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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데리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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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데리 부심(浮心) 겨울철이 되면 싫어도 늘어나는 작업이 있습니다. 배터리입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배터리의 파워가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배터리의 나이가 사오년이 지나면  배터리가 언제 넉다운될지 모르는데, 그게 겨울에 터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노인네들이 너무 덥거나 추울 때 생을 마감하는 일이 많은 것과 비슷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차의 배터리를 테스트했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서 캐나다로 수출 되어온 2016년형 소형차입니다. 배터리에 구형 장비를 연결하여 배터리를 테스트했습니다. 구형 장비는 배터리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테스트 전에 충전을 먼저 실시하는데, 충전 시간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신형 장비는 테스트 전 충전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몰라, 이게 신형 장비인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차를 베이로 들인 다음, 엔진이 돌아가는 상태에서 전압을 체크해보니, 충전 전압은 충분히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배터리를 충전하고 테스트하여 테스트를 패스하지 못하면 배터리를 교체해주면 됩니다.  그런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로 딜러에 들어온 차를 정비할 경우, 정비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부딪히는 사소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방전된 배터리 때문에 딜러에 온 경우, 차 시동을 먼저 걸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부스터입니다. 딜러에 공용으로 쓰는 부스터가 있는데, 적지 않은 경우에 방전이 되어 있어서 무용지물입니다. 그런 문제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테크니션들이 자비로 각자의 부스터를 하나씩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문제도 있고, 얼마 전에 저희 집 차도 배터리가 방전되어 난감한 경우를 당하고부터, 딜러에서 일할 때뿐만 아니라 비상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휴대용 부스터가 하나 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작심하고 하나 준비한 것이 노코의 GB40이란 부스터입니다. 노코 브랜드가 요즘 잘 나가는 부스터인 모양입니다. 샵에서 공용으로 쓰고 있는 것은 GB70입니다...

아직도 중세 소작농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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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중세 소작농 시대  연말 지나고, 새해를 맞이하고 두번째 주가 시작이 되고 다시 일상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대형 SUV를 받아 정비를 시작했습니다. 2021년형 GMC 유콘(Yukon)입니다. 이 유콘의 샤시는 하프톤(half ton) 트럭과 같습니다. 뒤쪽 시트들을 접으면 편평한 방이 되고 어른 두 명이 쾌적하게 누울 공간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캠핑 트레일을 끌고 다닐 필요가 없이 간단하게 텐트없이도 캠핑을 다닐 수 있습니다. 요즘 새 차로 이런 차를 사려면 10만불, 줄잡아 1억을 들여야 합니다. 이런 트럭을 모는 사람은 휘발유값에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이 트럭이 오늘 온 이유는 뒤쪽 브레이크를 손보기 위해서입니다. 작업 벤치 위에 있는 노트북으로 이 차의 정비 이력을 보니, 작년 11월에 제가 그 작업을 추천을 했습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트럭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 추천한 그때 바로 작업을 하지 않고 왜 이렇게 뒤늦게 오는 것인지? 작업 지시서를 보니 ‘헐!’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뒤쪽 브레이크 패드와 로터 교체하는 비용이 무려 천불이 듭니다. 브레이크 패드가 176불, 로터가 하나 270불이니 두 짝이면 541불, 그리고 인건비는 279불. 조그만 방 월세만큼이나 큰 비용이니, 보통 사람들은 망설일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돈이 엄청 많은 사람은 모를까, 좀 애매한 사람들은 돈 쓸 일 많은 연말에 정비하지 못하고 미루어 두었다가 나중에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수긍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딜러가 고객에게 천불을 받으면 그 돈을 벌게 해준 테크니션에게는 얼마나 큰 떡 고물이 떨어질까요? 사실 일한 것이 테크니션 혼자만은 아닙니다. 그 고객을 받아서 상담과 서류 처리를 해주는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있고, 그 차 정비를 위해서 필요한 부품을 수급해준 파트 쪽 담당자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매니저도 있고, 샵포맨(shop foreman)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층 ...

배터리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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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블루스 아침에 나갔던 아내가 다시 돌아와서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가서 확인해보니 배터리가 완전히 죽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전혀 힘없는 기색없이 빵빵하게 시동이 걸리던 배터리가 왜 한밤 자고나서는 그렇게 픽 완전히 맛이 갔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배터리, 이 배터리 7년 쓴 배터리입니다. 2017년형 코롤라 새 차를 사서 11만 km 정도를 주행을 했고, 이제 2024년 11월이니, 배터리 나이가 일곱살이 된 것입니다. 현재의 직업이 미캐닉인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으로 12V 자동차 배터리의 수명은 5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배터리는 제가 생각하는 배터리 수명을 2년이나 더 지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터리를 이제나 저제나 언제나 바꾸나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고, 시동을 걸 때 배터리가 힘이 떨어져 조금 털털거리기 시작하면 바로 배터리를 바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프로세스 없이 이 배터리는 그냥 어느 날 아침 갑자기 꼴까닥한 것입니다. 여름보다 겨울에 배터리가 힘을 더 못쓰는데, 초겨울 아침에 사망하신 것입니다. 지난 여름에 그냥 배터리를 바꿀까 생각을 했는데, 그때 그냥 마구 바꾸어 놓았으면 오늘 아침 같은 황당한 일을 겪지 않았을텐데 후회가 되는 일입니다. 배터리를 하루라도 더 쓰려고 아까워 했다가 망했습니다.  이 차를 저만 운전하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아내가 혼자 운전할 일이 자주 있는지라 아내가 혼자 운전하다가 차 때문에 곤경을 당하는 경우에 대비하여 BCAA(미국에서는 AAA, 캐나다에서는 CAA, BC주에서는 BCAA)에 멤버십 가입을 해둔 것이 있습니다. 오늘이 그 멤버십을 제대로 사용할 날입니다.  BCAA에 전화를 걸어 배터리 부스팅을 부탁했습니다. 새 배터리 가격을 물어보니, 260불 정도를 말합니다. 그래서 그냥 부스팅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 시간 뒤에 BCAA 트럭이 와서 배터리를 체크하고 배터리가 사망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

18650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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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0 배터리 자동차 정비를 하는 미케닉에게는 수많은 종류의 툴이 필요합니다. 풀고 조이고 측정하는 툴 외에 부수적인 것으로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손에 잡는 중요한 툴이 하나 있습니다. 후레쉬입니다. 손전등. 하루종일 켜놓고 작업해도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는 손전등은 매캐닉의 드림입니다. 그런데 이런 후레쉬를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통상 두 개 이상의 후레쉬를 확보하여 재충전하며 서로 번갈아 사용합니다. 미캐닉이 사용하는 손전등에 많이 들어가는 배터리는 18650이라는 3.7V 출력의 리튬이온 배터리입니다. 이 배터리의 크기는 통상 사용하는 후레쉬의 굵기에 맞게 AA 알카라인 배터리보다 크고 굵습니다. 그런데 희한한 18650 배터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통상 배터리를 재충전할 때, 충전기를 사용하는데, 이 배터리는 배터리 자체에 USB-C 잭을 바로 꽂아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입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