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 2023의 게시물 표시

O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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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B 캐나다에서 아침밥 먹는 곳으로 히트를 친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OEB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아침밥 먹는 것을 표방하듯이 식당 오픈 시간도 아침 7시 이른 시간입니다. 그리고 오후 3시에 클로징합니다. 통상 다른 레스토랑들이 11시에 느즈막히 오픈하고 저녁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국식당에 비하면 새발에 피입니다. 한국은 새벽같이 일어나 해장국을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아침으로 써니사이드업 계란 두 개 얹은 토스트 먹는 것은 정말 후지기 그지 없습니다. 좌우지간 인기 무지하게 있다는 새발의 피, 서양식 아침 식당에 갔습니다.  Farm Fresh Classic 하나와 Benny Traditional 하나를 오더했습니다. 깨끗이 클리어하지 못할 정도로 양은 충분한데, 날(?) 계란 두 개를 먹었더니 속이 니글니글합니다. 뚝배기에 부글부글 끓는 채로 나오는 해장국 한그릇 생각이 간절합니다. 한국식당 없는 웨스트 밴쿠버, 경치만 좋습니다.  이런 고저스(gorgeous)한 분위기보다 더 간절하게 우리네 한국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홍합국물 마실 수 있는 포장마차입니다.

스타와무스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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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무스 칩 스타와무스 칩(Stawamus Chief), 스쿼미쉬(Squamish)에 있는 바위산입니다. 북미에서는 요세미티 바위에 이어 두번째로 큰 바위입니다. 아래표에서 보면 오르막 경사도가 매우 급한 편에 속합니다. 지구력과 인내심이 필요한 트레일입니다. 스쿼미쉬는 밴쿠버에서 씨투스카이(Sea to Sky) 하이웨이를 타고 한시간 남짓 걸리는 곳에 있는 자그만 산골마을입니다. 칩은 밴쿠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여름이면 사람들이 몰리는 인기있는 트레일입니다. 경사는 급하지만 정상까지의 거리가 다른 트레일에 비하여 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하이킹을 즐기는 곳입니다. 바위산은 3개의 정상(peak)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1봉과 제2봉 사이는 깊은 계곡으로 갈라져 있어서 1봉에서 2봉으로 가려면 갈림길인 A지점까지 다시 내려와야되기 때문에 느린 걸음으로는 1봉과 2봉을 하루에 다 정복하기는 무리입니다. 반면 1봉을 포기하고 2봉으로 오르면 2봉 정상에서는 3봉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탈 수 있습니다. 제1봉을 처음 오른 것은 2012년 4월 9일이고, 제2봉을 오른 것은 2013년 6월 10일입니다. 아래 그림들은 제1봉 experience입니다. 씨투스카이 하이웨이와 스쿼미쉬 밸리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한 코리안 우먼이 울산바위를 밀어다 올려놓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가리발디 눈쌓인 봉우리 옆으로 스타와무스칩 제2봉의 모습도 보입니다. 아래 그림들은 제2봉 experience입니다.

