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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씨웍(Seawalk in the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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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씨웍(Seawalk in the morning)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이른 아침 웨스트 밴쿠버 씨웍으로 나가니, 어젯밤 더위가 무색하게 얇은 자켓을 하나 걸쳐야 할 정도로 차가운 공기가 기가막히게 시원합니다. 바다로 내려가는 길가에 글러디올러스(gladiolus)가 참 예쁩니다. 바다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무화과 나무에도 열매들이 많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씨웍을 걷다가 던다레이브 비치 끝에 가면 그 옛날 카누를 타고 하와이까지 갔던 사람에 대한 무용담이 기록된 동판이 보입니다. 던다레이브 한여름 아침 바다, 거기에 입수하는 사람이 보입니다. 그런데 웨스트 밴쿠버 시청에서 새로 세운 경고판이 하나 보입니다. 물이 더러우니 들어가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웨스트 밴쿠버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깨끗했는데, 그 바닷물이 점점 나빠지더니, 2025년 여름, 드디어 이런 경고판까지 붙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물속에는 물고기와 게들이 많아 가마우지, 블루헤론, 수달, 물개들의 먹이가 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PC에서 보실 경우, 글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글이 열립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Hollyburn Mountain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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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burn Mountain Trail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새벽에 일어나 음악 작업을 좀 했습니다. 아카이(Akai)의 신문물(新文物) 미디 키보드, 이거 정말 제대로 된 물건입니다. 뭐 남들 다 하는 거지만 제게는 신문물입니다. 어려서부터 이걸 했어야 하는데 나이들어 음악을 가지고 좀 놀려니 쉽지 않습니다. 하드웨어를 그리 나쁘지 않은 걸 마련하니, DAW(Digital Audio Workstation)가 쓸만한 것이 묻어와서 좋습니다. MPC Beats 외에도 무료로 딸려온 다른 소프트에워와 플러그인들을 설치하는데 양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뭔가 많이 받아서 좋긴 좋은데, 셋업을 마치고 뭘 하려고 하면 사사건건 걸리는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키보드를 두드리면 소리가 헤드폰으로 딜레이되어 들어옵니다. 알고보니, 블루투스 헤드폰을 사용하면 블루투스는 디지털 파일을 압축했다가 헤드폰으로 들려주기 위해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어주면서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지연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블루투스 기술에 LDAC이라는 기술을 쓰는데, 음악 작업에서는 그래도 딜레이가 일어나 헤드폰은 유선으로 직결을 해야하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윈도에 디폴트로 되어 있는 오디오 드라이버는 음악 작업에서 지연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그걸 해소하기 위하여 음악하는 사람들은 ASIO 드라이버를 인스톨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디오 입출력 지연 문제를 방지하고 제대로 된 음악 작업을 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그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따라오는 전용 ASIO 드리아버를 인스톨하여 쓴다고 합니다. 좌우지간 그런 문제들을 하나하나 클리어하...

Chip on the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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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p on the Beach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드디어 7월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올여름을 무사히 지낼 수 있을까? 올 여름 가장 공포스러운 곳 중의 한 곳은 지중해 연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태평양은 남극으로 열려있고, 대서양은 북극과 남극 모두로 열려있는데, 지중해는 호수같이 갇혀있는 바다입니다. 더구나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 사하라 사막 바로 위 뜨거운 지역에 놓여있는 바다입니다. 다른 바다에 비해 바다의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하여 모두들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지중해 바다속 해양식물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도 그렇고 지중해를 중심으로 앞으로 어떤 비극이 전개될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중해가 뜨거우니 유럽의 더위가 장난이 아닌 모양입니다. 오늘, 구름이 해를 가리고 있어 씨웍(Seawalk of West Vancouver)으로 나가 걷기 좋은 조건입니다. 그런데 이곳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얼핏 느끼게 됩니다. 뙤약볕이 없는데도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느껴집니다. 늘 시원하게 느낄 수 있는 바닷바람의 서늘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곳이 이런 정도이니, 지중해 연안은 정말 공포스럽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뜨거움 속에 무화과도 일찍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오리들도 더운지 보통 때 같으면 잔디 위에서 풀을 뜯고 있을 애들이 해변으로 나와 피서를 하고 있습니다. 던다레이브(Dundarave) 비치에는 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꽤 보입니다.  베이워치 종사자들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름 한 철에만 근무를 합니다. 여름에만 문을 여는 비치 상점에서 감자칩을 팔고 ...

