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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burn Mountain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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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burn Mountain Trail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새벽에 일어나 음악 작업을 좀 했습니다. 아카이(Akai)의 신문물(新文物) 미디 키보드, 이거 정말 제대로 된 물건입니다. 뭐 남들 다 하는 거지만 제게는 신문물입니다. 어려서부터 이걸 했어야 하는데 나이들어 음악을 가지고 좀 놀려니 쉽지 않습니다. 하드웨어를 그리 나쁘지 않은 걸 마련하니, DAW(Digital Audio Workstation)가 쓸만한 것이 묻어와서 좋습니다. MPC Beats 외에도 무료로 딸려온 다른 소프트에워와 플러그인들을 설치하는데 양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뭔가 많이 받아서 좋긴 좋은데, 셋업을 마치고 뭘 하려고 하면 사사건건 걸리는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키보드를 두드리면 소리가 헤드폰으로 딜레이되어 들어옵니다. 알고보니, 블루투스 헤드폰을 사용하면 블루투스는 디지털 파일을 압축했다가 헤드폰으로 들려주기 위해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어주면서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지연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블루투스 기술에 LDAC이라는 기술을 쓰는데, 음악 작업에서는 그래도 딜레이가 일어나 헤드폰은 유선으로 직결을 해야하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윈도에 디폴트로 되어 있는 오디오 드라이버는 음악 작업에서 지연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그걸 해소하기 위하여 음악하는 사람들은 ASIO 드라이버를 인스톨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디오 입출력 지연 문제를 방지하고 제대로 된 음악 작업을 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그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따라오는 전용 ASIO 드리아버를 인스톨하여 쓴다고 합니다. 좌우지간 그런 문제들을 하나하나 클리어하...

3월의 함박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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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함박눈 속으로 때는 2025년하고도 춘삼월 13일,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 자동차 계기판이 대기온도를 섭씨 6도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동장군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봄은 봄인듯 이 쌀쌀한 기운에도 온 대지에서는 봄 기운이 소록소록 올라오고 있습니다. 높은 뒷산이 집에서 멀리 있지 않아 집에서는 그 뒷산 너머 더 뒤쪽의 산의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노스 밴쿠버로 출근하면 거기서는 멀리 라이온즈는 물론이고, 그라우즈와 홀리번, 그리고 마운트 프롬의 정상까지 한 눈에 보입니다. 아침에 그 산 들에 드리운 구름이 걷히니 그 산들에 새하얀 눈이 하얗게 덮힌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저길 올라가 봐야 되는데!’ 아침에 차 두 대를 끝내고, 3번째 차를 끝내 가고 있는데, 매니저가 와서 오후에 일이 거의 없으니, 지금 하는 차 마치면 집에 가도 좋다고 합니다. 손 보던 차를 마무리하고 주변 정리하고 샵을 나서니 12시가 좀 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세이프웨이에 가서 먹을 것을 좀 사들고 나오는데 보니, 거기서도 뒷산이 눈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집으로 서둘러 돌아와 아내와 점심을 대충 챙겨먹고, 사이프러스로 향했습니다. 산 중턱까지는 봄이 확실이 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직 완전히 성인(?)이 되지 않은듯한 크기의 사슴 한 마리가 새순이 올라오고 있는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전에 볼 때는 두 마리가 같이 다녔는데, 좀 컸다고 이제는 서로 떨어졌나 봅니다. 그리고 도로를 따라 힘겹게 올라오던 모습의 큰 사슴은 그 둘의 어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평일 스키장인데도, 뭐하는 인간들인지, 남들 일하는 시간에 스키타는 인종들이 바글바글합니다. 평일 스키장인데도 주차장에 입추의 여지없이 차들이 꽉 차 있습니다. 밴쿠버는 돈 많고 일없는 사람들이 많은 도시, 노는 사람들의 놀보 도시입니다. 일년 전체가 휴가철인 도시 맞습...

