 악합니다. 그게 오늘날 기독교가 욕먹고, 쇠퇴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한국에도 그 시절 수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로 마당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집안에 설치되어 있고, 수돗물 나오는 데가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옛날에는 수돗간에서 찬물로 등목을 했지만, 지금은 집안에서, 그것도 무려 뜨거운 물로 발가벗고 샤워를 할 수 있

완벽한 것은 캐릭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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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것은 캐릭터가 아니다 예능 프로를 보다보면 가끔 들리는 소리가 있습니다.  “캐릭터가 겹친다.” 그리고 살다보면, 이런 소리도 많이 듣습니다.  “닮았다.” 닮은 것과 캐릭터가 겹친다는 말이 같은 말인가요? 그렇지 않게 느껴집니다. 뭔가 뉘앙스가 좀 다릅니다. 닮았다는 것은 정적인 요소가 많고, 캐릭터는 동적인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생긴 것이 비슷하면 닮았다고 하고, 하는 짓이 비슷하면 캐릭터가 겹친다고 하는 것같습니다. 세상 인구가 셀 수 없이 버글버글하지만 쌍둥이 빼고는 똑같이 생긴 사람 찾기 힘들고, 닮았다고 하는 사람도 잘봐야 닮은 듯 아닌듯 드문드문 보이니, 관상의 종류는 무한대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그래도 동양에서 관상학이 나온 걸보면 사람 생긴 모습을 몇가지로 분류를 할 수가 있기는 있는 모양입니다. 그게 대다수의 동의를 받을 수 있는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캐릭터도, 캐릭터 운운하고, 겹친다 운운하는 것을 보면, 캐릭터의 종류도 무한하다기 보다는 유한한 가짓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사람 중에 아무와도 닮지도 않고, 캐릭터가 겹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사람은 왕따일까? 아니면 수퍼스타일까? 왕따는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니 유일무이한 존재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빌리진을 춤추며 부른 마이클 잭슨이 캐릭터가 겹치는 사람이 없는 사람일까요? 마이클 잭슨이 부른 노래를 따라 부르는 사람도 많고, 춤을 따라 추는 사람도 많은데 마이클 잭슨과 캐릭터가 겹치는 사람은 없는 건가요? 수많은 사람들이 마이클 잭슨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도 아무도 마이클 잭슨이 재림(?)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마이클 잭슨이 완벽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그 분야에서 엄청 개성이 강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사람에게 “완벽하다"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을까요? 모든 분야에서, 뭐를 하든, 모습도 하는 짓(?)도 완벽해야 완벽하다고 할

Namhae Cliffs Hole 6, Golf C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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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hae Cliffs Hole 6, Golf Clash 남해클리프 6번 홀은 파5홀입니다. 처음 이 홀에 들어서면 역시나 오금이 저릴 겁니다. 온통 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 절벽이고, 그 밑에는 검은 바닷물이 넘실대니, 티샷을 페어웨이에 제대로 올릴 수 있을지 멘붕이 옵니다. 하지만 뒷바람이 불고 파워 강한 볼이 있다면 의외로 멋진 티샷을 날릴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사항은 너무 강하게 티샷을 때려 첫 바운드가 페어웨이를 오버하면 공이 바다에 빠질 수 있습니다. 바운드 지점을 물려서 위치를 조정한 다음, 세기를 조절해 때려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티샷을 그린에 붙이면 알바트로스까지 잡을 수 있는 홀입니다. 참고로 제 클랜(clan)은 “0in1”입니다. 0과 1은 숫자입니다.

Namhae Cliffs Hole 3, Golf C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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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hae Cliffs Hole 3, Golf Clash 남해클리프 코스는 한국 남해의 해안선 지형을 모델로 만든 골프코스입니다. 실제로는 그런 골프코스가 존재할 수가 없지요. 게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 골프코스들을 보면 오금이 저립니다. 지형이 해안절벽인데, 절벽밑에는 바닷물이 넘실댑니다. 실제로 이런 골프코스가 있어서 라운딩을 한다면 페어웨이에 얹히는 볼보다 바다에 빠뜨리는 볼이 훨씬 더 많을 것같습니다.  아무리 게임이긴 해도 이렇게 설계된 코스라면 언더파 기록하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파3 홀에서는 홀인원도 잘 나오고, 파4 홀에서는 이글도 낼 수 있습니다. 파5홀이 세 개 있는데, 이 파5홀들은 사뭇 위협적입니다. 페어웨이에 올리지 못하면 공이 바다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모두 티샷이 중요합니다. 3번 홀에서의 티샷은 푹파인 계곡너머 멀리 보이는 페어웨이에 공을 올려놓도록 겨냥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컨샷에서 온그린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볼과 드라이버 모두 파워가 강력한 것을 써야 합니다. 세컨샷은 백스핀이 많이 먹히는 롱아이언을 써야 합니다. 운이 좋으면 알바트로스까지 기대할 수 있었지만 이글 나온 것만도 다행인 코스입니다. 참고로 제 클랜(clan)은 “0in1”입니다. 0과 1은 숫자입니다.

