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 2024의 게시물 표시

Campfire on the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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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fire on the Beach 겨울인데 발코니에 푸른 색이 보입니다. 지난 여름부터 베란다의 한자리를 차지하며 잘 크고 있는 알로에입니다. 겨울에 되어 농사(?)를 마감하려고 생각했던 아내가 맘을 바꿔 더 큰 화분으로 옮겨 안으로 들려놓을 생각을 합니다. 추운 날씨인데도 살려고 애쓰며 잘 크고 있는 모습이 기특해서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연말이 되니, 이런 선물도 생겼습니다. 큰 박스 두 통 가득 과일을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받은 백 불까지 선물카드를 이용하여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받은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불빛을 밝힌 반두센 공원을 구경하러 가려다가 길이 엄청나게 막혀 포기하고 웨스트 밴쿠버 우리 동네 비치 파크인 던다레이브 비치로 갔습니다. 12월이 되면 주말마다 조그만 동네 페스티벌이 펼쳐집니다. 비치로 내려가니 오늘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밴드가 크리스마스 음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웨스트 밴쿠버의 각종 단체에서 트리 하나씩을 맡아 장식한 것들이 비치의 밤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석양이 만들어 내는 하늘빛과 모닥불 주위로 몰려드는 군상들이 만들어 내는 실루엣, 아름다운 저녁 풍경입니다. 짙어져 가는 어둠 속에서 밝아지기 시작하는 도시의 불빛, 그것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커다란 장작더미 둘레로 모여들어 각자의 모습대로 불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량을 줄이자고 난리법석인데 이래도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막읍시다 하면서 뛰어들어 저 장작불에 물을 뿌려대면 미친 놈이라고 하면서 잡아 가겠지요? 제 블로그 홈페이지를 열면 블로그의 모든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   https://www.youtube.com/@vancouver-story

Meridian Farm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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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idian Farm Market 지구상에 최강의 배달의 민족은 어느 민족인가요? 최강 배달의 민족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짜장면 시키신 분?” 한강변 잔디 위에 꽈리 틀고 앉아 소주병 하나 까다가 중국집에 짜장면 시켰는데, 그게 배달되어 오는 기준으로 선정하면 됩니다. 중국, 황하강변에서 짜장면 시키면 배달되나요? 프랑스, 세느 강변에서 짜장면 시키면 배달되나요? 미국, 콜로라도 강가에서 짜장면 시키면 배달되나요? 만약 한국 말고 배달되는 나라가 있다면 그 다음, 파이널 매치를 위한 선정 기준은 뭐가 될까요? 지리산 천황봉 정상에 짜장면이 배달된다면 지구상 최강의 배달의 민족이 아닐까요? 쉰소리를 해봤지만, 요즘 세상은 전세계 어디나 배달 문화가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북미 최강은 아마존입니다. 아무리 최강 배달 기업이라고 하지만 아마존에도 맹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존이 프로듀스(produce)는 배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로컬에서 과일, 야채등 프로듀스를 배달하는 기업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월마트도 식재료를 배달하고 있고, 캐나다 기업인 세이브온푸드나 후레쉬마트도 채소, 과일, 육류를 배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걸 배달하고 있는 밴들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그런데 차도 있고, 직접 가서 보고 만져보고 사는 것이 직성에 맞는지라 과일이나 채소를 배달로 구입해본 일은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찮게 그걸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회사에서 연말 선물로 직원들에게 백불까지 기프트 카드를 하나씩 주었는데, 그게 바로 프로듀스를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카드를 보니, 메리디안 팜마켓 카드입니다. 백불을 쓰려면 온라인 주문만 된다는 말이 카드에 적혀 있습니다. 메리디안 팜 마켓? 찾아보니 30년 된 밴쿠버 로컬 기업인데, 최근에 메이플릿지에 본사를 두고 트와센에도 가게를 하나 열고, 노스밴쿠버에도 열었다는 회사의 내력이 보입니다. 그런데 구글로 노스밴쿠버 매장을 찾아보니, 매장이 문을 닫...

폭스바겐에서 배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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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에서 배울 점 자동차 메이커 세계탑이 어느 기업입니까? 지엠? 포드? 토요타? 벤츠? 자동차 생산대수로 세계 최강은 전통적으로 미국의 지엠입니다. 미국이 잠시 휘청거렸을 때, 토요타와 포드가 잠시 1등과 2등을 나누어 가진 적이 있었나요? 토요타가 지엠과 선두를 다투던 시절에 토요타 수장이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토요타는 이제 배울 것이 없다. 폭스바겐에서 조금 더 배울 것을 빼곤. 폭스바겐? 왠 폭스바겐? 독일의 선두 정크카 메이커가 폭스바겐인데, 폭스바겐에서 배울 것이 있다니? 토요타가? 아직도 사람들은 토요타보다는 독일차가 더 좋은 차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왜요? 뭘 근거로요? 비싼 것 때문에? 그냥 독일이라는 이름 때문에? 그런 폭스바겐이 지금 위기라고 합니다. 중국시장에 사활을 걸었는데, 중국시장에서 죽을 쑤고 있고, 전기차 품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기계에 강하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습니다. 타가 공인하고 있는 것보다는 독일 스스로의 자부심이 더 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자동차 만들기에서 앞서가고, 디젤엔진도 독일이 최초로 만들면서 산업혁명의 중심에 선 관록이 있기 때문에 독일제품이 견고하고, 디자인 좋고, 품질도 좋다는 선입견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런 독일의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이 휘청거린다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워낙 전통적으로 기계쪽에 강세가 있고, 자부심이 강하다보니, 자동차 회사 조직 내부에서도 기계쪽 설계자가 득세하고 있고, 소프트웨어쪽 엔지니어들은 쭈그리 대접을 받는 모양입니다. 조직의 그런 분위기 속에서 소프트웨어쪽의 목소리가 의사결정에 잘 반영도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전기차가 뭡니까? 좀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스마트폰에 바퀴 달고, 밧데리 달고 모터 달아서 움직이는 게 전기차 아닐까요? 그런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도로에서 기존의 자동차와 같이 안전하게 그리고 성능 좋게 운전하고 다니려면 소프트웨어가...