3월의 스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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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스키장 토요일,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GM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매월 받아야 하는 온라인 교육 받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에서 음악도 듣고, 타블렛을 가지고 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전이 후딱 지났습니다. 비가 분위기 있게 내리는 주말 오전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웨스트 밴쿠버의 뒷산 사이프러스 스키장의 일기를 보니 거기는 눈이 온다는 정보가 보입니다.   대충 옷을 걸치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타운에는 비가 오는데, 산 위에는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들의 지붕에 눈이 쌓여 있고, 눈에 바퀴가 파묻혀 꼼짝 못하고 있는 조그만 차도 보입니다. 아마도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스키 슬로프가 눈 안개에 드리워진채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고, 그 극적인 분위기를 즐기며 사람들이 스키를 타고, 보드를 타고 있습니다. 타운에서는 나무에 싹이 트고 봄맞이 준비를 시작하는 분위기인데, 산 위는 아직 완전히 한 겨울입니다. 그냥 눈 구경하려고 올라왔는데, 분위기 너무 좋아 더 산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폭 50cm 정도는 눈이 다져져 아이젠만 신발에 끼워도 미끄러지지 않고 눈길을 걸을 수 있는데, 조금만 바깥쪽으로 발을 디디면 무릎까지 푹 발이 빠져버립니다. 거기에 빠지지 않고 편하게 가려면 스노슈즈를 신어야 합니다. 어른 가슴 높이의 쓰레기통이 눈에 완전히 덮일 만큼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산을 한 바퀴 돌고 랏지 2층으로 올라가서 젖은 외투를 벗고, 배낭에서 컵라면을 꺼내 뜨거운 물을 채웠습니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서 뜨거운 물을 보온통에 준비해 가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놀다 먹는 컵라면 맛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1927년부터 이곳에서 사람들이 스키를 탔습니다. 한국이 일제 치하에서 고통에 신음하고 있을 때, 이 나라 사람들은 정말 호...

Into the 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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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Snow 교우들과 웨스트 밴쿠버의 뒷산 사이프러스에 올랐습니다. 겨우내 눈이 내리지 않다가 2월초에 여러 날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타운에는 사나흘 내렸지만, 천미터 위 뒷산에는 계속 눈이 내리고 쌓여있으니 그 풍광은 상상을 할 수 있는 것 이상입니다. 거기 올라간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더니, 한 외국인이 “Wow, Wow, Wow”하는 댓글을 달아주었습니다. 서로가 기분 좋아지는 일입니다. 누가 눈을 내렸을까요?  [욥37:6] 눈을 명하여 땅에 내리라 하시며 적은 비와 큰 비도 내리게 명하시느니라 [Job 37:6, NIV] He says to the snow, 'Fall on the earth,' and to the rain shower, 'Be a mighty downpour.' 눈, 주님이 인간들에게 주시는 축복입니다. 눈에는 주님이 무슨 메시지를 남겨놓으셨을까요? 눈송이는 육각형 모양의 결정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기에 그려진 육각형 별은 다윗의 별입니다. 그 육각형 도형에는 주님의 “천지창조”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제가 일전에 올린 “하나님의 수학” (<--클릭해보세요)이라는 글을 보면 제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눈이 온 천지에 내리며 덮히는 것은 주님이 인간들에게 주님이 천지를 창조하셨음을, 창세기 1장 1절을 오늘 날에도 선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천지창조, 어리석은 인간들은 자기가 원래는 원숭이였는데, 사람이 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님이 주님이시고, 창조주이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분이라는 것을 개도 아는데, 모르는 사람만 모르고 있습니다.  [롬1: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Ro 1:20, NIV] For since the creation of the world God's invisible qualiti...

할머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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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힘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그런 말을 듣고 살았고, 그 말의 의미를 우리는 압니다. 아버지는 나의 어린 시절 무서운 존재였지만, 힘없고 철없었던 어린 인생에 큰 위안과 위로를 준 이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로 기억을 할 것입니다. 그 어머니가 세월이 되어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할머니, 저는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있고,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많이 있습니다. 가슴 깊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동네 할머니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푸석해진 머리 스타일, 맛이 간 바디라인, 과거에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 너무나도 많이 주름진 얼굴, 맑음을 잃어버린 눈동자. 외모적으로는 존중조차 받을 구석이 하나 없어 보입니다. 그런 할머니들 모임 속에 오늘 들어갔습니다. 그 중에는 여든 살이 넘은 할머니도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들과 뒷산 깊게 내린 눈속으로 같이, 아니, 따라 들어갔습니다. 이 그룹에 왜 할아버지는 없고, 할머니들만 있는지는 별도로 생각해봐야 할 불가사의입니다. 웨스트 밴쿠버, 커뮤니티 센터, 그중에서도 시니어 센터에서 주관하는 액티비티 중에서 사이프러스 산으로 올라가 스노슈잉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웨스트 밴쿠버에 십년 살면서 클럽이나 팀에 합류하여 어떤 액티비티를 해본 적이 아직 없는데 이 스노슈잉 트래킹에 합류하는 것이 다른 사람과 함께 처음 해보는 액티비티입니다. 눈 내린 사이프러스 산, 눈 덮힌 숲속을 헤매려면 스노슈즈를 신는 것은 필수입니다. 필히 신어야 합니다. 규정으로도 그렇게 정했지만, 사실 스노우 슈즈를 신지 않고는 눈 덮인 숲속을 제대로 걸어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휘슬러 일대를 누비던 시절에 사용하던 것이 있어서 그것을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보니, 이 웨스트밴쿠버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겨울이면 스노슈잉을 즐기던 할머니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노슈즈는 저희가 쓰는 싼 물건이 아니고 300불대 이상의 고가 스노슈즈입니다. 그것들이 좋은 것은 스노슈즈를 발에 끼울때 밴드를 간단하게,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디...

