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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510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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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510 00 2017년형 쉐비 트럭이 체크엔진 경고등이 들어오고 간혹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문제등을 안고 지엠 딜러 정비샵을 찾아왔습니다. 스캐너를 연결하여 스캐닝해보니, 한 가지 문제가 아니라 3개 정도의 문제가 서로 연관성없이 동시에 발생한 상태입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리포트한 내용입니다. ====== 2017 SILVERADO ODO 104432 DIAGNOSED CODE-FOUND ECM CODES. ECM P0101 00 MAF SENSOR PERFORMANCE ECM P0102 00 MAF SENSOR CIRCUIT LOW FREQUENCY ACCORDING TO DOCU#3282613, PERFORMED SYSTEM TEST-REQUIRES NEW MAF SENSOR ===== ECM P0689 00 ENGINE CONTROL IGNITION RELAY FEEDBACK CIRCUIT LOW VOLTAGE ECM P1682 00 IGNITION 1 SWITCH CIRCUIT 2  ACCORDING TO DOCU#3781945, PERFORMED SYSTEM TEST-REQUIRES NEW UNDERHOOD ELECTRICAL CENTER(FUSE BLOCK) ====== ECM U1510 00 LOST COMMUNICATION WITH DEVICE ON LIN BUS. ACCORDING TO DOCU#2692533, THIS CODE CAUSED BY ECM LOST COMM WITH M60A ACTIVE GRILLE AIR SHUTTER 1 MOTOR MODULE ON LIN BUS. -FOUND CIRCUITS OF CONNECTOR X132 ALREADY REPAIRED-PHOTO ATTACHED. CHECKED CIRCUIT 4621 BETWEEN X132 AND ECM X1-54 TERMINAL-OK REQUIRES NEW M60A ACTIVE GRILLE AIR SHUTTER 1 MOTOR MODULE AND ...

Ms.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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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Fire 2015년형 트랙스가 엔진 진동이 심하게 느껴진다고 지엠 딜러샵에 정비 받으러 왔습니다. 체크엔진등이 뜨지 않고 다른 증상은 없는데, 엔진만 러프하다는 차주인의 코멘트가 있습니다. 트랙스에서 흔히 있는 문제는 PCV밸브가 망가져 버큠이 리킹되는 문제입니다. PCV밸브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차를 베이에 들이고 엔진을 끄기 전에 엔진 커버 위의 조그만 커버를 벗겨내는데 순간 4번 실린더 부분의 이그니션 코일에서 스파크가 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주 운좋게 그걸 보았습니다. 4번 실린더에 쪽에 문제가 있고, 거기에서 미스파이어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PCV밸브에서 버큠 리킹은 없었습니다. 스캐너로 미스파이어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짐작한대로 4번 실린더에서 엄청난 미스파이어(misfire)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그니션 코일을 들어내니 4번 실린더의 스파크 플러그가 녹이 많이 슬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옆의 3번 실린더의 상태는 아주 깨끗합니다. 이그니션 코일을 뒤집어보니, 4번 실린더의 스파크 플러그에 연결되는 베이스 부분이 심하게 부식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코일과 스파크 플러그를 교체해주니, 엔진 상태가 샤방샤방해졌습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PC에서 보실 경우, 글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글이 열립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트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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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드림 북미 자동차 오너들의 로망은 픽업 트럭을 모는 것입니다. 벤츠 모는 것보다 픽업 트럭 모는 것이 정말 더 폼납니다. 픽업 트럭의 주류는 하프톤(½ ton)급입니다. 포드의 F-150, 지엠의 실베라도와 씨에라 같은 트럭이 북미의 대표적인 하프톤 트럭들입니다. 트럭을 몰고 싶은데 하프톤이 부담이 되면 쿼터톤(¼ ton)급의 트럭을 선택하게 됩니다. 북미에서 쿼터 톤 트럭으로 대박을 친 것은 토요타의 타코마입니다. 쿼터 톤 트럭 시장을 타코마에게 빼앗긴 GM이 분발하여 만들어낸 것이 쉐비의 Colorado와 지엠시의 Canyon입니다. 타코마가 토요타 차답지 않게 트랜스밋션등에 품질문제가 많고 두리뭉실한 디자인에 염증을 느끼던 중에 콜로라도와 캐년이 나오자 인기를 끌며 엄청 팔렸습니다. 타코마에게 빼앗긴 쿼터 톤 트럭 시장의 점유율을 많이 회복했습니다. GM딜러 정비샵에는 항시 트럭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특히 제가 일하고 있는 딜러는 대자연을 끼고 있는 노스쇼어에 자리잡고 있어서 특히나 트럭의 비율이 많은 편에 속합니다. 아래 그림은 오늘 오전의 딜러 정비샵 모습입니다. 테크니션들이 차에 붙어있지 않고 노트북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일은 하지 않고 유튜브 보고 있나? 그건 아니고요. 차를 들여다보고 증상을 확인하고 체크엔진들이 들어온 경우에는 코드를 확인한 다음, 서비스 인포메이션을 확인합니다. 서비스 인포메이션은 자동차 연구소에서 설계자들이 시스템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어디에 문제가 있을 경우, 어떤 경로로 문제의 원인을 추적하는지 프로세스를 자세히 설명해놓은 정비지침서입니다. 테크니션들이 그걸 들여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500쪽이나 천쪽이 넘는 두꺼운 책으로 되어있는 정비 매뉴얼을 뒤적거리며 일을 했는데, 인터넷이 대중화된 이후로는 노트북이 정비 매뉴얼을 대신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을 시작한 차는 2019년형 쿼터 톤 트럭 지엠시 캐년입니다. 디젤엔진 트럭인데, 냉각수가 새는 문제가 있고, 계기판...

