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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海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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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海霧)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밴쿠버 내륙에 사는 사람들은 일상을 살면서 밴쿠버가 항구도시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겁니다. 웨스트 밴쿠버에 살면서 창문 밖으로 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에 살면서는 바닷가 사람이라는 것을 매일 실감합니다. 요즘 더욱 그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연신 울려대는 뱃고동 소리 때문입니다.  밴쿠버는 죽은 항구도시가 아닙니니다. 태평양을 가로질러 수많은 화물선들이 들고나는 곳입니다. 며칠째 해무가 이곳 바다를 덮고 있어서 배를 운항하는 사람들은 바로 앞도 전혀 보이지 않고 오로지 레이더와 GPS에 의존하여 배를 움직이고 있을 겁니다. 혹시라도 날 사고가 두려운지 뱃고동 소리를 쉼없이 울려대며 배들이 들고나고 있습니다. 지난 밤에 해무 속에서 파크로열쪽으로 밤산책을 나갔을 때 해무와는 또다른 희한한 현상을 보았는데 밴쿠버 다운타운과 웨스트 밴쿠버를 잇는 라이온즈 게이트 다리를 건너려는 차들로 인해 그야말로 차도라는 차도는 다 막혀서 차들이 꼼짝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었습니다. 짐작컨데, 안개속에서 빨리 움직이다가 연쇄 충돌 사고라도 일어났나보다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런 건 아니었고,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이란 사람들이 이란 사태에 대해 규탄 시위를 한다고 밴쿠버 다운타운 도로를 점거하는 바람에 그런 말도 되지 않는 교통 체증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농성하려면 자기 나라 들어가서 하든지, 왜 상관없는 남의 나라 도로를 막고 그 짓을 하고 있는지 정말 모를 놈들입니다. 다음 날, 밴쿠버 해안 지대를 온통 뒤덮고 있는 이 해무의 모양이 어떤지 궁금하여 뒷산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정말 대단한 장관입니다. 뭐 인공 위성을 수 만대 ...

밤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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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실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오늘 아침도 날이 좋습니다. 햇살이 좋습니다. 그런데 햇살이 좋아 날이 좋으니, 날이 좋지 않습니다. 겨울이라 북극 한파가 내려와 공기는 차가운데, 멕시코 난류와 햇볕이 좋아 바닷물이 해무를 만들어 공간이 온통 수증기로 가득 차 가시거리가 극도로 짧아졌습니다.  기후온난화의 영향도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으니, 큰 배가 움직일 때마다 뱃고동 소리가 온천지를 울립니다. 분위기 좋습니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공간계 사운드입니다. 갈매기 소리와 뱃고동 소리, 거기에 해무를 뚫고 들어오는 햇살, 하루 사는 인생에 뿌려지는 은혜의 보너스입니다.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큰 때입니다. 해무가 있어도 낮에는 산책하기 좋은데, 밤 산책은 기온이 차가워 망설여집니다. 실제로 해무낀 밤에는 산책하는 사람도 낮에 비하여 많지 않습니다. 기타와 노느라 낮에 못한 운동 밤에라도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나섰습니다. 덕분에 밤에라야만 얻을 수 있는 사진들을 얻었습니다. 파크로열 몰은 아직도 성탄 분위기입니다.  웨스트 밴쿠버 스포츠 필드에서는 아해들이 야밤에도 축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호사가 없습니다. 정말 시원할 것 같습니다. 울산에서 직장 생활할 때 축구와 테니스, 정말 많이 즐겼는데.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PC에서 보실 경우, 글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글이 열립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밤 늦도록 노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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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도록 노닐다가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음악 가지고 놀고 있는데 아내가 놀자고 합니다. 나갔습니다.  바닷길을 걸으면서 또 한 시공간의 소리와 움직임과 살아있음을 감사하며 즐겼습니다. 앞으로 이런 맛과 재미를 느낄 기회가 그닥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인생은 너무나 제한적입니다. 시간과 바람의 흐름 속을 헤치며 웨스트 밴쿠버의 향기를 즐기며 파크로얄 몰 옆을 지나고 있는 캐필라노 리버에 도착을 했습니다. 밀물 때는 바닷물이 다리밑까지 밀고 올라오는데 썰물 때인지라 강물이 세차게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연어들도 산란 장터가(?)가 문을 닫은지라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몰 푸드코트에 올라가 당을 좀 보충했습니다. 찬 음료와 뜨거운 음료를 동시에 시켜 번갈아 쭙쭙하면 시원함과 감미로움의 마약에 취해 황홀경에 빠집니다. 이곳 팀호튼즈는 칠리를 정말 맛있게 잘 내줍니다. 속에 크림이 든 도너츠 하나도 소박한 큰 즐거움입니다. 푸드 코트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는데 아까 캐필라노 리버에서 마주친 카트를 끄는 홈리스가 누추한 차림으로 카트를 끌며 몰 안에까지 들어온 것이 보입니다. 왜소한 몸집의 백인 노인인데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모를 일입니다. 이 사람들의 서바이벌 기술은 우리같은 사람보다 몇 배나 뛰어납니다. 국가도 이런 사람들을 돌볼 기술(?)이나 여유가 없는데 개인들이 이런 사람을 어찌 할 수는 없습니다. 밴쿠버 다운타운 성당에서 걸인에게 매주 5불씩 주는 한 노신사가 있었는데, 나중에 그 걸인에게 칼을 맞고 숨진 일이 있습니다. 개인들이 나서서 자선행위를 하는 것은 위험한 세상입니다. 항공모함 끌고 가 남의 나라 대통령 납치해오...