Getting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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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ing Better 지엠(GM) 딜러 작업 벤치 위 노트북, 출근하여 컴퓨터를 켜고 작업 화면을 열면 작업할 내용이 보입니다. F-150을 작업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포드의 효자 트럭 F-150, 포드를 먹여살리는 트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키를 찾아들고 나가 트럭에 올라타니, 테슬라 차의 중앙에 달려 있는 화면만큼 큰 화면이 있습니다. 전기차 분위기가 확 납니다. 이제 트럭도 전기차가 나오는 시대입니다. 테슬라에서도 트럭이라고 하면서 제품을 내놓았는데, 장갑차같은 모양의 좀 무식하게 생긴 차를 내놓고 그걸 트럭이라고 했습니다. 그걸 트럭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건 그렇고, 기존에 픽업 트럭을 내놓던 아메리칸 기업들, 즉 지엠과 포드에서도 전통적인 픽업 트럭에 전기차 라인업을 세웠습니다. 포드 픽업 F-150 전기차의 앞쪽 후드를 열어보니, 정말로 엔진이 없습니다.  차밑을 보면, 트랜스미션도 없고, 픽업 트럭의 상징과도 같은 프러펠러 샤프트도 보이지 않습니다. 차 앞에서부터 뒤까지 밑에는 배터리만 가득 차 있습니다. 새로 나온 전기차인데, 앞쪽 액슬 샤프트 실(seal)이 새는 것이 보입니다. 포드의 품질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 “질질이” 어딘가 새는 곳이 많은 것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기존 픽업 트럭에서는 보통 샐 수 있는 곳에서는 다 새는 것이 포드 트럭입니다. 엔진에서 새고, 트랜스미션에서 새고, 파워스티어링에서 새고, 액슬에서 새고, 냉각수가 새고, 전기차에 엔진도 없고, 트랜스미션도 없으니, 이제는 액슬 부분에서 새는 것이 보입니다. 뒤쪽 액슬 디퍼랜셜 엑츄에이터에서 새는 것이 보입니다. 샌 오일이 시커멓게 뒤쪽 액슬을 뒤덮었습니다. 뒤덮인 오일을 씻어낸 모습에서 오일이 얼마나 많이 샌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새는 부분을 정비해서 되팔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엠 딜러에서 새로 나온 전기차의 부품을 어디서 구해야 ...

Christmas in 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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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in Eden 넷플릭스, 많이 보십니까? 그 옛날 흑백 TV 시절, 꼬맹이 때는 저녁 시간에 방영하는 만화영화를 넋놓고 봤고, 머리가 좀 커서는 주말 밤 늦은 시간에 방영하는 주말의 명화에 또 넋을 빼앗긴 추억이 있습니다. 그러다 더 커서 직장 생활에 바쁠 때는 뭔 할 일이 그리 많아 스포츠 중계 빼고는 TV 앞에 앉아 긴 시간을 빼앗긴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만든 성경 시리즈 중에 모세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모세 이야기는 그 옛날 벤허가 만들어진 시절에 같이 만들어졌던 십계 영화로 본 일이 있습니다. 그 당시는 아직 아날로그 시대였는데도, 이집트에 내려진 재앙과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을 어찌 그리 잘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본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나온 장면들은 요즘 CG가 엄청 발전한 시대니 기적의 장면들이 아주 현실감 있게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앞에 TV가 돌아가고 있는 동안 옆에 놓인 타블렛으로 이북(ebook)을 동시에 보고 있었습니다. 제목이 에덴의 크리스마스입니다. 리치쿨리(Richie Cooley)라는 사람이 쓴 책입니다. 그가 누군지 찾아보는데, 구체적인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냥 디스토피아의 저자라는 것만 나타나고 있습니다. 디스토피아라는 것은 유토피아와 대치되는 말인데, 아일랜드에 영국의 탄압이 심할 때 생긴 말입니다. 그 에덴의 크리스마스 이북의 책장을 넘기다보니, 정말 흥미로운 내용들이 보입니다. 그 내용을 확 그대로 받아들이면 광신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떻게 보면 충격적인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선한 충격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내용들입니다.  책에서 나오는 인물은 제임스 우셔(James Ussher)라는 인물입니다. 옛날 아일랜드의 대주교였는데, 이 사람이 성경의 연대기를 연구하며 성경의 기록들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 주님이 세상을 창조한 날이 언제인지 날짜...