리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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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의 꿈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에 갔다 왔습니다. 그런 건 아니고, 2006년형, 그러면 20년된 차인가요? 기아의 오래된 조그만 차 리오의 키를 매니저가 직접 챙겨주며, 자기 친구차라고 좀 봐달라고 합니다. 워터 펌프를 바꾸어야 할 것 같아서 타이밍 벨트 키트까지 파트를 다 주문해두었다고 합니다. GM 딜러에서 일하면서 다른 메이커 차를 봐야하는 게 정말 싫습니다. 그런 속마음을 모르는지, 친구차라고 타 메이커 차만 가지고 오면 왜 저한테만 맡기는지 모를 일입니다. 차를 제 베이로 들이고 나니 뭐가 문제인지를 보여줍니다. 시동을 걸고, 스티어링 휠을 돌리니 워터펌프 풀리가 돌지 않고 벨트가 슬립을 합니다. 그걸 보고 워터펌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타이밍 벨트 키트를 준비한 모양입니다. 리오는 워터 펌프를 교체하려면 타이밍 벨트를 걷어내야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니저가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왜 워터펌프가 돌지 않고 벨트 슬립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제가 일단 벨트를 걷어내고 상태를 체크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리오에는 3개의 벨트가 있습니다. 파란색 벨트와 오렌지색 벨트는 크랭크 샤프트 풀리에 연결되어 있어서 엔진이 돌 때, 직접 돌려주는 형태입니다. 즉, 파란색 벨트는 위쪽의 워터 펌프 풀리와 아래쪽의 알터네이터 풀리를 돌려주고, 오렌지색 벨트는 에어컨 콤프레서 풀리를 돌려줍니다. 그리고 노란색 벨트는 워터펌프 풀리와 연결되어 위쪽의 파워스티어링 펌프 풀리를 돌려줍니다. 그러니까 파워 스티어링 펌프는 크랭크 샤프트 풀리가 직접 돌려주는 것이 아니고 워터 펌프 풀리를 거쳐 동력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일단 벨트들을 다 들어내고, 워터 펌프 풀리도 걷어냈습니다. 그리고 워터펌프 샤프트를 체크해보니, 유격이나 플레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돌려보면 부드럽게 돌아가는 것이 베어링이 망가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제 직감대로 파란색 워터펌프 벨트의 장력이 약하여 일어난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되어 매니저에게 보여주고...

