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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안 마켓 - 웨스트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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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안 마켓 - 웨스트 밴쿠버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출근하는 길은 대충 하나로 정해져있지만 퇴근하는 루트는 서너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출근 시간은 다양한데 퇴근 시간은 특정 시간대에 몰려서 그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퇴근 시 선택지 중에 요즘 비중 있게 선택하는 루트는 마린 뒤쪽 한적한 동네 길을 타다가 캐필라노 쯤에서 마린으로 접어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루트도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밀리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왜 수요일이고 목요일인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 수요일이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 날도 이 루트로 퇴근을 하면서 마린으로 좌회전하는 순간 검은 닛산 승용차가 마린 길가 한 스토어 앞으로 꺾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페르시아 말이 적혀있는 전당포같은 가게에 들어가는 사람이 누굴까 궁금하여 보고 있는데 아는 사람입니다. 마트 앞에 차를 세우고 내리는 사람은 제가 일하는 딜러의 아줌마 여직원입니다. 이란 사람입니다. 마린이 밀려 차가 움직이지 않는 덕분에 그녀가 차에서 내려 가게에 들어가는 것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들어간 가게는 머니 마켓입니다. 간판에 페르시아어가 쓰여져 있습니다. 페르시아어 간판이 쓰여진 머니 마켓, 이런 가게가 노스 밴쿠버와 웨스트 밴쿠버에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저는 처음에 이게 아랍쪽 애들 전당포인줄 알았습니다. 그런 선입견으로 역시나 후진 나라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란 사람들을 위한 사설 은행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가게들이 생긴 것은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때문입니다. 이란의 금융망이 막히는 바람에 외국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공식 은행의 해외 업무망을 통하여 ...

오늘 하루를 잘 살고 있는 것인가? - 웨스트 밴쿠버에 사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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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를 잘 살고 있는 것인가? - 웨스트 밴쿠버에 사는 일상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사람이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은 몇가지일까요? 자고, 씼고, 먹고, 싸고, 일하고, 놀고, 걷고, 사고, 등등 뭘 또 할 수 있나요? 아프고, 병원 가고? 요즘은 온 인류가 스마트 폰 안으로 온 영혼이 빨려들어가서 그 안에서 뭘 합니다. 도대체 그걸로 하는 게 뭡니까? 그리고 노트북 앞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하는 것이 뭡니까? 남들은 뭘 하고 있는지 정말 많이 궁금합니다. 노트북 앞에 앉아서 이것저것 하면서 노트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사람들은 그걸로 뭘할까?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노트북에서 하는 일이 몇 가지 없습니다. 너무 뻔해서 몇 가지 하고 나면 더 이상 뭘 더 할 아이디어가 없어 허탈해지고, 다른 똑똑한 사람들은 노트북으로 뭘 더 할까? 뭘 재미있는 일을 할까? 궁금합니다. 노트북을 열면 제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구글을 여는 일입니다. 우선 이메일을 확인하고 보관할 가치가 있는 이메일은 PDF파일로 만들어 보관을 하고 이메일 함을 비웁니다. 거기에 뭔 이메일이 남아 있는 것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학생이 숙제를 미룬 기분? 물론 그걸 역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메일의 내용이 며칠까지 혹은 며칠에 뭘 해야하는 내용이면 그걸 잊지 않기 위해 인박스(inbox)에 남겨둡니다. 그래야 깜빡 잊고 할 일을 거르지 않게 됩니다. 일이 클로징 되면 물론 날려버리고 이메일 박스를 비웁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하는 일은 그 날 스마트폰에 기록된 사진과 스크린캡쳐 파일을 노트북에 옮겨놓고, 스마트폰을 비웁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며 그 날 받았던 영감을 떠올리며 구글 독스(do...

