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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ing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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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ing Day 박싱데이, 이날 몰을 구경하지 않을 수 없는 날입니다. 뭐 딱히 살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박싱데이라고 사람들이 뭘 사러 몰려 나오나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더 큰 날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몰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대인들, 집에 없는 것 없고, 가진 것 많은데, 뭐 또 그리 살 것이 많은지, 뭘 사려고 그렇게 몰려 나오는지 모를 일입니다. 옛날 사람들 같이 수렵채취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쇼핑으로 그 수렵채취의 본능을 만족시키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 꼭 사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게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박싱데이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살만한 것은 가격을 크게 내리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꼭 사려고 하는 물건이 박싱데이에 가격을 팍 낮추고 그걸 원대로 살 수 있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사람들 속을 비집고 나가다가, 가게 윈도에 모든 상품 10불이라고 붙여놓은 가게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모든 상품을 10불 싸게 주는 게 아니고, 그냥 10불이라고? 정말? 정말이었습니다.  쫄바지, 캐나다를 대표하는 쫄바지 브랜드는 룰루레몬입니다. 밴쿠버 여자들이 이 룰루레몬 바지를 무지하게 많이 입고 다닙니다. 엉덩이 라인과 다리 라인이 그대로 적나라하게 다 보이는 그 바지, 말이 바지지 그게 바지냐? 내복이지! 그런데 그 헝겊 조각 하나인 것 같은 그 내복이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마도 백불 이하짜리가 잘 없을 걸요? 그런데 이 가게가 룰루레몬 브랜드는 아니지만, 룰루레몬 같은 그런 쫄바지, 그것도 화려하게 염색한 쫄바지를 무조건 하나 10불에 팔고 있습니다. 쫄바지뿐만 아니라, 털모자, 머플러, 장갑 등 모든 물건이 10불입니다. 쫄바지 평상시 가격이 얼마인가 보니, 40불 대입니다. 이 가게가 박싱데리에 정말 박싱데이답게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