욥, 요나, 엘리야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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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 요나, 엘리야의 공통점 성경을 구약에서 신약까지 대항해를 해본 사람은, 대항해는 아니더라도 욥기를 읽어본 사람들은 모두 거의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왜 성경에 있지? 뭘 보여주려는 거지?’ 인간 세상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하늘 세상과 인간 세상이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고, SF환타지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듯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천지간에 대화가 있고, 욥기에 묘사되는 동물들은, 이름은 현존하는 동물의 이름이지만 묘사되는 모습은 공룡들입니다. 사람과 공룡이 공존했던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혼란스러운 것은 성경 욥기가 주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가장 흔하게 해석되는 것은, 고난을 극복하면 축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겨우(?) 그 정도의 밋밋한 기복신앙 정도의 메시지를 주려고 그런 격한(?) 내용들을 담았다고?  또 한 측면에서는 진화론을 반대하고 창조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창조의 증거로 욥기를 인용합니다. 태초에 모든 동식물과 인간이 같이 창조되었고, 욥기는 공룡과 인간이 동시대에 공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불과 몇 천년 전에. 저는 욥을 보면서, 요나와 엘리야가 보인 행동도 욥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님(창조주)과 씨름하던 이들이 마지막에 보인 행동에 유사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기가 의인이라며 말많던 욥은 주님과 말씨름 끝에 입을 닫습니다. 주님의 부름에 불순종하며 지중해 건너 도망가던 요나는 물고기에게 잡혀 다시 끌려와서는 마지 못해 사명을 완수하면서 뙤약볕에 죽겠다고 불평을 하다가 주님의 한 말씀에 대답없이 요나서가 끝납니다. 엘리야는 기도의 전사로, 돌쇠같이 순종하는 캐릭터로,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선지자입니다. 그런 대단한 사람이 여자가 뱉은 죽이겠다는 말 한마디에 무너져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치고는 낙담하여 주님 앞에 날 죽여주십시오 라며 완전히 캐릭터 망가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주님은

솜씨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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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 차이 사람이 뭔가 만드는 솜씨가 어느 정도인가요? 사람이 만든 것 중에 최고로 잘 만든 것이 무엇인가요?  비행기? 자동차? 우주선? 로보트? AI? 스마트폰? 이런 것들보다 뭐 더 기가막힌 것은 없나요? 그럼 신이 만든 것은 어떤 것이 있나요? 신이 만든 게 아니면, 진화론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저절로 생긴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물, 공기, 흙, 풀, 나물, 바다, 산, 동물, 사람, 나무, 꽃, 우주, 별, 달, 해, 미역, 사과 등등. 이 중에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가 대단해보이지만, 어쨌든 그건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배고픈 애들한테는 자동차보다는 사과 하나가 더 간절합니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보잘 것없어 보이는 사과 하나지만 비행기보다 훨씬 더 경이로워 보입니다. 수천 명의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계하고, 수천명의 테크니션들이 모여 비행기 한 대는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수만 명이 모여도 사과 하나는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사과는 씨가 땅에 묻혀 싹이 나고 나무가 되고, 그 나무가 땅 속의 원소들을 흡수하고 공기와 햇볕이 있어야 열매를 맺습니다. 신이 사과씨 속에 그런 설계도를, 유전자를 심었고, 사과나무는 그 설계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사과가 그렇듯이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가 남자 씨를 받아 원숭이를 낳는 일은 없습니다. 세상에 수많은 원숭이들이 있지만 원숭이가 사람을 낳은 일도 없고, 원숭이와 사람 사이의 중간 단계 품종(?)을 낳은 일도 없고 본 적도 없습니다. 원숭이가 사람으로 진화를 했다면, 지구상에 원숭이보다,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이 보여야 되는 것은 그 진화 중간 단계의 생물체들입니다. 자동차도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밤잠 안자고 설계하고, 기술자들이 있는 솜씨, 없는 솜씨 발휘하여 최대한 정교하게 만들어야 한 작품 나오는데, 정말 경이롭고 아름답게 생긴 동물과 식물들이 저절로 생겼다고 믿는 것은 정말 예수쟁이들보다 몇천배 더 강력한 믿음입니다. 사진작가가 멋

Milano Hole 9, Golf C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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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Clash Milano Hole 9 공략법 스마트폰 골프 게임 중에 Golf Clash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작은 마을에 있는 플레이데믹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게임인데 이게 하루 매출 백만불을 찍는 걸 보고, 미국의 거대 게임회사인 EA가 현금 14억 달러를 지불하고 직원을 포함한 회사를 통째로 사들인 역사를 만든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현재 13개의 투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각 투어들은 특색있는 골프코스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 Milano라는 코스의 9번 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개의 경우, 파5홀은 어렵지 않게 이글을 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 홀에서는 이글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먼저 티샷을 보겠습니다. 다음 페어웨이에 되도록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파워레벨 5를 가지고 있는 골프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의 할 점은 첫번째 페어웨이에 첫 바운드를 시킬 때, 너무 욕심을 내서 엣지 가까이 때릴려고 하다가 러프나 샌드를 치게되면 아주 낭패를 보게됩니다. 안전하게 충분히 페어웨이 안쪽을 겨냥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세컨 샷, 공을 그린 바로 전 페어웨이에 올려야 마지막 칩샷에서 이글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샷입니다. 마지막 샷은 상대적으로 쉬운 샷입니다.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이글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 클랜(clan)은 "0in1"입니다. 0과 1은 숫자입니다.

