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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熱治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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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熱治熱 그늘진 거실 기온이 섭씨 29도, 밴쿠버의 7월 여름, 낮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며칠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땡볕을 그냥 날 것으로 받으면 뼈속까지 익어들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햇볕이 정말 강렬합니다. 지구온난화가 이산화탄소 배출 때문인가요? 냉장고와 에어컨에서 배출된 냉매가 망가뜨린 오존층을 뚫고 너무나 많은 태양 에너지와 방사선들이 유입되면서 지구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은 아닌지, 느낌적인 느낌이. 늦은 오후 서쪽 하늘로 한참 기울어진 태양인데도 여전히 강렬합니다. 뜨거운 여름 저녁을 맞아 그래도 뭘 먹어야 합니다. 더위에 헬렐레된 몸에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는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집안에서 고기를 구우면 냄새가 베어 좋지 않습니다. 여름 고기는 무조건 밖에서 구워야 합니다. 이 뜨거운 태양볕 아래서? 그래서 이열치열. 구웠습니다. 구운 고기는 돼지고기입니다. 한남 한인수퍼마켓에 들렸을 때, 별도의 냉동칸에 짜투리 고기팩이라고 하여 고기를 손질하다가 남은 여러부위에서 나온 짜투리 고기들을 모아 만든 팩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보니 비계가 많지 않고 꽤 괜찮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짜투리 팩이니 가격이 엄청 쌉니다. 한 팩이 8불인데, 그 반을 구웠으니 4불어치 돼지고기 구이가 오늘 뜨거운 여름 저녁의 고마운 식단이 되었습니다. 짜투리 팩의 또하나 장점은 여러 부위의 고기맛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돼지고기 구이, 버섯 구이, 콩나물 무침, 열무 김치까지 곁들여 한여름 저녁의 소박한 식사를 감사히 즐겼습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