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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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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수박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트럼프에게 제대로 이용당하고 분함을 참지 못하고 있는 머스크, 그 놈은 평생 뻘짓하면서도 어떻게 그리 큰 돈을 모았는지 참 기절초풍할 일입니다. 돈 버는데 머리는 그렇게 좋아도 성격이나 인성은 완전히 개판으로 보입니다. 한국에도 서울대 나온 걸 평생의 자랑으로 여기면서 인성은 제대로 맛이 간 인재(?)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서울대는 지식만 가르치고 사람 교육은 시키지 않는 똥통학교로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나온 것을 평생의 자랑으로 삼고 있는 것을 방송을 통해 알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시민과 장기하입니다. 유시민은 이런 소리를 했습니다. “노무현을 개무시하는 사람은 많아도, 노무현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유시민을 싫어하는 사람은 많아도, 유시민을 무시하는 사람은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서울대를 나오지 못한 것과 유시민은 서울대를 나온 것을 가지고 그런 명언(?)을 만들었습니다. 유시민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보다, 그런 생각을 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더 한심한 겁니다. 무슨 학교 나온 것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상하게 삐뚤어진 사회다보니, 노래하는 장기하도 서울대 간판 들고 있는 게 연예게 생활하는데도 좋은 게 많다고 이야기합니다. 한국 가수들이 쓰는 악보에는 서울대 코드가 따로 표시되고 있나? 밴쿠버에 살고 있다보니, UBC 코드보다 BCIT 코드가 더 각광 받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UBC는 종합대학교이고, BCIT는 기술 전문학교입니다. 한국과 굉장히 다른 모습을 이곳 사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밴쿠버도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에 대한 사회적 대우와 대접과 인식이 전혀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있...

딜러에서의 중고차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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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에서의 중고차 수리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제가 일하는 딜러는 노스 밴쿠버의 오토몰에 있는데 그 중에서 면적이 제일 넓은 딜러입니다. 그 넓은 자동차 계류장에 발디딜 틈없이 꽉 차 있던 신차들이 지금은 텅텅 비어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틀어 잠근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인가요? 희토류없이 전자부품들을 만들 수 없고 요즘 차들에는 수백 개의 전자부품이 들어가니, 자동차 생산라인이 멈춰 설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희토류 생산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면 십 수년이 걸릴 일이고, 10년 후에 그게 가능할 지도 확신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중고차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딜러에서 확보한 중고차를 팔려고 하면 인스펙션을 완벽하게 하여 고객이 사간 지 며칠 되지 않아 차를 가져와 이런저런 문제가 있으니 물어달라고 하지 않도록 손을 잘 보아서 팔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하루에도 중고차를 몇 대씩 인스펙션합니다. 제가 리포팅한 인스펙션한 결과를 세일즈와 서비스의 매니저들이 검토하여 고치고 손볼 범위를 정합니다. 그 정비 작업을 통상 인스펙션한 사람이 수행합니다. 오늘 인스펙션한 차량 중 한 대는 2016년형 대형 SUV입니다. 연식이 되는 만큼 크고 작은 문제들이 많이 발견이 되었습니다. 하부쪽에서는 브레이크 작업이 필요했고, 앞쪽의 스테빌라이져 바 링크 하나가 부러져 있는 것도 발견이 되었습니다. 뒤쪽 테일 게이트 유리에 붙여진 디프로스트 터미널 하나가 떨어져 있는 것도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납땜을 하여 고쳤습니다. 통상 이걸 납땜하려면 테일 게이트에 달려 있는 유리창을 분리하여 벤치에 올려놓고 작업을 합니다. 납...