벤츠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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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꿈 독일의 국민차라고 할 수 있는 독일 브랜드 자동차가 무엇입니까? 폭스바겐? 아마 그게 보편화된 생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저는 독일에 직접 한 번 가보고는 독일의 국민차가 폭스바겐이 아닌 걸 알았습니다. 그게 언제였던가? 대충 한 30년 전쯤이 아닐까 싶습니다. 독일에 출장을 갔습니다. 공항에 내렸고, 기차를 탔고, 기차에서 내려 기차역 앞으로 나갔습니다. 기차역 앞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죽 십수대 줄을 지어 서 있었습니다. 그 택시들을 보는 순간 저는 제가 뭘 보고 있는 건지 제 눈이 의심스러웠습니다. 그 택시들이 모두 전부 다 벤츠였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독일의 국민차가 벤츠인 것을.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캐나다에 이민 온 사람들이 한번 타보고 싶어하는 차중에 아마도 벤츠가 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BMW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어서 거의 반반이겠지만, 웬지 벤츠가 더 전통적인 강호고 클래식한 기분이 있어서 젊은 층에서도 의외로 벤츠를 더 선호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러면 벤츠의 뭐가 좋아서 사람들은 일생에 한번 벤츠를 타보고 싶어하는 것일까요? 백프로 그 둥근 원 안에 있는 삼각 표시의 그 벤츠 브랜드를 보이며 뻐시고 싶은 욕망 때문입니다. 사실 차는 까놓고 보면 벤츠라고 달리 특별한 것 하나 없는 것이 팩트입니다. 캐나다에 와서 20년 넘게 정비를 하면서 제가 직접 체크하고 경험한 팩트입니다. 한국에서 현대 자동차 연구소에서 18년간 신차(新車) 개발 엔지니어로 일한 경험도 있어서 설계적인 측면에서도 동시에 같이 평가해보게 됩니다. 오늘도 벤츠 한 대를 손 보았습니다. 일하는 딜러의 세일즈쪽 직원의 차입니다. 10년 된 벤츠입니다. 벤츠 엠블렘은 아직 멀쩡합니다. 차의 모든 부분이 이 처럼 멀쩡해야 과연 벤츠라는 소릴 들을 자격이 있습니다.  독일차를 모를 때는 독일차들은 녹도 잘 슬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부식방지 대책을 기술적으로 아주 잘 하는 줄 알았습니다. 일본차 중에 부식에 제일 강한 차는...

누가 와이어를 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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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와이어를 뺐을까? 2015년형 실베라도 트럭이 엔진체크등이 들어온다고 딜러에 왔습니다. 주차장에 세워진 트럭의 시동을 걸어보니 ‘이런!’ 미스파이어가 심합니다. 차가 이렇게 흔들거리는데 이제야 체크엔진등이 들어왔다면서 온다고? 뭔 일이 있나 싶어 일단 후드를 열어놓고, 스캐너를 가져올 생각을 하는데, 후드를 열면서 바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큰 트럭인데 엔진은 8기통이 아니라 6기통입니다. 엔진 왼쪽 파이어 월(firewall)쪽 스파크플러그 와이어가 빠져있는 것이 보입니다. 스캐너를 연결하고 엔진 데이터를 보니, 5번 실린더에 미스 파이어 정보가 뜹니다. 스캐너의 미스파이어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5번 실린더에서 미스파이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확실히 확인이 됩니다. 덜렁거리는 5번 실린더 스파크 플러그 와이어를 3번 와이어와 비교해보니, 녹이 슬어있고, 모양도 비틀어져 있습니다. 5번 실린더의 스파크 플러그 상태가 뭐 굉장히 나쁜 것은 아닙니다. 파트에 확인해보니, 다행히도 스파크 플러그 와이어 재고가 있습니다. 새 와이어를 장착하고, 코드를 지우고, 엔진 시동을 거니, 심하던 엔진 진동도 없어지고 미스파이어도 없어졌습니다. 스캐너에도 미스파이어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고쳐졌습니다. 혹시나 차 주인이 내친 김에 스파크 플러그를 모두 교체해달라는 요청이 있을까 했습니다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냥 와이어 하나 교체하고, 싸게 고치고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그 와이어는 왜 빠져있었을까요? 녹이 슬어서 빠진 걸까요? 누가 뭘 보면서 건드려 뺀 걸까요? 가끔 차주인의 이상함을 의심케 하는 차들을 가끔 대합니다. 때로는 음흉한 의도를 가지고 딜러를 찾는 사람들도 가끔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 왜 그런 사람이 없겠습니까? 테크니션은 꼼꼼하고 정직하게 작업에 임하면서 그런 사람들이 쳐놓은 덫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기도...

