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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1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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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10불 웨스트 밴쿠버의 파크로열 몰(mall), 이곳 몰 일대를 에워싸고 있는 대규모 임대 아파트 빌딩들이 있습니다. 몰과 함께 이 엄청난 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홍콩 출신 거부의 아들인 앤드류 리(Andrew Lee)입니다.  웨스트 밴쿠버 지역의 토지 개발권을 획득한 것은 원래 British Pacific Properties라는 부동산 투자 개발 회사인데, 스탠리 파크와 웨스트 밴쿠버를 이어주는 라이온즈 게이트 다리를 지어주면서 그 댓가로 드넓은 노스쇼어 지역 땅 개발권을 획득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1950년에 파크로열 몰을 건설했고, 1963년에 이 파크로열 몰 지역을 홍콩의 청쿵 그룹(Cheung Kong Holdings)의 회장인 리카싱(Li Ka-sing)이 캐나다에 설립한 Larco Investments Ltd를 통해 사들였습니다. 그 후 Larco가 지금까지 이 몰과 일대 임대 아파트 관리를 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에 최근 지어진 아파트는 완공된지 1년이 넘는 데도 아직 입주가 완료되지 않고 있습니다. 빈 임대 아파트에 들어가려고 가격을 알아보려면 가격을 알 수가 없습니다. 관리 매니저들이 들어오려는 사람들을 모아 그 중에서 제일 비싸게 들어오려는 사람을 선정하여 입주자를 받으려다 보니, 조그만 임대 아파트에 그렇게 비싼 돈 주고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흔하지도 않고, 관리 회사는 아쉬운 것 없으니, 들어올 놈 들어올 때까지 그냥 배째고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한달에 수십억을 버는 기업이니, 빈 집 많아도 아무런 데미지가 없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입니다. 중국놈들다운 더러운 베짱이지만, 돈 없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가격 제시되지 않는 임대 아파트라니, 정말 이렇게 더럽고 치사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금전만능주의 자본주의 환경에서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양심은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악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 몰 안에 조그만 스모크 샵이 하나 있었습니다...

박싱데이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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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싱데이 다음 날 박싱데이에 구입한 쫄바지가 정말 좋았는지, 박싱데이 이틀 지난 토요일, 아내가 몰에 다시 한번 가보자고 합니다. 쫄바지 이야기를 했더니, 두 눈 터질듯 개방하며 그 쫄바지 나도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어 아직도 그 세일을 계속하는지 알아보고 싶은 것도 있고 해서 그 매장에 다시 가보았습니다. 여전히 박싱데이 세일을 하고 있고, 연말까지는 확실하게 계속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신년이 되면 박싱데이 세일이 끝날 것 같은데, 그건 주인 마음이라고 직원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올해 안에 그 가게에 가면 매장 안의 모든 제품을 종류 따지지 않고 개당 단돈 10불에 살 수 있습니다.  룰룰레몬의 바지들보다 정말 다양한 컬러와 무늬로 염색한 쫄바지들들이 정말 볼만합니다.  지난 번에 구입할 때는 마네킹에 입혀놓은 것이 마음에 들었는데, 그 물건이 없어서 그냥 다른 무늬의 쫄바지를 구입했습니다. 오늘은 아내가 한 직원에게 저 마네킹에 입힌 쫄바지를 더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마네킹 것을 벗겨줍니다. 그렇게 마네킹 두 개에서 바지를 벗겨 갖고 싶은 바지 두 개를 오늘 또 구입했습니다. 신났쓰! 그럼 룰루레몬 쫄바지는 정말 얼마나 할까? 룰루레몬 웹사이트를 여니, 이메일 등록하면 15%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딸랑 15%라고? 룰루레몬은 박싱데이 세일은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룰루레몬 쫄바지 가격은 예상대로 백불입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득템 누비 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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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누비 바지 얼마 전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니 검은 점퍼가 하나 보였습니다. 아내가 코스트코에 들렸다가 저를 위해 겨울 점퍼를 하나 구입한 것입니다. 검은 색 점펀데, 후드도 있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점퍼 안쪽이 누비인 것입니다. 기모 재질은 피부각질이 묻어나 허연 먼지도 많이 생기고 피부에 닿는 질감도 별로입니다. 매끈매끈한 감촉의 누비가 감촉도 좋고, 보온성도 뛰어납니다. 밴쿠버가 가장 추워지는 날에도 누비점퍼 입고 후드 뒤집어 쓰면 끄떡 없습니다.  상체는 그런데 하체, 바지가 언제나 문제가 됩니다. 한국에는 누비 바지가 흔한데, 밴쿠버에서는 누비 바지를 도대체 볼 수가 없습니다. 북미 사람들은 윗도리만 뜻뜻하면 아랫도리는 겨울에도 그냥 청바지 하나로도 괜찮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삼겹살이 백인만 못한 동양인이고, 한국사람인 저는 겨울에 아랫도리에 청바지만 하나 걸쳤다가는 밖에서 5분만에 동사할 수 있습니다.  굳이 바깥이 아니더라도 방에 앉아있어도 창문 열어놓으면 얇은 바지 차림은 아랫도리가 춥습니다. 그럴 때 누비 바지만 하나 있으면 세상 근심 다 접을 수 있을텐데 도대체 그걸 여기서는 구할 수가 없으니. 그런데 오늘 아내와 웨스트밴쿠버의 파크로열몰을 배회하다 드디어 입을만한 바지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누비 점퍼처럼 바지 안쪽에 마름모꼴 모양의 누비 박음질을 한 것은 아니지만 바지 안감이 누비 점퍼와 같은 천재질이어서 매끈하여 감촉이 좋고, 보온성이 점퍼만큼 좋습니다. 드디어 밴쿠버에 와서 처음으로 바지 솔루션을 발견했습니다. 파크로열 몰에는 여러 의류 브랜드 매장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쫄바지의 원조인 룰루레몬, 캐나다 아웃도어 의류의 대명사인 아크테릭스, 게스 등 여러 매장들이 있습니다. 아크테릭스에 가면 아랫도리 보온용으로 스키 바지를 하나 사입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가격이 맞지 않습니다. 바지 하나를 5백불 주고 살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냥 싼 누비 바지 하나 필요한데 말입니다.  파크로열 몰에서 의류를 취급하는 매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