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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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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의 추억 한국에서 민물 낚시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일 쳐주는 고기는 단연 붕어입니다. 그런데 내륙의 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제일로 쳐주는 민물의 제왕은 쏘가리입니다. 그러면 캐나다에서는? 밴쿠버에 와서 한때 낚시의 재미에 빠졌던 때가 있는데, 그때 캐나다 낚시 레귤레이션(regulation)을 공부하면서 밴쿠버 강의 민물의 제왕은 스틸헤드라는 걸 알았습니다. 물론 밴쿠버에서 제일 큰 강인 프레이저 리버에서는 4~5미터 되는 철갑상어가 강물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스쿼미시 강의 제왕은 스틸헤드입니다. 이것은 바다에서 자라 강으로 올라오는 연어와 사촌지간입니다. 연어와 다른 점은 연어는 잡아서 하루 2마리까지 잡아갈 수 있지만, 스틸헤드는 손맛만 느껴보고 바로 물로 돌려보내줘야 합니다. 그 법규를 어기면 한달 월급을 벌금으로 물 수도 있습니다. 스쿼미쉬강의 발원지는 멀리 휘슬러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거기서 스퀴미쉬까지 내려오는 동안 수많은 작은 지류들이 합쳐져 스쿼미쉬에 이르러서는 커다란 강이 됩니다. 스틸헤드를 잡기 위해서는 민물 라이센스를 구입해야 합니다. 스쿼미쉬에서 민물 낚시와 바다 낚시를 구분하는 선은 스쿼미쉬에서 썬샤인 코스트로 건너가는 고압선이 경계입니다. 그 선 하류로는 바다 낚시 라이센스로 낚시를 하고, 그 고압선 상류쪽에서 낚시를 던지려면 민물 낚시 라이센스를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고압선은 독수리 뷰포인트가 있는 스쿼미쉬 강둑에 올라 상류쪽을 보면 저멀리 고압선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고압선이 민물과 바다 낚시를 구분짓는 경계선입니다. 저는 스틸헤드를 낚아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민물 낚시 라이센스와 플라이낚시 채비를 마련했었지만, 스틸헤드 손맛은 보지 못했고, 레인보우 트라웃만 잡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스틸헤드는 다 큰 연어처럼 크고 힘도 세지만, 어른 팔뚝보다 조금 작은 레인보우는 플라이로 채는 순간의 짜릿한 손맛만 아주 짧게 있을 뿐입니다. 브레드 피트가 레인보우 트라웃 잡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있는데, 거기는 트...

C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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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ho Coho, 코호 연어, 맛있는 연어입니다. 밴쿠버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연어입니다. 밴쿠버에서 잡히는 연어 중에 제일 큰 연어는 치눅(chinook)입니다. 통상적으로 킹(king) 연어로 불리우는 것인데, 고기잡이 배에서 제일 많이 잡히고 제일 많이 요리되는 연어이기도 합니다. 맛과 식감이 킹과 코호가 거의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치눅 다음으로 큰 연어는 첨(chum) 연어입니다. 연어 중에 제일 맛이 없고 식감이 좋지 않아 인기가 없는 연어가 첨입니다. 그래서 이 연어는 튀겨 먹어야 그나마 좀 괜찮습니다. 튀겨서 맛이 없는 게 없지요. 밴쿠버에서 잡히는 연어 중에 제일 작은 연어는 핑크(pink)입니다. 핑크 연어는 기름이 많고 오메가3가 많은 생선이지만, 맛은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스쿼미쉬 리버로 홀수 년에 대규모로 올라옵니다. 크기로 따져 중간에 있는 것이 코호(coho)와 사카(sockeye)이 연어인데 말이 중간이지, 어른 팔뚝이나 허벅지만큼 큽니다. 사카이는 빨간 색으로 잘 알려진 연어이고 회로 인기가 있습니다. 코호는 아무 연어 요리로도 만들 수 있는, 쉐프가 요리하기 제일 좋아하고, 맛도 좋은 연어입니다.  지금 캐필라노 리버로 코호 연어가 올라오는 시즌입니다. 비가 엄청 오는 11월, 연어들이 부화를 위하여 강을 거슬러 오기 최적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코호가 잘 올라오고 있는지 캐필라노 리버로 올라갔습니다. 노스쇼어 뒤쪽의 첩첩산중에 비가 엄청 내려 캐필라노 강에 설치된 클리블랜드 댐이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댐 아래로 엄청난 수량이 낙하하고 있고, 어마어마한 물보라가 일고 있습니다. 댐 밑쪽으로 가는 것은 거의 물속으로 들어가는 꼴입니다. 한걸음 내딛는 순간 온몸이 젖어버립니다. 댐 아래 쪽에 캐필라노를 가로지르며 노스 밴쿠버와 웨스트 밴쿠버를 잇는 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 다리를 경계로 하류쪽에서 낚시가 허용이 됩니다. 두어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

