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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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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 단풍 “어디 가지?” 2024년 11월이 시작되는 날, 이번 주에는 썸머타임이 해제됩니다. “휘슬러, 어때?”  휘슬러, 밴쿠버 살고 있으면서도 살기 바빠 몇년 동안 휘슬러에 한번도 가보지 않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런 휘슬러를 거의 주말마다 들리며 휘슬러와 블랙콤 산을 누빈 시절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의 저의 아웃도어 생활의 정점을 찍은 시절입니다. 밴쿠버에서 스쿼미쉬까지 대충 60km, 스쿼미쉬에서 휘슬러까지 다시 60km, 아무리 느그적거리며 느리게 가도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휘슬러를 매주 놀러갈 수 있었던 것은 스쿼미쉬에서 살던 3년간입니다. 웨스트밴쿠버로 내려와 살면서는 휘슬러에 그리 자주 가보지 못했습니다. 휘슬러까지의 거리가 스쿼미쉬에서는 만만했는데, 밴쿠버에서 가기는 약간 부담이 되는 거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막상 가보니, 가끔씩 가볼만한 거리입니다. 자주 다녀봐서 가는 길 풍경의 영상이 익숙하고 거리감이 잘 잡혀있기 때문입니다. 스쿼미쉬를 지나 좀 가면 휘슬러까지의 거리가 30km 남은 것이 스마트폰의 네비 화면에 나타납니다. 그때가 되면 휘슬러에 다 왔다는 생각이 들고 멀다는 부담감이 확 없어집니다.     휘슬러 빌리지를 한바퀴 둘러보고, 블랙콤쪽 오솔길까지 좀 걸어보려면 2시간 정도 파킹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휘슬러 경영권이 캐나다 회사에서 미국 회사로 넘어가면서 주차인심이 아주 빡빡해졌습니다. 전에는 빌리지 마켓플레이스 주차장은 2시간 무료주차였습니다. 그리고, 메인 주차장 제일 아래쪽에도 무료 주차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휘슬러 어디에도, 무료 주차장은 없습니다. 스마트폰앱을 열어 2시간 주차요금을 내니, 6불 정도입니다. 놀다가 주차시간이 더 필요하면 스마트폰으로 연장지불을 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 아니고 주중이라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눈이 오면 만사 제치고 스키를 타려는 사람들 때문에 평일에도 사람들이 붐빌 ...

드디어 첫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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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24년의 첫 눈이, 타운에는 아니고 밴쿠버 주변의 2천미터 고지에 첫 눈이 내렸습니다. 첫눈이라서 그런지 유난히 눈부시게 하얗습니다. 신부의 면사포보다 더 희디흰. 낮이 짧아지다 보니 아침 해도 움직임이 느려졌습니다. 토요일 아침, 느즈막히(?) 바닷가 조깅을 했습니다.  또 주말 드라이빙, 준비한 계획없으면 고투 씨투스카이, 스쿼미쉬로 핸들을 틀었고, 스쿼미쉬에 다다라 쉘 주유소에 들렸습니다. 기름 만땅으로 채우고 돌아서는데, 큰바위 얼굴이 보입니다. 예수님 얼굴이 보입니까? 제 눈에는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는데. 기름값은 1불 69센트, 2불 3불로 기름값이 더 이상 치솟지 않고 있는 것이 천만다행입니다. 제가 이민 왔을 당시는 기름값이 50센트였는데. 예수님 얼굴은 기름값 표시 바로 우측에 선명히 보입니다. 스쿼미쉬 살 때, 저녁마다 들렸던 강가로 갔습니다. 그동안 물 길이 바뀌어 강의 중간 모래톱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모래톱 저편에 스쿼미시 강의 거센 물결이 거칠게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마을 둑쪽 고인물 속에 보이는 가을이 아름답습니다. 누군가 화이트 카약을 나무에 묶어둔 것이 보입니다. 카약을 타고 스쿼미쉬의 거센 물결에 몸을 맡겨보는 것이 아웃도어 매니아들의 드림입니다. 마을 가까운 곳에서 화이트 카약을 즐기는 곳은 스쿼미쉬 리버의 지류인 멈퀌 리버 쪽입니다. 그곳에서 카약을 타고 이곳까지 내려와서는 이리 카약을 떨구고 가버린 모양입니다. 아웃도어 매니아의 소행(?) 치고는 너무 게으른 행동입니다. 스쿼미쉬 강둑에서 멀리 보이는 산 위에 올해의 첫눈이 내려 쌓인 것이 보입니다. 휘슬러에서는 곧 스키 슬로프들이 일찍 오픈할 것 같습니다. 스쿼미쉬에 가면 꼭 들려야 하는 곳, 스쿼미쉬 월마트입니다. 밴쿠버 도심의 월마트에서 볼 수 없는 것을 이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 건진 것은 보온병 두 개입니다. 큰 것 하...

