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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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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의 선택 남들은 들어가지 못해 안달, 들어가고 싶은 사람들 많은 괜찮은 직장에서 일하다, 호강에 초 치는 생각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끝이 어찌 될지 모를 이 일 집어치우고, 플로리다 같은 멋진 휴양지에서 룰루랄라 일하면서 노는 방법이 없을까? 일 끝내고 바다로만 나가면 일년내내 휴가 보내는 기분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  뭐 그런 종류의 황당한 생각. 그런데 그런 생각의 씨앗이 마음에 한번 심어지면 결국은 그게 어떤 결과로든 반드시 연결이 되고 맙니다. 주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신 것을 닮아 사람도 생각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유학을 가고 이민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1990년대 중반이 지날 때쯤 그런 생각이 심어졌고, 2002년에 캐나다 영주권이 나오자 바로 캐나다로 왔습니다. 원래 처음에 가고 싶었던 곳은 미국이었는데, 꿩 대신 닭이랄까? 그런데 20년이 지나고보니, 미국 대신 캐나다를 선택한 것이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플로리다 대신 밴쿠버, 플로리다 살았으면 물난리, 토네이도에 큰 시련을 겪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친척들이 많이 살고 있어 자주 들렸던 캘리포니아 상황도 이제 옛날 같지 않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스무 해 전에 밴쿠버를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고 스스로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드림으로 품었던 플로리다처럼 밴쿠버도 해안 도시입니다. 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그녀를 만나기 전 7분 전이 되면, 스마트폰 구글 네비게이션 화면에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린 드라이브에서 해안에 더 가까운 벨레뷰 애브뉴로 들어서면 앰블사이드 비치에서부터 시작하여 집까지 4개의 해안 파크가 이어져 있습니다. 동네 파크가 어느 유명 휴양지 비치 못지 않게 정말 예쁩니다.  이런 멋진 해변이 내 집앞 니외바리라니! 못이룬 플로리다 드림을 충분히 대리 만족할 수 있습니다. 아니, 대리만족이 아니라 역전, 플로리다 사람들이 밴쿠버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