트럭 한 대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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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한 대로 하루 오늘은 트럭 한 대로 하루종일 작업을 했습니다. 타이어 로테이션하고, 배터리 체크하고, 일상점검하고, 오른쪽 백업 라이트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언뜻 보면 별 거 아닌 소소한 작업들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운전석 뒤쪽 도어가 닫았는데도 열려있다는 워닝(ajar warning)이 뜨고, 유리창이 어떤 때는 작동을 했다가 어떤 때는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먼저 운전석 뒤쪽 유리창 문제를 먼저 시작을 했습니다. 정말로 운전석 뒤쪽 유리창이 먹통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도어를 반쯤 열고 스위치를 작동하니 ‘어라?’ 윈도가 작동을 합니다. 이건 바로 의심이 가는 부분이 생각나는 증상입니다. 도어쪽으로 들어가는 전기 와이어링이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펴지고 굽혀지는 움직임이 일어나는데, 이것 때문에 선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습니다. 숟가락을 접었다 폈다 하면 단단한 금속이지만 결국 부러지는 것과 같이 전선인 구리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체와 도어 사이의 와이어링은 두꺼운 자바라 모양의 고무 커버로 싸여있기 때문에 이 내부를 보려면 도어 트림을 들어내고 전선을 끄집어 내야 합니다. 예상대로 4개의 선이 크게 손상을 당했습니다. 이건 와이어를 수리하는 것보다는 새 와이어 세트로 교체하는 것이 확실한 수리 방법입니다. 와이어가 부러진 부분이 커넥터와 너무 가까워 수리를 할 수가 없기도 합니다.  다음은 오른쪽 백업 램프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 벌브를 새 것으로 교체해도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램프를 들어내고 벌브 소켓에 걸리는 전압을 재어보니, 6V 밖에 오지 않습니다. ‘어라? 왼쪽은 들어오고 있는데?’ 전기회로도를 보니, 정선블록(junction block)에서 나오는 커넥터가 왼쪽과 오른쪽이 다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정션블록과 오른쪽 백업램프 사이에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고, 서킷의 어느 부분에 저항이 많이 걸리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를 찾을 수 있는...

정비는 내 솜씨가 아닌 천사의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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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는 내 솜씨가 아닌 천사의 도움 아침에 출근하니 전기문제부터 시작을 합니다. 전기문제는 때로는 골치 아프게 하는 작업이긴 하지만, 기름 묻는 작업보다는 다소 편하게(?)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 가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정신도 힘들게 만드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첫번째 캠페인 작업으로 모듈을 리프로그래밍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모듈 프로그래밍을 하고 마지막으로 시리얼 데이터 어센티케이션 컨피그레이션(Serial Data Authentication Configuration)이라는 마무리 확인 작업을 하는데 이게 마무리되지를 않습니다. 뜨는 코드는 K73 관련 에러코드가 뜹니다. K73 모듈은 Telematic Control Module입니다. 온스타 스위치를 보니 아무 불도 들어오지 않고 스위치를 눌러도 먹통입니다. K73 모듈과 관련된 에러가 있는 것입니다. 이 놈 때문에 워런티로 다른 모듈 업데이트 하는 프로그래밍 작업이 장애를 받은 것입니다. 이건 뭐 워런티 관련된 작업이라 제가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은 없고, 샵포맨에게 리포팅하니, 매니저와 둘이 이야기합니다. 아마도 GM본사의 허가를 받고 추후 관련 액션을 취하겠지요. 그 놈의 트럭으로 시간을 좀 쓸데없이 낭비하고, 다음 작업으로 받은 트럭도 전기 관련 문제를 달고 왔습니다. 2023년형 지엠씨 씨에라 트럭입니다. 이 트럭에는 110볼트 전기를 쓸 수 있는 콘센트(리셉터클)가 센터콘솔과 베드 쪽에 하나씩 있는데 이것들에 전기가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확인을 해보니 센터콘솔에는 오고 베드쪽에는 오지 않습니다.  12볼트 전기를 컨버팅하여 이 110볼트 리셉터클(receptacle)에 110볼트 전기를 보내주는 T1 DC/AC Converter Control Module은 트럭 뒷자리 시트백 뒤쪽에 있습니다. 이 문제 진단을 위해 T1 모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뒤쪽 시트백을 뜯어내야 합니다. 그게 잔 손이 많이 가는 좀 번거로운 작업입니다. 몇번 해보고 노...