휘슬러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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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의 야생화 타운이 한 여름인 7월 중순, 2천미터 높이의 산위에는 봄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2013년 7월 26일 우리는 휘슬러 산 위에 있었습니다. 휘슬러는 겨울에는 스키의 성지지만, 여름이라고 그냥 놀리지는 않습니다. 여름에도 곤돌라와 스키 리프트가 쉼없이 사람들을 실어 나릅니다. 휘슬러의 트레일은 산이름답게 트레일 이름도 음악 용어로 지어졌습니다. 고산 지대의 들꽃은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몸을 낮추고 가만히 들여다보아야 그 아름다움을 잘 느껴볼 수 있습니다. 온산에 만개한 들꽃과 멀리 보이는 빙하,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휘슬러 사우스쪽 골짜기 아래로 보이는 호수는 치카무스(Cheakamus) 호수입니다. 이제 막 봄이 온 산위에 만개한 들꽃과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주는 빙하, 비현실적인 앙상블입니다. 숨막히는 아름다움입니다. 이런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눈과 마음과 인생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Summer Ski at Blackc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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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Ski at Blackcomb 타운이 한창 더웠던 2014년 7월 13일, 우리는 블랙콤에 있었습니다. 블랙콤은 휘슬러와 마주보는 산입니다. 이곳 빙하에서는 여름에도 스키를 탈 수가 있습니다. 겨울과 여름이 공존하는, 천국 바로 아래의 비현실적인 공간입니다. 산 위는 겨울, 산에서 마을로 내려오면서 사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름 속의 겨울, 휘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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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속의 겨울, 휘슬러 2014년 7월 1일, 휘슬러 산 위에 있었습니다. 여름인데도 거긴 아직 설국입니다. 마못(marmot)이 눈 위에서 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휘슬러와 블랙콤 사이를 오가다 보면 여기저기서 흑곰도 볼 수 있습니다. 휘슬러 정상에 가면 사람키보다 높이 쌓인 빙하를 볼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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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폴 알렉산더 폴(Alexander Fall), 올림픽 파크에 있는 제법 큰 규모의 폭포입니다. 올림픽 파크, 2010년 밴쿠버 윈터 올림픽 당시, 스노(snow) 관련 종목이 열린 곳입니다. 빙상 종목은 밴쿠버 다운타운 실내 경기장에서 열렸고, 스노 종목은 휘슬러에서 열렸습니다. 스키활강 경기와 썰매 종목은 휘슬러에서 열리고, 크로스컨츄리 스키와 스키점프는 올림픽 파크에서 열렸습니다. 올림픽 파크? 어디에 있는 거지? 휘슬러에서 좀 떨어진 남쪽 칼라한 밸리(Callaghan Valley)에 있습니다. 밴쿠버 올림픽을 위해 새로 생긴 스노파크입니다. 휘슬러는 알아도 여기는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이 올림픽 파크로 올라가는 길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꺽어들어가면 올림픽 파크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칼라한 밸리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두 지역이 별도의 지역같지만 크로스 칸츄리 스키 트레일은 두 지역을 모두 사용하는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폴은 칼라한 밸리를 타고 내려오는 물이 만드는 폭포인데, 겨울에는 폭포에 눈과 얼음이 쌓여 기가막힌 장관을 연출합니다. 아래 그림들은 2013년 1월 20일에 알렉산더 폴을 즐긴 모습들입니다. 고드름의 굵기가 바주카포 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