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농사 망쳤어요
올 농사 망쳤어요 동네 뒷산이 구름에 덮였습니다. 스마트폰이 보이는 동네 온도는 섭씨 9도입니다. 춥습니다. 발코니에 나가 앉아있으려면 패딩이 필요합니다. 발코니에서 깻잎 농사를 하고 있는 아내의 텃밭 모습이 작년과 너무 많이 다릅니다. 올해 아내의 텃밭 농사는 완전히 망했습니다. 추위에 깻잎이 기를 쓰지 못하고 전혀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월 중순인데, 작년과 올해가 너무 다릅니다. 작년은 그래도 밴쿠버의 보통 날씨였고, 깻잎 농사도 풍성하게 되었는데, 올해 기후는 작년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발코니에서 지구의 기후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밴쿠버가 유월 중순 한여름에도 이리 추운 것은 북극지방의 추운 기온이 내려오는 것 때문입니다. 북극지방의 추운 기운이 내려오지 못하도록 방패막을 형성해주던 제트기류가 약해진 것이 그 원인입니다. 제트기류는 북극지방의 온도와 남쪽의 온도차가 클수록 강하게 잘 형성이 되는데, 지구온난화 때문에 극지방의 온난화가 더 빠르게 진전되어 남쪽과 북쪽의 온도차가 작아지고, 그로 인해 제트기류가 약해진 것입니다. 방패막이 약해지자 북극의 찬 기운이 거침없이 남하하고 있습니다. 심각합니다. 망했습니다. 채소값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차가워진 날씨에 그린하우스에서 채소 키우기 위하여 불을 더 떼면 지구온난화는 더 가속될 것입니다. [마24:21] 이는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Mt 24:21, NIV] For then there will be great distress, unequaled from the beginning of the world until now—and never to be equaled again.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