Getting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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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ing Better 지엠(GM) 딜러 작업 벤치 위 노트북, 출근하여 컴퓨터를 켜고 작업 화면을 열면 작업할 내용이 보입니다. F-150을 작업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포드의 효자 트럭 F-150, 포드를 먹여살리는 트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키를 찾아들고 나가 트럭에 올라타니, 테슬라 차의 중앙에 달려 있는 화면만큼 큰 화면이 있습니다. 전기차 분위기가 확 납니다. 이제 트럭도 전기차가 나오는 시대입니다. 테슬라에서도 트럭이라고 하면서 제품을 내놓았는데, 장갑차같은 모양의 좀 무식하게 생긴 차를 내놓고 그걸 트럭이라고 했습니다. 그걸 트럭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건 그렇고, 기존에 픽업 트럭을 내놓던 아메리칸 기업들, 즉 지엠과 포드에서도 전통적인 픽업 트럭에 전기차 라인업을 세웠습니다. 포드 픽업 F-150 전기차의 앞쪽 후드를 열어보니, 정말로 엔진이 없습니다.  차밑을 보면, 트랜스미션도 없고, 픽업 트럭의 상징과도 같은 프러펠러 샤프트도 보이지 않습니다. 차 앞에서부터 뒤까지 밑에는 배터리만 가득 차 있습니다. 새로 나온 전기차인데, 앞쪽 액슬 샤프트 실(seal)이 새는 것이 보입니다. 포드의 품질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 “질질이” 어딘가 새는 곳이 많은 것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기존 픽업 트럭에서는 보통 샐 수 있는 곳에서는 다 새는 것이 포드 트럭입니다. 엔진에서 새고, 트랜스미션에서 새고, 파워스티어링에서 새고, 액슬에서 새고, 냉각수가 새고, 전기차에 엔진도 없고, 트랜스미션도 없으니, 이제는 액슬 부분에서 새는 것이 보입니다. 뒤쪽 액슬 디퍼랜셜 엑츄에이터에서 새는 것이 보입니다. 샌 오일이 시커멓게 뒤쪽 액슬을 뒤덮었습니다. 뒤덮인 오일을 씻어낸 모습에서 오일이 얼마나 많이 샌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새는 부분을 정비해서 되팔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엠 딜러에서 새로 나온 전기차의 부품을 어디서 구해야 ...

좋은 차 모는 바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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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차 모는 바보들 2020년형이면 4년 밖에 되지 않은 신삥입니다. 이것에 문제가 있어 딜러에 왔습니다. 차는 멋진 지엠씨 트럭입니다. 차는 크고 멋있는데, 엔진은 2.7리터 밖에 되지 않는 터보엔진입니다. 이렇게 큰 픽업 트럭의 엔진은 통상 5리터가 넘는데, 트럭 가격을 좀 낮춰보려고 그런 작은 엔진에 터보를 달아 라인에 끼워넣었습니다. 트럭은 갖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격을 조금 낮춰보려고 그런 라인업을 만든 것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그냥 딜러에 맡기면 되는데, 이 트럭주인은 코드를 찍어보고는 엔진 오일압력쪽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차를 맡겼습니다. 코드를 직접 찍어봤으면 직접 고쳐보시든지, 자기가 직접 손볼 것도 아니면서 그 비싼 코드리더는 뭣하러 가지고 있는 거지? 딜러를 믿지 못하고 영 엄한 소리할까봐 속지 않으려고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한 것인가? 이런 류의 인간들도 영 재수없는 스타일입니다. 딜러 스캐너로 코드를 찍어보니, 엔진오일 압력쪽에 문제가 있는 코드가 떴습니다. 차를 들여올 때, 엔진소리가 영 거슬리고, 악셀페달을 조금 밟아주면 거친 쇠소리가 크게 납니다. 엔진 오일을 체크해보니, 딥스틱(dipstick)에 오일이 찍히질 않습니다. 엔진오일을 탑업(top up)하니 2.5리터나 들어갑니다. 엔진 오일을 채워넣었더니,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오일이 부족하니 엔진오일 압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코드가 뜨고, 타이밍 체인에 윤활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리 큰 소리가 났던 것입니다. 차주인이 겉멋만 들어가지고, 코드리더는 가지고 다니면서 가장 기본적인 체크는 해보지도 않는, 헛똑똑였습니다. 이렇게 멍청하게 차 관리해 가지고는 언젠가는 엔진 하나 말아먹고 큰 돈을 써야 할 운명입니다. 뒤이어 받은 차는연식이 좀 된, 2009년형 아바란치 트럭입니다. 이 차는 주인이 스파크 플러그를 교체해달라는 요청이 있습니다. 스파크 플러그를 하나 뽑아보니, 심히 낡아있습니다. 새 스파크플러그와...