캐나다에서 차 고치려면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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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차 고치려면 어디로?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아침에 마린 드라이버를 따라 출근하다 보면 정비 업소들이 몇 보입니다. 칼 타이어(KAL Tire)가 있고, 딜러도 몇 보입니다. 마이다스(MIDAS)도 보였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이다스는 아래 그림에서 A로 표시한 부분, 길목 좋은데 자리잡고 있어서 늘 장사가 잘 되던 곳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게 없어졌습니다. 망했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나중에 보니, B로 표시된 곳으로 옮겼습니다. C는 노스 밴쿠버의 오토몰입니다. 오토몰 안에는 GM, 현대, 토요타, 렉서스, BMW, Ford, 혼다, 아쿠라, 마쯔다 등 여러 딜러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오토몰 주변으로 바디샵과 정비샵들이 여럿 산재해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번호판이 달리지 않은 차를 한 대 받았습니다. 보니 GM차인데 기아 딜러에서 보낸 차입니다. 캐나다에서 정비를 맡길 수 있는 곳은 타이어샵, 개인정비샵, 마이다스 같은 체인점, 그리고 딜러샵등이 있습니다. 당연히 보수가 제일 좋은 곳은 딜러샵이고, 그래서 아무래도 실력이 더 좋은 테크니션들이 딜러에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기아도 딜러인데, 기아차가 아니라고 자기들이 고치지 못하고 GM차라고 GM딜러로 차를 고쳐달라고 보냈습니다. 이런 걸 보아도 기아 딜러샵에 갔으면 기아차를 사고, GM 딜러에 갔으면 GM차를 사는 게 현명한 일입니다. 그리고 기아차 딜러에서 GM차를 샀는데, 문제가 있으면 기아에서 샀다고 기아로 갈 것이 아니라, 정비는 GM으로 다녀야 합니다. 그럴 이유가 있습니다. 전쟁도 현대전은 전자전이라고 했습니다. 정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쟁은 아니지만, 차 고치는 미...

미캐닉의 소중한 시간 죽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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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캐닉의 소중한 시간 죽이는 사람들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자동차 연구소에서 오랜 기간 일한 경험 때문에 자동차에 대하여 두드러기 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잘 만든 양산차를 변형하는 짓들입니다. 신모델을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설계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차의 각 부분들이 잘 어울리고 공학적으로도 잘 매칭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고생하는 줄 알기에 잘 만든 차를 가지고 제멋대로 떼고 갖다 붙이고, 올리고 낮추고, 심지어는 페인트칠까지 바꾸는 행위들을 보면서 치를 떨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모릅니다. 타이어를 장착하는 휠을 바꾸는 행위도 제일 못난 짓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자동차를 변형하는 일은 차의 성능과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오늘도 그런 일을 당하면서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문제가 되어 온 차는 2024년형 고급 대형 SUV 트럭입니다. 요즘은 차에 레이더 장치가 달려 운전자에게 크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주차를 위하여 후진을 할 때, 뒤쪽과 옆쪽의 장애물과 거리가 가까워지면 경고음이 울립니다. 그게 범퍼에 장착된 레이더가 작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요즘은 햅틱(haptic) 바이브레이션 장치까지 드라이버 시트에 장착이 되어 후진을 하려는데 갑자기 사람이 뒤쪽으로 지나가면 시트가 ‘부르르’ 떨면서 운전자에게 경고를 합니다. 오늘 온 차는 햅틱 기능이 정상 작동을 하는데도 IP(instrument panel)에 관련 시스템이 unavailable하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세팅 메뉴에 가서 관련 시큐리티 세팅들이 모두 on 되어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체크해보...

세상에 공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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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나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지엠 딜러에서 미캐닉으로 일하려면 정비 지식과 경험과 눈썰미와 손재주가 있어야 합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관록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 그에 더하여 지속적으로 지엠 연구소에서 내놓는 신기술을 학습해야 합니다. 그걸 공부하는 툴은 기본적으로 각자에게 제공되는 인터넷에 연결된 업무용 노트북입니다.  지엠 딜러샵 미캐닉은 한 달에 평균 두 개 정도의 패키지를 공부해야 합니다. 패키지가 포함하는 내용은 신차 정보, 신기술, 정비 테크닉, 현장에서 피드백 되는 최신 문제에 대한 정보 등등입니다. 내용이 긴 것은 패키지 하나를 클리어 하는데, 두 시간 이상 걸리는 것도 있고, 짧은 것은 30분 정도면 끝나는 것도 있습니다.  저는 주로 집에서 이 패키지를 공부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집에서 지엠 인터넷 망에 연결하려고 하는데 로그인이 되지를 않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며칠 동안 회사에서 로그인 할 때 나타나는 웹 주소와 저의 아이디와 패스워드 등을 확인하며 그걸 카피해와서 집에서 시도해보면서 며칠째 애쓰다 드디어 오늘 아침에 해결하여 한시름 놓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니, 지엠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업무용 비즈니스 모델을 이용하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얼마 전에 인텔 i7 CPU와 윈도10이 깔린 노트북을 지급 받았는데,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에서 집에서도 잘 연결되던 것이 어느 순간부턴가 로그인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며칠 애써도 로그인이 되지 않아 집에서는 되지 않게 만들었나보다고 무식한 생각을 했는데, 그건 아니고, 로그인...

