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이 Ambleside인 게시물 표시

Remembrance Day

이미지
Remembrance Day 85년전, 1939년 미친놈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 세계 2차 대전입니다. 초반에 프랑스와 영국이 고전을 했지만 미국과 캐나다는 그 전쟁에 개입을 하지 않다가, 뒤늦게 그 전쟁에 발을 담갔고, 또다른 미친 민족 일본이 대서양쪽으로만 눈돌리고 있던 미국의 뒤통수를 치면서 지구촌이 그야말로 한바퀴 뺑돌아 전지구적인 전쟁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리멤버런스 데이, 그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의 헌신을 기리고 기념하기 위한 공휴일이 리멤버런스 데이입니다. 그때 스무살에 전쟁에 나갔다면 지금 나이가 105세가 되는 셈입니다. 그러니 사실상 2차 대전 참전 용사 중에 아직도 살아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오늘날 이 기념일을 지키는 것은 그 당시를 살다간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날이 된 셈입니다. 이 기념일에 군복을 입고 기념 행사에 참가하는 노인네들은 사실 그 전쟁과는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사람들인데, 괜히 폼만 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 전쟁에 참전한 사람들의 넋을 기리고 그 용감함을 되새기는 기념일이지만, 사실은 그 전쟁에 참전하여 팔이 잘리고 다리가 잘리고, 목숨을 잃은 청년들은 사실은 그냥 개죽음을 당한 것입니다. 그 개인들 자신이 원한 전쟁도 아니고, 그냥 국가체제하에서 보이지 않는 거대한 권력의 힘에 의하여 피할 수 없이, 도망갈 수 없이 전쟁터에 끌려나갔다가 의미없이 죽은 것입니다. 의미는 남이 억지로 만든 것이지, 그들 개인에게 그 전쟁이, 그 죽음이 뭔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게 이원론적인 흑백논리이고 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습니다. 군인정신이 투철한, 스스로 군인의 길을 택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논리로 그 죽음이 의미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전쟁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견과 반전주의자들의 의견은 영원한 평생선 상에 있습니다. 서로 절충된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저도 젊은 시절엔 군인의 길을 선택한 적이 있을 정도로 군인, 국가, 그런 것들을 멋있게 ...

Thierry

이미지
Thierry 티에리, 축구 좋아하는 한국인이면 거의 다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는 프랑스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 지단과 같이 활약하며 월드컵도 들어올린 프랑스의 축구 영웅입니다. 그 티에리 앙리와 같은 이름을 가진 티에리(Thierry)라는 카페가 밴쿠버에 있습니다. 밴쿠버에 세군데 있습니다. 그리고 밴쿠버에만 있습니다. 세 번째 가게가 얼마 전에 웨스트 밴쿠버 앰블사이드 파크 바닷가에 오픈했습니다. 그 가게 앞으로 지날 때 보면 늘 사람들로 만원입니다. 밴쿠버에서 대박을 친 카페 맞는 것 같습니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프랑스와 관련있는 쉐프가 이 카페를 창업한 모양입니다. 메뉴도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빵인 크롸상을 베이스로 한 베이커리가 주 상품입니다. 오래 전, 프랑스 지중해 연안에 있는 몽펠리에라는 도시로 출장을 갔을 때 묵던 호텔에서 매일 아침 식사로 크롸상과 오렌지 주스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롸상에 버터 조각을 올려 한 입씩 베어먹는 걸 좋아합니다. 어제는 일을 하는 도중에 파트(part)쪽에 갔다가 티에리 상자가 있는 게 보였습니다. 세일즈쪽의 아줌마 직원이 티에리빵을 사와 테크니션들 먹으라고 거기에 놔둔 것입니다. 테크니션들이 일하면서 파트쪽을 뻔찔나게 드나드니 거기에 빵 상자를 놔둔 것입니다. 제가 집어들어 하나 먹은 것은 아래 그림에 보이는 살구빵(apricot danish)입니다. 빵 하나에 커피 하나 놓고 그 가게에 앉아 즐기는 비용이 팁까지 고려하면 1인당 20불 정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둘이 같이면 40불. 빵값들이 대충 5불에서 8불 사이고, 샌드위치는 10불이 넘는 가격입니다. 빵맛이 감동적이냐? 어제 먹었던 apricot danish는 어땠나? 먹을 때는 그저그랬고, 먹고 나서는 뒷맛이 니글니글 했습니다. 별롭니다. 맥도널드나 팀호튼즈보다 훨 낫다고 할 것이 없습니다. 맥도널드는 모바일 오더를 하면 갓 튀겨낸, 고소함의 극치를 보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