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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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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토이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미캐닉에게 3대 빅 토이(big toy)가 있습니다. 해머, 프라이바, 토크렌치를 일컫는 말입니다. 정비 작업을 하는 미캐닉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장비고, 매일 손에 붙이고 쓰는 기본 공구입니다. 어제가 Remembrance Day 휴일이고 오늘이 그 휴일 다음 날인 수요일인데, 지엠 딜러 정비샵에 정비하러 온 차들이 밀려 주차장이 꽉 찼습니다. 뭔 일이래? 옆에서 이란에서 온 친구가 트럭 엔진룸에 머리를 박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옆 빈 베이에 공구통 하나가 딜리버리(delivery) 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어프렌티스(apprentice)가 공구통을 새로 하나 마련한 것입니다. 그거 얼마에 샀냐고 하니, 할인되는 물건을 세금 내지 않고 싸게 샀다고 합니다. 우와 제법 많이 절약했겠는데! 그런데 어떻게 세금을 내지 않았지? GST, PST 모두 안낸 거야? 모두 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느냐고 물어보니, 서비스 어드바이저인 로라를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로라는 원주민이어서 원주민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그 카드에 있는 원주민 번호를 입력하면 물건 살 때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모든 곳에서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웨스트 밴쿠버에 있는 파크로얄 쇼핑몰 센터 땅이 모두 원주민 땅이라 그곳에서 원주민이 쇼핑을 하면 세금을 면제해준다고 합니다. 그럼 원주민 카드는 로라 것이고, 결재는 네 카드로 하는데도 그게 되냐고 하니, 가게에서 그런 것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곳 홈디파에서 주문을 했고, 배달이 되어 온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트럭 브레이크 작업을 두 건 했는...

절대로 부러지지 않는 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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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부러지지 않는 툴 한국이 좋아졌고, 한국에 없는 것이 없고, 세계 명품 메이커들이 모두 군침 흘리는 프리미엄 명품 시장이 한국인 만큼 세계의 온갖 좋은 물건들이 한국에 없는 게 없는 것이 사실일 겁니다. 그런데 제 생각으로 아직 미국에 있고, 캐나다에도 있는데, 한국에는 없는 게 하나 있습니다. 사실 그런 게 하나뿐인 것만은 아니겠지만. 제가 언급하려는 것은 NAPA입니다. NAPA, 그게 뭐냐하면, 자동차 부품과 정비에 필요한 툴을 파는 체인점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 좌우지간 좍 깔려있는 가게입니다. 맥도날드 매장만큼 매장이 많지는 않겠지만, 맥도날드 있는 곳에는 NAPA도 있다고 할만큼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가게입니다. 정비하다 필요한 자동차 부품이나 툴이 있으면, NAPA에 전화하면, 한 시간 안에 배달해줍니다. 제 기억 속에 남아있는 NAPA 가게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가게는 라스베가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데스밸리에서 들렸던 가게입니다. 데스밸리는 여름이면 대기온이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사막입니다. 그곳은 노아의 홍수때 바닷물에 덮혔기 때문에 물이 모두 증발한 후에 소금밭이 남아있습니다. 여름에 그곳에 들리면 여름의 극한 온도에서 자동차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하여 지엠같은 자동차 회사가 시험차 수십대를 가지고 와서 연구원들이 테스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거기에 갔던 이유도 현대 자동차의 신차를 테스트하기 위해 갔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막 한가운데도 조그만 동네가 있고, 심지어는 NAPA 가게까지 있어서 깜짝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그 가게에 들려 이것저것 둘러보며 구경하다, 조그만 모형 자동차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주인이 와서 저의 그 모습을 보더만 “너 그거 마음에 들어? 가져” 그래서 그걸 선물로 받아온 기억도 있습니다. 자동차 딜러샵에서 일하는 테크니션들이 가장 좋아하는 툴 브랜드는 Snap on입니다. 이것은 매장이 있는 것이 아니고, 툴을 실은 트럭이 딜러나 정비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