세상에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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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있나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2022년형 타호(Tahoe)가 체크엔진 경고등이 들어오는 문제로 지엠 딜러 정비샵에 수리 받으러 왔습니다. 스캐너로 코드를 읽어보니 여러 개의 BCM(바디 컨트롤 모듈) 코드들이 뜹니다. B1AA3, U3018, U3505, 등등. ‘헐! 이게 뭐지?’ BCM에 여러 개의 통신 관련 코드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들어와있는 상태, 대략 난감. 작업 벤치 위에 있는 노트북에서 지엠 SI(서비스 인포메이션) 시스템을 열고, 해당 차종을 선택한 다음에 키워드 찾기로 코드 중의 하나인 “B1AA3”를 입력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 코드 관련 TSB(Technical Service Bulletin)가 하나 뜹니다. 신기하게도 스캐너로 읽어낸 코드들이 모두 보입니다. TSB에 나온 내용대로 센터 콘솔(center console)의 뒤쪽 트림 판넬을 뜯어내보니, 끊어진 선이 보입니다. 센터콘솔 램프로 가는 선이 끊어진 것입니다. 이 가는 선이 끊어지면서 안쪽 구리 선들이 맞닿아 퓨즈가 번트(burnt)되어 끊어진 것입니다. 번트된 20A 퓨즈가 센터콘솔 램프 하나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퓨즈의 영향을 받는 쪽의 코드들이 뜬 것입니다. 끊어진 선이 센터콘솔 커버 힌지(hinge) 쪽에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서 와이어를 수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냥 램프와 와이어가 달린 램프 키트를 교체하는 것이 깔끔한 수리 방법입니다. 그 부품이 어디 있나 체크해보니, 미국에 있습니다. 임시 조치로 끊어진 선을 제거하고 끊어진 20A 퓨즈를 교체해주니, 센터콘솔 램프 불만 들어오지 않을 뿐이고, 다른 문제들...

바보에게 당하면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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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에게 당하면 바보다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자동차 산업, 산업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어마어마한 산업입니다. 파급 효과가 지역을 넘어 국가 경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 조지아주에 현대가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자 조지아 주지사가 나서서 현대가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행장을 건설하겠다고 나서는 것을 보면 자동차 공장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제가 현대 자동차 울산 공장 연구소에 근무할 때, 울산에서 남쪽으로는 부산, 위쪽으로는 경주와 포항까지의 국도변에 현대 자동차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가 줄줄이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작게는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공장, 이명박이의 시트를 만드는 공장, 아줌마들이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 와이어 키트를 만드는 공장까지 그 수도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공장들이 늘어서 있었고, 국도에는 그런 부품을 실어나르는 트럭들이 밤낮없이 바쁘게 오갔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은 면적부터 어마어마합니다. 건물 하나에 공장 하나 있는 것이 아니라, 5개 공장이 한 장소에 모여 있는 것이고, 이 다섯 개 공장에서 17종의 차종을 연간 140만대 생산합니다. 면적이 너무 넓어 걸어서는 이동할 수 없고, 자동차를 이용하던지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구내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종업원만 3만명이 넘다보니, 여름에 점심으로 삼계탕이 나오는 날이면, 부산과 포항 사이의 양계장에 있는 닭들을 싹쓸이 해야 종업원들 점심을 먹일 수 있습니다. 현대가 종업원들 먹이는 것에는 화끈하여 삼계탕하면 국에 고기 몇 점 얹혀주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앞에 닭 한 마리씩 통째로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4인 가족 기준이면 삼사십이...