소음제로, 엘핀 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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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제로, 엘핀 레이크 엘핀 레이크(Elfin Lake), 스쿼미쉬에 있는 높은 산 위의 호수입니다. 웨스트 밴쿠버에서 스쿼미쉬와 휘슬러를 지나 펨버튼까지 씨투스카이 하이웨이가 이어지는데, 이 긴 구간에 하이웨이 좌우로 높은 산들이 겹겹이 첩첩산중 산맥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밴쿠버와 팸버튼 사이의 지역을 하나로 묶어 가리발디 커리도어(Garibaldi Corridor)라고 합니다. 이 지역 안에 만년설 빙하로 뒤덮힌 봉우리들이 많고 휘슬러 스키장도 이 안에 있습니다. 이 지역 안에 높은 산 트레일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는데, 스쿼미쉬에서부터 트레킹을 시작한다면, 엘핀레이크는 그 시작이 되는 곳입니다. 아래표에서 보면 엘핀 레이크 트레일의 경사도가 크지는 않게 나옵니다. 그렇다고 얕보고 만만하게 쉽게 생각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파거리가 길기 때문입니다. 지독히도 많이 걸었던 가리발디 레이크보다 더 걷습니다. 올라가다 보면 정말 오르고 또 오르고 끝없이 오릅니다. 돌많은 울퉁불퉁 돌길을. 그래도 이나마 다행인 것이, 트레일 시작점이 산밑이 아니라 차로 비포장 산길을 덜컹덜컹 한참 올라간 곳에 있어서 그나마 걸어야 되는 길이가 엄청 준 것이 천만다행입니다. 산길을 오른지 얼마되지 않아 스쿼미쉬 산골마을과 호사운드(Howe Sound) 바닷물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우뚝 솟은 스타와무스칩도 한참 눈아래로 보입니다. 거길 오르던 때가 2012년 7월 28일, 타운은 푹푹찌는 한여름입니다. 그런데 오르고 또 오르니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나타납니다. 이곳에 도착하면서 이상한 기분이랄까, 증상이랄까, 좌우지간 뭔가 이상한 기분,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이게 뭐지?’  고요함. 소음을 일으키는 것이 하나도 없는 지역. 난생 처음 겪어본듯한 이상한 경험. 먼지가 하나 없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하나도 없는 무소음. 때마침 바람 한점 없어서

가리발디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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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발디의 추억 가리발디에 처음 오른 것이 벌써 10년이 넘었군요. 2012년 8월 5일입니다. 그때 트레일에서 오가며 봤던 사람들도 나이가 열살을 더 먹었겠군요. 20대 파릇한 청춘들은 사회생활에 절정을 이루고 있을 30대가 되었고, 30대들은 사회생활에 찌들기 시작한 40대가 되었고, 40대들은 허리힘이 빠지기 시작한 50대가 되었고, 50대들은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한 60대가 되어있겠군요. 가리발디 레이크(Garibaldi Lake)는 밴쿠버와 휘슬러 사이에 있는, 휘슬러가 더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산 위의 호수입니다. 밴쿠버와 휘슬러를 잇는 산악 하이웨이를 씨투스카이(Sea to Sky) 하이웨이라고 하는데, 이 길을 타고 밴쿠버에서 휘슬러로 향하다 오른쪽으로 빠져 차를 세운 다음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아래 도표는 씨투스카이에 있는 트레일들을 하나하나 정복해갈 때 자료들을 수집해 제가 직접 만든 트레일 비교표입니다. 표에서 첫번째 줄에 있는 스타와무스칩은 밴쿠버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휘슬러 가는 길에 들리는 작은 촌동네인 스쿼미쉬에 있는 바위산입니다. 북미에서는 미국에 있는 요세미티 다음으로 큰 바위덩어리 산입니다. 밴쿠버에서 가깝다보니 여름이면 이 바위산을 오르는 트레일이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대중적인 트레일이지만, 도가니(?)가 나간 분들은 도전하기 힘든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코스가 가파르고 그길을 쉼없이 올라가야 합니다. 가리발디는 스타와무스칩보다 경사도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꽤되는 경사길을 두배이상 걸어야하니 힘들기로는 강도가 더 세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리발디 레이크 트레일은 평생에 한번은 올라야 하는 트레일입니다. 가는 도중의 힘들고 지루함을 보상받고도 남을만한,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나만의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호수에 오르면 8월인데도 산 위에 있는 만년설을 볼 수 있고, 만년설이 녹아 내린 차가운 물에 한수

Dundarave Festival of 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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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ndarave Festival of Lights 12월 13일, 크리스마스까지 일주일 남짓 남았습니다. 거리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시작된 건 이미 오래지만 이맘때쯤 동네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트리장식 페스티벌이 있습니다. 웨스트 밴쿠버의 던다레이브(Dundarave) 빌리지 비치파크에서 이 행사가 열립니다. 올해 장식된 트리들이 그 어느 때보다 예쁘고 독창적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