2015 캐딜락 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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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캐딜락 ATS 입고된 2015년형 캐딜락 ATS 중고차를 재판매하기 위한 인스팩션을 했습니다. 손봐야 할 부분을 찾아 리포팅하고 차를 빼내려는데, 조수석 윈도가 올라가질 않습니다. 작동하던 것이 인스팩션 하고 나니까 갑자기 왜 움직이질 않아? 샵포맨에게 리포팅하고 문제점을 찾기 위해 조수석 도어 트림판넬을 떼어냈습니다. 윈도 모터를 인스팩션하기 위한 것입니다. 뭐가 잘못되었는지 찾아보려면 윈도모터, 스위치, 서킷 와이어링등을 조사해봐야 합니다. 경험에 의하여 무작정 작업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요즘 차량들은 연도별, 모델별로 설계 디자인이 차이가 있어서 SI(Service Information)을 따라가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길입니다. SI를 열어보니, Test 3를 실시해보라는 내용이 보입니다. SI를 따라 그라운드 서킷에 이상이 없는지 먼저 확인한 다음에 윈도 스위치의 터미널 8과 그라운드 터미널을 점퍼시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전기회로도를 보면 퓨즈를 통과한 12V 배터리 전압이 윈도 모터 서킷에 와서 늘 걸려 있는 상태입니다. 윈도 스위치를 작동하는 것은 전압을 그라운드로 연결하여 서킷을 완성시켜 주는 것입니다. 즉, 윈도 스위치를 올리는 쪽으로 작동시키면 모터가 윈도를 올리는 쪽으로 움직이도록 스위치가 전압-모터-그라운드로 연결되는 서킷을 완성시켜주어 윈도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SI의 내용대로 윈도 스위치의 8번 터미널과 그라운드 터미널 사이를 점퍼시키니, 갑자기 윈도가 올라갑니다. 모든 게 정상이잖아? 그럼 왜 움직이다가 갑자기 안 움직였고, 지금은 왜 다시 또 움직이는 거야? 뭔 일이 있었던거야? 샵포맨에게 리포팅하면서 왜 그런거지 물어보니, 샵포맨 또한 낸들 알겠냐?  이런 일이 왕왕 있습니다. 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그냥 커넥터 한번 뺐다 껴주면 언제 뭔일 있었냐 싶게 멀쩡히 작동하는 경우 말입니다. 전기 저항치에 아주 민감하게 작동하는 에어...

캐딜락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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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매니아 Cadillac, 캐딜락 아십니까? 한국에 차가 귀하던 시절, 박정희 대통령의 의전차량이 캐릭락으로 알려지면서 오공시절을 산 아재들의 드림카였던 자동차 브랜드가 캐딜락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을 치르고 온나라에 거지들이 들끓던 시절에 미국은 자동차 붐이 일어나면서 자동차로 북미 대륙을 누비며 호텔에서 먹고 자고 하는 자동차 여행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런 아재 중 하나인 제가 지금은 캐딜락을 거의 매일 만지고 있으니, 출세빵입니다. 당시 미국에서도 캐딜락이면 호사스런 자동차였습니다. 현재 캐딜락을 만드는 자동차 회사는 지엠(GM)입니다. 지엠이 현재 가지고 있는 브랜드는 뷰익, 쉐비, 캐딜락, 지엠씨입니다. 프라임 모기지 붕괴 사건 이후 어려움에 처하면서 자칫 망할뻔 했는데, 경쟁력이 떨어지는 몇몇 브랜드를 정리하면서 기사회생했습니다. 그때 정리된 브랜드는 폰티악, 새턴 등입니다. 휴머는 원래 지엠 브랜드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지엠이 사들였다가 망할뻔 했을 때, 없어지나 했는데, 없애지 않고, 쉐비 브랜드로 흡수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지엠 트럭 중에 휴머를 최초의 전기차 트럭으로 선보였습니다.  지엠의 대표적인 스포츠카는 콜벳인데, 그게 캐딜락 브랜드에 속하지 않고, 쉐비 브랜드에 속한 것은 조금 의외입니다. 지엠의 최고급 브랜드는 캐딜락입니다. 미국차 중에서 독일차에 견줄만한 고급차가 캐딜락입니다.  오늘 2014년형 캐딜락 ATS를 받아 정비를 했는데, 이 차주인 가만 보니 캐딜락 매니아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캐딜락 차에는 여기저기 캐딜락 로고가 많이 붙어있는데, 이 사람은 캐딜락 엑서서리를 엄청 사들여서 차를 캐딜락 엠블럼으로 도배를 했습니다.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 넣은 공기 주입구 꼭지에도 캐딜락 엠블렘을 달았습니다. 목받침과 센터콘솔 커버에도 캐딜락 엠블럼이 보입니다. 스티어링 휠 커버에도 엠블럼을 추가했고, 센터콘솔 옆에 추가로 캐딜락 엠블럼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