U1510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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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510 00 2017년형 쉐비 트럭이 체크엔진 경고등이 들어오고 간혹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문제등을 안고 지엠 딜러 정비샵을 찾아왔습니다. 스캐너를 연결하여 스캐닝해보니, 한 가지 문제가 아니라 3개 정도의 문제가 서로 연관성없이 동시에 발생한 상태입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리포트한 내용입니다. ====== 2017 SILVERADO ODO 104432 DIAGNOSED CODE-FOUND ECM CODES. ECM P0101 00 MAF SENSOR PERFORMANCE ECM P0102 00 MAF SENSOR CIRCUIT LOW FREQUENCY ACCORDING TO DOCU#3282613, PERFORMED SYSTEM TEST-REQUIRES NEW MAF SENSOR ===== ECM P0689 00 ENGINE CONTROL IGNITION RELAY FEEDBACK CIRCUIT LOW VOLTAGE ECM P1682 00 IGNITION 1 SWITCH CIRCUIT 2  ACCORDING TO DOCU#3781945, PERFORMED SYSTEM TEST-REQUIRES NEW UNDERHOOD ELECTRICAL CENTER(FUSE BLOCK) ====== ECM U1510 00 LOST COMMUNICATION WITH DEVICE ON LIN BUS. ACCORDING TO DOCU#2692533, THIS CODE CAUSED BY ECM LOST COMM WITH M60A ACTIVE GRILLE AIR SHUTTER 1 MOTOR MODULE ON LIN BUS. -FOUND CIRCUITS OF CONNECTOR X132 ALREADY REPAIRED-PHOTO ATTACHED. CHECKED CIRCUIT 4621 BETWEEN X132 AND ECM X1-54 TERMINAL-OK REQUIRES NEW M60A ACTIVE GRILLE AIR SHUTTER 1 MOTOR MODULE AND ...

Ms.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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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Fire 2015년형 트랙스가 엔진 진동이 심하게 느껴진다고 지엠 딜러샵에 정비 받으러 왔습니다. 체크엔진등이 뜨지 않고 다른 증상은 없는데, 엔진만 러프하다는 차주인의 코멘트가 있습니다. 트랙스에서 흔히 있는 문제는 PCV밸브가 망가져 버큠이 리킹되는 문제입니다. PCV밸브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차를 베이에 들이고 엔진을 끄기 전에 엔진 커버 위의 조그만 커버를 벗겨내는데 순간 4번 실린더 부분의 이그니션 코일에서 스파크가 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주 운좋게 그걸 보았습니다. 4번 실린더에 쪽에 문제가 있고, 거기에서 미스파이어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PCV밸브에서 버큠 리킹은 없었습니다. 스캐너로 미스파이어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짐작한대로 4번 실린더에서 엄청난 미스파이어(misfire)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그니션 코일을 들어내니 4번 실린더의 스파크 플러그가 녹이 많이 슬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옆의 3번 실린더의 상태는 아주 깨끗합니다. 이그니션 코일을 뒤집어보니, 4번 실린더의 스파크 플러그에 연결되는 베이스 부분이 심하게 부식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코일과 스파크 플러그를 교체해주니, 엔진 상태가 샤방샤방해졌습니다.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PC에서 보실 경우, 글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글이 열립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트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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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드림 북미 자동차 오너들의 로망은 픽업 트럭을 모는 것입니다. 벤츠 모는 것보다 픽업 트럭 모는 것이 정말 더 폼납니다. 픽업 트럭의 주류는 하프톤(½ ton)급입니다. 포드의 F-150, 지엠의 실베라도와 씨에라 같은 트럭이 북미의 대표적인 하프톤 트럭들입니다. 트럭을 몰고 싶은데 하프톤이 부담이 되면 쿼터톤(¼ ton)급의 트럭을 선택하게 됩니다. 북미에서 쿼터 톤 트럭으로 대박을 친 것은 토요타의 타코마입니다. 쿼터 톤 트럭 시장을 타코마에게 빼앗긴 GM이 분발하여 만들어낸 것이 쉐비의 Colorado와 지엠시의 Canyon입니다. 타코마가 토요타 차답지 않게 트랜스밋션등에 품질문제가 많고 두리뭉실한 디자인에 염증을 느끼던 중에 콜로라도와 캐년이 나오자 인기를 끌며 엄청 팔렸습니다. 타코마에게 빼앗긴 쿼터 톤 트럭 시장의 점유율을 많이 회복했습니다. GM딜러 정비샵에는 항시 트럭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특히 제가 일하고 있는 딜러는 대자연을 끼고 있는 노스쇼어에 자리잡고 있어서 특히나 트럭의 비율이 많은 편에 속합니다. 아래 그림은 오늘 오전의 딜러 정비샵 모습입니다. 테크니션들이 차에 붙어있지 않고 노트북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일은 하지 않고 유튜브 보고 있나? 그건 아니고요. 차를 들여다보고 증상을 확인하고 체크엔진들이 들어온 경우에는 코드를 확인한 다음, 서비스 인포메이션을 확인합니다. 서비스 인포메이션은 자동차 연구소에서 설계자들이 시스템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어디에 문제가 있을 경우, 어떤 경로로 문제의 원인을 추적하는지 프로세스를 자세히 설명해놓은 정비지침서입니다. 테크니션들이 그걸 들여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500쪽이나 천쪽이 넘는 두꺼운 책으로 되어있는 정비 매뉴얼을 뒤적거리며 일을 했는데, 인터넷이 대중화된 이후로는 노트북이 정비 매뉴얼을 대신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을 시작한 차는 2019년형 쿼터 톤 트럭 지엠시 캐년입니다. 디젤엔진 트럭인데, 냉각수가 새는 문제가 있고, 계기판...