야간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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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비행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새해가 지나면서 낮이 좀 길어진 감이 듭니다. 동지가 지난지 일주일 정도됩니다. 일찍 찾아오던 어둠이 좀 더디 오는 느낌이 느껴집니다. 어둠이 서서히 찾아오기 시작할 즈음에 한번 더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시원한 공기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밤공기는 점점 더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새해의 시작이니 날은 더 추워질 것입니다. 이번 겨울에 아직 타운에는 눈이 내린 일은 없습니다. 이 정도로 추워지면 조만간 한두번 눈이 오긴 올 것 같은데. 야간 비행, 어두워지는 바닷가를 걸으면서 보니 어두워졌는데도 밴쿠버에서 아일랜드로 가는 비행기가 뜹니다. 야간비행, 이 단어로 인해 떠오르는 심상(心象)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생텍쥐페리(발음은 쌩떽쥐뻬리라고 해야)이고, 다른 하나는 영화 “The English Patient”입니다.  생텍쥐페리는 소설 “어린 왕자”로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입니다. 실존주의의 거의 마침표를 찍는 대표적인 소설가입니다. 머리 속이 복잡한 인간입니다. 그리고 “The English Patient”는 주인공 남녀의 바람 피는 모습을 정말 지독하게 미화한 영화입니다. 바람 피는 것을 정말 로맨틱하고 애틋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게 아니면 영화 소재가 될 수 없는 세상. 야간 비행은 아니고, 야간 산책을 하면서 보니, 던다레이브에 설치한 크리스마스 트리들은 아직 철수되지 않고 크리스마스 때와 같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분위기가 있어서 좋습니다. 공기가 차갑고 시원하고, 밤풍경도 아름다운 바닷가 산책로입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

헐벗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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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은 사람들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달력을 새해 달력으로 바꿨습니까? 달력에 관한한 아날로그 버전인 아내는 H-Mart 혹은 한남 마트 같은 곳에서 주는 탁상용 달력이 하나 필요합니다. 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 달력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인쇄된 달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일년이 한 장에 그것도 레터지 한 장에 다 들어오는 달력을 사용합니다. 그 달력은 타임앤드데이트(timeanddate)라는 웹사이트에서 캐나다 버전 그 중에서도 브리티시 컬럼비아 버전으로 한 장 다운로드 받아 프린터로 뽑습니다. 그걸 데스크 앞 벽에 걸어두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할 준비를 합니다. 그걸 365번 바라보면 한 해가 가는 것입니다. 새해 아침을 달리러 나갔습니다. 씨웍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1월 1일 휴일인데도 몰의 상점들은 모두 문을 열었습니다. 도서관은 문을 닫았습니다. 공무원들은 일을 하지 않고 민생들도 모두 노는데 상인들은 이런 날 돈을 벌지 않을 수 없는 모양입니다. 한 달 전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팔던 곳은 이제는 쓰고난 트리를 받아 분쇄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모래 사장이 좋은 앰블사이드 비치에서는 이 추운 겨울날, 사람들이 옷을 벗어 제치고 차가운 겨울 바다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헐! 벗은 사람들, 신년을 이렇게 시원하게 시작하면 일년 에너지를 충전하고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감정이 충전이 되는 모양입니다. 삼겹살이 두꺼운 사람들은 그리할 수 있지만, 뭘 먹으면 지방이 살로 가는 백인들은 겨울 바다에 뛰어드는 것이 가능하지만, 먹으면 지방이 살이 아니라 위장에 쌓이는 동양인들이 저 바닷물에 뛰어들었다가...