코스코 타코(Taco) -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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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코 타코(Taco) - 밴쿠버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주변에 피어나는 꽃들을 즐기며 아침 런닝을 하는데, 아침 햇살 역광을 받아 빛나는 것들이 눈길을 끕니다. 민들레가 처치 곤란하고 끈질긴 잡초지만, 그걸 완전히 제거할 의지가 사람에게 없는 것인지, 아니면 제거되지 않는 생명력을 가진 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제거할 필요가 없는 관상용 와일드 플라워로 보호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좌우지간 잡초 치고는 만민에게 워낙 친숙한 것이고, 예쁘기도 합니다. 그리고 꽃이 피고 난 뒤에 남은 씨앗 뭉치는 아이들의 장난감처럼 취급되기도 하고, 어른도 그걸 불어대는 재미를 느낍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폰이 플래그십급 고급 스마트폰이 아니고 중급에서도 비교적 아래쪽에 위치한 정도의 폰인데도 사진을 이만큼 찍어내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물론 본격적인 카메라가 생산해내는 것과 화질면에서 비교가 불가하기는 하지만, 이 정도라도 나오지 않았다면 아마도 제대로 된 카메라를 준비하지 않고는 베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침에 여러가지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열두 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서 코스코로 갔습니다. 열두 시를 넘기면 차가 많이 막힙니다. 일주일 먹을 거리를 사는 중에 타코 패키지가 보입니다. 시즈닝한 비프가 아주 깔끔하고 맛있게 보여 모험 삼아 하나 사들었습니다. 양은 한 식구 한 끼로 충분한 양입니다. 저녁으로 그 타코 팩의 빵과 고기를 데워 동봉된 야채를 싸서 먹었더니, 대박! 자주 이용할 것 같습니다. 몰라서 그렇지 시도해보면 꽤 괜찮은 것들을 하나씩 발굴하는 재미가 코스코 쇼핑 중에 있습니다. 이 팩이 ...

Running out of water - 밴쿠버 물 부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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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out of water - 밴쿠버 물 부족 위기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유튜브 동영상을 훑는 중에 “밴쿠버 물 부족”이라는 타이틀이 보여 뭔지 한 번 보았습니다. 밴쿠버에는 거대한 수자원이 세 곳 있는데, 지난 겨울 눈이 예년에 비하여 60 퍼센트 이상 오지 않아 올 여름 물부족이 걱정된다는 내용입니다. 살다살다, 캐나다처럼 수자원이 풍부한 곳도 드물 것입니다. 땅덩어리는 방대한데 곳곳에 만년설이 쌓이는 높은 산이 있고 수천 개의 호수가 있는데 물 걱정이라니? 밴쿠버는 전력 공급을 백프로 수력발전으로 해결합니다. 화력발전도 없고, 원자력 발전도 없습니다. 수력발전을 하고도 남아서 미국으로 팔기도 합니다. 그런데 물 부족이라니?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백프로 기후온난화 영향입니다. 트럼프는 기후온난화를 사기극이라고 하지만, 제 놈이 지금 사기치면서 정치와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밴쿠버에 온지 20여년, 겨울에 눈이 옵니다. 산 아래쪽 타운에는 많이 오지 않지만 높은 산에는 겨우내 눈이 많이 쌓입니다. 타운에도 꼭 두어번은 눈이 쌓여 시에서 눈을 치워야 하고, 자기집 앞길도 눈삽을 들고 나와 치워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타운에 한번도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밴쿠버에 와서 처음 겪는 일입니다. 높은 산에는 눈이 내렸지만, 그것도 예년에 비하여 60 퍼센트 이상 줄었다는 것입니다.  5월 3일, 오늘 기온이 26도(섭씨)를 찍습니다.  스쿼미시는 28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블랙콤 빙하에서는 아직도 스키를 타고 있을 휘슬러의 타운 온도도 26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물이 이렇게 많고...

내가 뽑은 골때녀 베스트 5 - 2026년 5월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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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뽑은 골때녀 베스트 5 - 2026년 5월 현재 *This blog post i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밴쿠버에 프로야구단은 없고, 프로농구단도 없습니다. 없는 것은 없고, 프로 아이스하키 클럽은 있고, 북미 프로 축구 구단도 있습니다. 밴쿠버 프로축구단에는 이영표 선수가 뛴 일도 있습니다. 지금은 독일의 뮐러 선수가 뛰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 캐넉스는 빌빌 거리고 있는 것 같은데, 화이트캡스는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손흥민이 뛰고 있는 LA가 붙으면 밴쿠버 사는 한국인은 어느 팀을 응원해야 되나요? 캐넉스도 화이트캡스도 홈구장이 모두 밴쿠버 다운 타운 코스코 매장 앞에 있는데, 밴쿠버 20년 넘게 살면서도 아직 구경 한 번 가보지 못했습니다. 캐넉스 아이스하키 경기는 스쿼미시 토요타 딜러에서 일할 때, 단체로 구경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몸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가지 않은 것이 참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때는 토요타 캐나다에서 포상으로 준 티켓이어서 스타디움의 제일 상층 로열박스 룸에서 맥주 마시며 볼 수 있는 제일 비싼 티켓으로 구경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그걸 놓쳤습니다. 그래도 두 구장 언젠가는 한 번 가보기 위해 잘 짱박아두고 있습니다. 축구 좋아하는 사람들은 돈내고 TV로 EPL(영국 프리미어 리그)이나 북미 프로야구 경기같은 것을 보는 모양인데, 저는 멍하게 그것 보면서 영혼 뺐기고, 내 할 일 하지 못하고 그러면서 쓸데없이 푼돈 나가는 것도 아까워 그 짓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유튜브를 보고 영상도 올리고 하여 유튜브를 통하여는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짬짬이 조금씩 보는 것 중에 하나가 골때녀입니다. 전에는 온디맨드코리아라고 돈내고 한...