리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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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의 꿈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에 갔다 왔습니다. 그런 건 아니고, 2006년형, 그러면 20년된 차인가요? 기아의 오래된 조그만 차 리오의 키를 매니저가 직접 챙겨주며, 자기 친구차라고 좀 봐달라고 합니다. 워터 펌프를 바꾸어야 할 것 같아서 타이밍 벨트 키트까지 파트를 다 주문해두었다고 합니다. GM 딜러에서 일하면서 다른 메이커 차를 봐야하는 게 정말 싫습니다. 그런 속마음을 모르는지, 친구차라고 타 메이커 차만 가지고 오면 왜 저한테만 맡기는지 모를 일입니다. 차를 제 베이로 들이고 나니 뭐가 문제인지를 보여줍니다. 시동을 걸고, 스티어링 휠을 돌리니 워터펌프 풀리가 돌지 않고 벨트가 슬립을 합니다. 그걸 보고 워터펌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타이밍 벨트 키트를 준비한 모양입니다. 리오는 워터 펌프를 교체하려면 타이밍 벨트를 걷어내야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니저가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왜 워터펌프가 돌지 않고 벨트 슬립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제가 일단 벨트를 걷어내고 상태를 체크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리오에는 3개의 벨트가 있습니다. 파란색 벨트와 오렌지색 벨트는 크랭크 샤프트 풀리에 연결되어 있어서 엔진이 돌 때, 직접 돌려주는 형태입니다. 즉, 파란색 벨트는 위쪽의 워터 펌프 풀리와 아래쪽의 알터네이터 풀리를 돌려주고, 오렌지색 벨트는 에어컨 콤프레서 풀리를 돌려줍니다. 그리고 노란색 벨트는 워터펌프 풀리와 연결되어 위쪽의 파워스티어링 펌프 풀리를 돌려줍니다. 그러니까 파워 스티어링 펌프는 크랭크 샤프트 풀리가 직접 돌려주는 것이 아니고 워터 펌프 풀리를 거쳐 동력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일단 벨트들을 다 들어내고, 워터 펌프 풀리도 걷어냈습니다. 그리고 워터펌프 샤프트를 체크해보니, 유격이나 플레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돌려보면 부드럽게 돌아가는 것이 베어링이 망가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제 직감대로 파란색 워터펌프 벨트의 장력이 약하여 일어난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되어 매니저에게 보여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