Lekato vs Elg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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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kato vs Elgato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레카도, 엘가토 이름이 서로 흉내낸듯 비슷합니다. 둘다 전자기기를 만들고 있는 면에서도 유사성이 있습니다. 엘가토(Elgato)는 스트림덱으로 유명한 독일 업체이고, 레카도(Lekato)은 악기 관련 주변 기기를 만드는 중국 업체입니다. 레카토는 우쿨렐레 튜닝을 위하여 튜너를 하나 구입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스트림덱은 음악 장비는 아닌데, 악보 편집을 좀 편하게 하는데 많이 이용되고 있어서 우리 집에 와서 본의(?) 아니게 음악 장비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제 우쿨렐레를 레카토 튜너를 이용하여 튜닝을 해보았습니다. 잘 됩니다. 메트로놈 사운드도 내주어서 활용하기 썩 괜찮은 도구입니다. 2025년 마지막 날, 한 겨울, 흰눈의 축복 대신, 밝은 햇살의 축복이 내려졌습니다. 아침 늦은 시간 동네 한 바퀴,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 존라슨 파크를 지나면서 보니, 높은 나무 꼭대기에 흰머리 독수리가 보입니다. 해협 건너 스탠리 파크 위로 태양이 우물우물 올라오면서 만드는 실루엣이 멋집니다. 웨스트 밴쿠버 시립 도서관에 들렸습니다. 도서관 웹 사이트 접속하면 이북(eBook)을 빌려볼 수도 있고, 몇가지 편리한 기능이 있고, 가끔 필요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데, 저의 어카운트를 리뉴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보여 도서관 카드를 가지고 도서관에 들렸습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고 무료 이용이라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아닌데 5년마다 어카운트 리뉴는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리뉴하고 도서관을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음악 도서 코너에 가보니 손때 묻은 책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데, 엊그제 서점에서 보았던...

Tonal Har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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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al Harmony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2025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면 새해가 시작이 됩니다. 겨울이 깊어지니 낮이 짧고 해가 있는 동안 나가서 운동을 해야 밤이 긴 겨울에 몸이 쳐지지 않습니다. 몸이 쳐지면 정신도 가라앉아 좋지 않습니다. 더 늦어지기 전에 밖으로 나섰습니다.  밴쿠버는 겨우내 비가 많이 와서 비가 오지 않는 날은 무조건 나가 만사 제치고 운동을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밖에 나서니 공기가 너무 시원하고 좋습니다. 존라슨 파크를 지날 때, 파크의 중심에 높이 솟은 나무를 올려다보니, 큰 흰머리 독수리 한 마리가 미동도 없이 앉아 있는 것이 보입니다. 앰블사이드 파크 피클볼 코트에서는 딱딱 거리며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파크로열몰로 들어가니 블랙프라이데이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예전같으면 겨울 휴가 시즌이면 멕시코등 밴쿠버와는 반대로 여름인 남반구로 여행가는 행렬이 많아 몰이 이 정도로 붐비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이제는 부자들 몸조심인지 세상이 어지러운 때 해외로 나가지 않고 그냥 동네에서 북적거리기로 작정들을 한 모양입니다. 몸에 걸치는 것 중에서 가장 빨리 닳아버리는 것은 신발입니다. 하도 싸돌아다니다 보니 신발을 좀 자주 바꾸는 편입니다. 그래서 코스코에 괜찮은 신발이 나오면 하나씩 미리 사놓고 있습니다. 몰에서 괜찮은 신발 하나 사려면 백 불 밑으로는 맘에 드는 신발을 고르기 쉽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코스코 신발은 아직도 50불 안팎의 가격으로 신발이 나오니 괜찮은 것이 보일 때는 하나 쟁여 놓는 것이 장땡입니다. 단지 조금 아쉬운 점은 가격이 싸서 그런지 신발 전문점에서 파는 신발...

바다를 품은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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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품은 산책로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크리스마스에 동네를 한바퀴 돌았더만 보니 모든 가게들이 다 문을 닫았습니다. 파크로열몰도 닫았고, 유일하게 문을 연 가게는 맥도널드 딱 하나 뿐입니다. 다음날, 박싱데이, 어제 크리스마스와는 반대로 인산인해. 파크로열몰 주변은 차들로 미어지고, 주변 도로도 차들로 꽉차 옴짝달짝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입니다. 몰 안으로 들어가보니, 푸드코드는 인산인해이고, 박싱데이에 한 탕의 희망을 걸고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복권 파는 키오스크 앞에 긴 줄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자제품을 파는 베스트바이 매장도 인산인해. 박싱데이에는 정말 물건을 싸게 팔까? 천불짜리 삐까번쩍한 최신 TV를 이백불에 팔고 있을까? 전혀 아닙니다. 듣도보도 못한 브랜드의 이상한 물건은 70프로 할인 태그가 붙어있지만 좀 쓸만한 290불짜리 프린터는 70불 깍아 220불에 파는 정도가 많이 할인한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가격은 아마존에서도 평소에 할인하는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수준입니다. 박싱데이라고 하지만 정작 평소 꼭 필요한 물건을 매혹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박싱데이는 그냥 눈속임데이다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눈이 내리길 은근 기대했지만 눈은 오지 않았고, 대신 대기온은 많이 떨어져 춥습니다. 동네 뒷산에는 눈이 내려 스키장들은 장사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고, 휘슬러에는 이미 많은 눈이 내려 스키 시즌이 본격적으로 이미 시작이 되었습니다. 박싱 데이 다음 날 아침, 웬일로 햇살이 좋습니다. 씨웍(Seawalk)으로 나갔습니다. 해가 낮아 햇볕이 강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태양볕이 닿은 머리 뒤통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