돈 벌 준비된 사이프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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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 준비된 사이프러스 버나비에 2개의 코스트코가 있는데, SFU쪽에 있는 조그만 코스트코에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거기에 차지6를 진열해놓은 것이 보입니다. 그많은 트래커중에 차지6가 한자리 크게 차지하고 진열된 것을 보니, 이게 트래커를 대표하는 꽤 괜찮은 상품인 모양입니다. 저도 그걸 하나 가지고 있고, 늘 차고 다닙니다. 그걸 차고 동네 뒷산에 올라갔습니다. 웨스트 밴쿠버, 타운에는 아직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마을 뒷산에는 스키장을 개장할 수 있을만큼 지난 사나흘 눈이 내렸습니다. 개장을 코 앞에 둔 사이프러스 스키장 상황을 보고 싶었습니다. 달라진 모습이 있을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주차비 받는 주차머신입니다. 블랙콤 랏지 화장실 들어가는 입구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차비는 하루 10불입니다. 30분을 입력해보았는데, 그것도 10불입니다. 주차시간과 상관없이 무조건 10불. 스키장이 아직 공식 오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스키장 공식 오픈일인 내일(Nov 22, 2024)부터는 주차비를 내야 합니다. 그런데 사이프러스 크릭 랏지로 올라가보니, 어라! 거기는 주차비 20불입니다. Lot 1A는 20불, Lot 1을 포함한 그외 파킹은 10불입니다. 그럼 무료 파킹은 없나, Lot 3B는 무료주차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차를 세우면 스키장까지 정말 먼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지난 며칠 사나흘 동안 주차장에 쌓인 눈을 밀었고, 드넓은 주차장 곳곳에 산더미처럼 쌓인 눈을 주차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마련하려고 대형 트럭을 동원하여 치우고 있습니다. 스키슬로프는 초보자 코스를 비롯하여 상급자코스까지 눈이 덮혔고, 장비를 동원하여 눈다지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스키장이 돈 벌 준비를 착착 진행중입니다. 주차비, 시즌권이나 며칠권을 산 사람들은 주차비를 면제받습니다. 시즌권 없이 스키타...

눈, 버섯,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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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버섯, 사슴 금요일, 평일에 뒷산 사이프러스(Cypress Mountain)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타운에서 보면 산 위에 눈이 내린 것이 보이고 타운에는 아직 비밖에 내리지 않지만 산 위에는 눈이 내렸다 비가 내렸다 하고 있는데, 산 위에 눈이 어느 부분까지 내렸는지를 가서 보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차로 출발하여 싸이프러스 스키장 주차장까지는 20분 정도 걸립니다. 평일이라 올라가는 동안 우리 차 외에는 오고가는 차들이 한 대도 보이지 않습니다. 스키장에 도착하여 산을 올려다보니 스키 슬로프 위쪽에만 잔설이 남아 있습니다. 트레일로 들어서니 트레일 주변에 잔설이 남아있는 것이 보입니다. 주차장 인근에도 눈이 내리긴 내렸는데, 이내 따라 내린 비 때문에 스키장 베이스에 내린 눈은 죄다 녹은 것입니다. 잔설 옆에 솟아난 조그만 눈버섯(snow mushroom)들이 예쁩니다.  호젓한 산길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중에 터덜터덜 심심하게 도로를 따라 올라오고 있는 엘크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눈빛과 움직임이 세상 초월한 허무주의 표정입니다. 사슴이 저렇게 의욕없는 몸짓을 하고 있는 것은 또 처음 봅니다. ‘쟤가 전도서를 잘못 읽고 실존주의 철학적 영감을 얻었나?’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