미스테리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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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트럭 지엠(GM) 딜러에서의 하루, 오늘 아침 첫차는 실베라도(Silverado) 트럭입니다. 2023년형인데 신차는 아닙니다. 누군가 1만km 정도 주행한 새것같은 중고차입니다. High Country 버전인데 내외장재를 고급스럽게 치장한 10만불 정도하는 트럭입니다.  누군가 조금 타고 포기한(?) 트럭을 인스펙션 했습니다. 어디 이상이 없는지 잘 살펴보고 필요한 수리를 한 다음 팔기 위한 것입니다. 어디 크게 손상이 간 곳도 없고, 테스트 드라이빙을 해보니 차 상태도 새차 그대로입니다. 아쉽게도 유리창에 금이 간 것 외에는 딱히 이상이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이런 멋진 트럭을 왜 처분했을까?’ 궁금해지는 일입니다. 센터 콘솔 박스 안에서 이런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두 개의 학생증인데, 이름을 보니 두 사람 것입니다. 그런데 헤어스타일만 다르지 둘이 똑같이 생겼습니다. 동일 인물이 두 개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쌍둥이 자매인지, 무슨 추리소설 보는 느낌입니다. 학교는 캐나다 학교가 아니고 캐나다 국경에서 가까운, 밴쿠버에서 두 시간이면 갈 수 있는, 미국 벨링햄에 있는 칼리지입니다. 거기서 메디칼 기초과정을 시작하면서 받은 학생증인가 봅니다. 트럭바닥에는 개털이 가득 묻어 있습니다. 짱짱한 나이에 애드빌은 왜 필요했을까? 난 이 나이에 감기가 지독하게 걸려도 타이레놀 하나 안먹는데. 학생증 뒷면을 보니, ‘헐!’ 인간이 이제 이 정도로 망해가나요. 학생증 뒷면에 이런 안내를 해야 할 지경이 되다니. 트럭 베드의 풍경은 더 큰 궁금증과 상상력(“추리”가 더 적절한가?)을 자극합니다. 지난 여름 두 자매가 트럭베드에 누워 밤하늘을 보며 별이 될 꿈을 꾸었나요? 너나할것없이 인생들이 왜이리 짠한지.

캐필라노 패시픽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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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필라노 패시픽 트레일 올해부터 시작된 지팡이 5형제의 하이킹 대전. 오늘 대상지는 캐필라노 패시픽 트레일(Capilano Pacific Trail)입니다. 이 트레일은 캐필라노 리버를 따라 만들어진, 유명하지 않은, 거의 동네주민들만 아는 트레일이지만, 어느 유명 트레일 못지 않은 경관이 수려한 트레일입니다. 캐필라노 패시픽 트레일은 강하구에 있는 파크로열몰(Park Royal Mall)부터 시작할 수 있지만, 생략하고 중간에 끊어 웨스트밴쿠버(West Vancouver) 산중턱의 마을에 차를 세우고, 클리브랜드 댐을 찍은 다음, 코호 트레일(Coho Trail)을 도는 것을 메인루트로 잡았습니다. 그 과정에 해처리(hatchery:연어인공부화장)와 댐뷰포인트를 찍는 것을 추가했습니다. 아래 그림은 구글맵에 하이킹 루트를 잡아본 것입니다. 동네에서 한발짝만 내디디면 바로 원시림 안에 만들어진 트레일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을의 흔적이 남아있는 겨울입니다. 아름답습니다. 아침에 도로위에 살얼음이 깔릴 정도로 기온이 내려간터라 야외 테이블에 앉아 뭘 먹는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 그런데 이런 미친 한국인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뜨거운 팥죽 덕분입니다. 운동으로 몸이 데워진데다 뜨거운 팥죽까지 들어가니 겨울 야외테이블쇼가 가능합니다. 헤처리엔 캐필라노의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올라온 공수특전단 같은 씩씩한 연어들이 우글우글합니다. 그 옛날 댐이 건설되기 전까지는 강 높은 곳까지 연어들이 올라갔을 것입니다. 연어들은 어떻게 자기 태어난 곳을 찾아 되돌아 올 수 있는 것일까요?

Lunch Time at Community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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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ch Time at Community Center 오늘 점심은 웨스트밴쿠버(West Vancouver) 커뮤니티 센터에서 해결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한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커뮤니티 센터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던 아내가 점심을 그곳에서 먹자고 하여 커뮤니티 센터 안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했습니다. 괜찮은 내용의 점심을 싸게 제공하고 있어서 가까운 곳에 사는, 끼니를 간단하게 해결하려는 주민들이 점심시간에 많이 오는데 노인네들이 많습니다.  오늘 점심은 닭고기 스파게티입니다. 스프와 디저트까지 합하여 모두 15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