카쇼 전자 손목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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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쇼 전자 손목시계 제가 이 시계를 구입한 것이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2009년께가 아닌가 싶습니다. 써리에 살 때, 카약과 낚시에 빠져들기 시작할 때 어디 월마트에서 구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계 뒷면에 새겨진 모델명이 AQW-100입니다.  요즘 아마존을 보면 스마트워치가 엄청 뜹니다. 전부 중국산 스마트워치인데, 가격이 정말 쌉니다. 심지어는 20불대의 스마트워치도 있습니다. 애플, 삼성, 구글의 스마트워치는 수백불씩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싼 스마트워치들이 난무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AI에게 물어보니, 싼 소재와, 싼 칩, 싼 소프트웨어, 싼 인건비로 만들면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기가 찰 노릇입니다. 제가 쓰던 카쇼 디지털 시계의 독특한 기능은 조그만 시계화면에 바닷가의 밀물썰물 상태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달의 변화상태까지도 표시해줍니다. 낚시와 카약할 때 요긴하게 쓸수가 있어 낚싯대를 들고 나갈 때는 꼭 차고 다녔던 물건입니다.  요즘 그렇게 많이 나오는 스마트워치 중에 그런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있나 찾아보니, 일반적으로 잘 찾는 기능이 아니어서 그런지, 스마트워치들을 며칠 서칭해보아도 그런 기능을 제공한다는 문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랍 속에 고이 모셔놓은 그 카쇼고물 시계를 찾아 꺼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화면이 죽어있습니다. 배터리 전기가 완전히 나간 모양입니다. 이 시계의 배터리를 교체해준 것은 역시나 정확한 기억은 아닌데, 스쿼미쉬에서 한번 교체해준 기억이 있고, 웨스트밴쿠버에서 한번 교체해준 것 같습니다. 이 희미한 기억이 맞다면 이제 세번째 배터리 교환을 해주어야 합니다. 배꼽 배터리 두개가 들어가는데, 뒤커버를 열고 배터리를 꺼내보니, 395/399라는 모델명의 배터리입니다. 이걸 찾아 파크로열몰로 나가, 달라마트와 베스트바이, 스태플즈를 들려보았는데 이 배터리를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한 아웃도어 용품 가게에 들어가서 이런 배터리 있냐고 물어보니, 쇼퍼스드러그마트나 런더드...

밴쿠버 게잡이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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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게잡이 룰 밴쿠버가 밴쿠버다운 것의 가장 큰 요소는 바다가 있는 것입니다. 밴쿠버가 살기 좋은 도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 사는 사람으로서 가장 큰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바다뿐만 아니라,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호수면 호수등 아름다운 자연이 도심과 가까이 어우러져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그 자연이 수준이 보통이 아닙니다. 밴쿠버에만 3개의 스키장이 있고, 그것도 모자라 휘슬러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키장까지 있습니다. 2천미터가 넘는 봉우리들이 즐비한 첩첩산중에 있는 빙하에서 7월까지도 스키를 탈 수 있습니다. 스쿼미쉬에 있는 가리발디산은 백두산과 높이가 비슷합니다. 밴쿠버 여기저기를 휘감고 있는 강들에는 때맞춰 매년 연어들이 올라오고 있을 정도로 자연이 많이 오염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도심 여기저기 몇 군데 바닷가에는 게를 잡을 수 있는 피어(pier)들도 있습니다. 밴쿠버에서 제일 밴쿠버다운 도시는 단연 웨스트 밴쿠버입니다. 웨스트 밴쿠버에도 게를 잡을 수 있는 피어가 있는데, 2년전 폭풍 때 피어가 손상되어 수리 중에 있습니다. 그것이 손상되기 전까지는 그곳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게를 잡고 낚시를 했습니다. 게틀은 아래 그림에 보이는 것을 주로 사용합니다. 게틀은 1인당 2개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를 잡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정해진 룰을 잘 지키면서 즐겨야 합니다. 이 룰을 지키지 않아 큰 벌금을 무는 사람들이 매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의외로 룰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고, 룰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도 자주 봅니다. 게잡이 할 때 알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룰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룰은, 작은 게와 암놈 게는 잡지 않는 것입니다. 밴쿠버 바다에서 잡히는 게는 두 종류인데, 몸통폭이 던지니스 게는 165mm 이상이어야 하고, 레드락은 115mm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잡을 수 있는 마리수는 4마리입니다. 게종류별로 4마리가 아니라 총 4마리입니다.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