밀물과 썰물 사이, 앰블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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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과 썰물 사이, 앰블사이드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아침에 집을 나서 차를 출발 시키려고 하는데 유리창에 뭔가 보입니다. 부드러운 이끼 덩어리입니다. 만져보니 예상한 것보다 더 부드럽습니다. 새가 둥지 만들면서 쓰려고 입에 물고 날아가다가 떨어뜨린 모양입니다. 캐나디언 구스는 이미 새끼들을 끌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제서야 둥지를 짓고 있는 지각쟁이 새들도 많이 보입니다. 다들 자기들 때가 있는 것이겠지요? 오전에 요란하게 일을 보고, 점심 때를 지나 뒤늦게 웨스트 밴쿠버 앰블사이드 비치 부근, 마린 드라이브 선상에 있는 월남국수집에 들렸습니다. 잘 되는 식당입니다. 늦은 점심 때지만, 우리같이 늦게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여럿 보입니다. 식당 유리창 밖으로 마린 드라이브의 정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 집 국수 잘 합니다. 뒷맛이 느끼하고 않고 깨끗합니다.  배터지게 먹고 앰블사이드 비치로 나갔습니다. 시에서 열심히 가꾸는 해변 가든에 핀 루핀(lupine)의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헐! 물가로 나가니 극강의 썰물 상태입니다. 타이드 차트(tidal chart)를 보니, 밀물(high tide)에서 7미터 이상 빠진 상태입니다. 모래 밭 앞쪽의 자갈밭을 지나 다시 아래쪽 모래밭이 나오는 곳까지 물이 빠진 상태입니다. 루나(lunar) 앱을 보니 현재 초승달 상태입니다. 태양과 달이 지구 맞은 편에서 서로 용을 쓰며 바닷물을 당기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 힘에 물이 죽 빠져나가 있는 것입니다. 밀물이면 세 길 넘는 물속일텐데 그런 물속을...

봄과 여름 사이 그 어디쯤, 앰블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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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여름 사이 그 어디쯤, 앰블사이드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드넓은 하늘 아래 넓은 바다와 높은 산이 펼쳐진 웨스트 밴쿠버에서는 자연의 순환 과정을 매일 리얼하게 볼 수 있습니다. 햇볕이 쨍쨍하고 날이 좋으면 높은 산들에서 수증기가 증발하여 구름이 형성되는 과정을 리얼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 구름들이 하루 모아 지면 그 다음 날 여지없이 흐리고 비가 내립니다. 그러고 나면 다시 하늘이 맑아지고 쨍쨍해지고 그리고 또 구름이 만들어지고 비가 오고. 요즘 계속 하루 걸러 그러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흐리고 비가 내리면 기온이 떨어져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외투를 하나씩 걸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비가 오고 나서 하늘이 맑아져 햇볕이 작렬하기 시작하면 다들 훌러덩 벗고 비치 모래밭을 뒹굽니다. 이번 주 수요일은 비가 오고 난 다음에 햇볕이 쨍쨍해진 날이었습니다. 오후에 앰블 사이드 비치에 나가니, 모습이 한 여름 분위기입니다. 사람들이 햇볕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디 멀리 놀러갈 필요가 없이 동네 앞마당이 이런 평화스러운 고급 유원지 모습이니, 일년 내내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기분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PC에서 보실 경우, 글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글이 열립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웨스트 밴쿠버의 삼총사 비치 파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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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밴쿠버의 삼총사 비치 파크들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캐나다 마더스 데이 위크 주말, 아내를 위하여 점심 먹으러 밖으로 나섰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스시집에 들렸습니다. 스시집에 가면 일본된장국, 미소숩(miso soup)이 먼저 나옵니다. 미소숩은 한국의 된장국과는 완전히 다른 음식입니다. 한국의 된장국은 밥과 함께 먹어야 하는 것이지만, 스시집의 미소숩은 본 요리가 나오기 전에 먼저 입가심으로 먹으라고(마시라고) 조그만 공기에 아주 작은 두부 몇 점 들어간 슴슴하고 맑은 스프같은 개념입니다. 아내가 이걸 한 공기 뚝딱하고, 나중에 직원에게 리필되냐고 물어보니, 그건 안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공기밥도 무한 리필이라고 하던데, 스시집은 인심이 쪼잔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스시집에서 나와 가까이에 있는 그로서리 마켓에 들려 음료수를 하나 샀습니다.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브랜드 네임이 꽤나 알려져 있는 음료입니다. ↓아래 웹주소를 클릭하면 맨손으로 멕시코 음료 병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7brqIhE1sl8?si=_eIPtpgjHnyY04Vn 그리고 BC 리쿼 스토어에 들렸습니다. 구경 삼아 가끔 들리는 곳입니다. 그곳에 좋은 한국 소주가 들어온다는 정보가 있어 그게 정말 있나 확인해보았습니다. 있습니다. 좋은 소주라고 이름이 나서 그런지 가격이 이름값 좀 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증류 공법으로 만든 고급 소주라고 합니다. 이름을 화요로 지은 내용이 재미있습니다. 소주의 “소(燒)”자의 한자를 둘로 분리하여 이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즉, 불 화(火)와 높고 존귀한 대상을 일컫는 요(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