아침을 뛰는 사람들 - 웨스트 밴쿠버 씨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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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뛰는 사람들 - 웨스트 밴쿠버 씨워크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5월 첫 토요일 아침, 8시까지 회사 가는 것 대신, 8시까지 잔 다음에 일어나 후딱 응가만 하고 추스려 입고 아침 햇살 속으로 나갔습니다. 봄 햇볕과 시원한 공기, 파도 소리에 묻혀 사람들이 아침을 즐기고, 달리고 있습니다. 이 좋은 천국 놔두고 무슨 화성같은 소리는. 씨워크와 바로 위 이면 도로인 한적한 벨레뷰를 오가며 달리다 보니, 멋진 집이 하나 보입니다. 그냥 무심코 지나치던 집들 중에 오늘 아침 눈에 들어오는 집이 하나 있습니다. 마치 캘리포니아 해변에 있는 듯 이국적인 모습입니다. 사실 미국 캘리포니아부터 시작하여 죽 올라오면서 밴쿠버까지는 비슷한 모습이 많이 있습니다.  북한 위쪽 러시아 연해주 위치인 북위 49도에 위치한 밴쿠버까지 팜트리가 있는 것이 신기한 일입니다. 북위 49보다 아래인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 갔을 때 거리에서 팜트리를 보지 못했는데, 밴쿠버에는 있습니다. 태평양 바다물 흐름의 마술이고, 주님의 설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던드레이브에 이르러 마린 드라이브로 올라갔더니 모닝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북적거립니다. 오가는 차들도 별로 없는 주말 아침에 한 스팟만 북적거리는 희한한 모습입니다. 던드레이브 마린 상에 사우스쪽으로는 위의 커피샵이 그리고 노스쪽으로는 아래의 베이크하우스가 핫스팟입니다. 이즈음 만개하는 철쭉이 마치 위 그림의 머핀 덩어리와 비슷해보입니다. 다시 햇볕을 쪼이며 씨워크를 달렸습니다. 아침 햇살이 온 지구촌 구석구석을 비추어주고 있습니다. ...

스탠리 파크 트레일 -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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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파크 트레일 - 밴쿠버 *This blog post was written in Korean. To view it in English, you can use a translation app or select your web browser's translation option to view it in English. 오랜만에 스탠리 파크로 건너갔습니다. 웨스트 밴쿠버에서 라이온즈 게이트 다리를 건너면 바로 스탠리 파크에 떨어집니다. 차를 티하우스 앞 주차장에 세우고 스탠리 파크 숲속 트레일로 들어갔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면 티하우스에서 출발하여 A를 거쳐 B지점 로스트 라군에 도착한 다음, C지점을 거쳐 티하우스로 돌아오는 작은 코스를 돌았습니다. 중간중간에 사진 찍고, 벤치에 앉아 쉬며 먹고 마시며 느그적 한시간 반 정도 걸었습니다. 티하우스에서 트레일로 접어드는 초입에 코요테 주의 경고판이 보입니다. 모세의 지팡이, 내 아내는 내가 지킨다. 이 스탠리 파크에는 한국 유학생이 트레일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하여 식물 인간이 된 안타까운 역사가 있습니다. 밴쿠버 다운타운과 접해 있어서 부랑자들이 유입되기 쉬운 곳입니다. 뭐 전반적으로는 안전한 곳이지만, 여자 혼자 트레일로 들어가는 것은 좀 위험한 일입니다. 손에 지팡이를 하나 쥐고 있으면 코요테에 대한 방어 수단이 될 수도 있어 마음이 편해집니다. 스컹크 캐비지, 사람이 먹지 않는 식물이지만, 겨울잠에서 깬 곰들은 고픈 배를 채우기 좋은 먹거리입니다. 로스트 라군에 이르니 캐나디언 구스 한 마리가 가까이 가도 요지부동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알을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맨땅에? 하기야 알이 부화해도 얘들 병아리는 젖을 먹는 것이 아니라 바로 물로 들어가서 풀을 뜯기 시작할 것이니 뭐 아무데나 알을 낳아도 상관없긴 하지만. 막대기들고 코요테한테 당하지 않게 불침번을 서줘야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